美중간선거 20여일 앞…韓人 3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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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1


‘김창준’이후 20년 염원…美연방의회 한국계 의원 나올까

영 김 후보 (공화당·캘리포니아)
1999년 1월3일 캘리포니아 41선거구 3선의 김창준(제이 김·79) 연방 하원의원이 워싱턴DC 의사당을 떠난 이래로 미국 연방 의회(상·하원)에 한국계 의원을 진출시키자는 재미 한인 사회의 열망은 20년째 실현되지 않고 있다. 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오랜 암흑기를 끝내고자 3명의 한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56) 후보와 뉴저지 3선거구의 민주당 앤디 김(36) 후보,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의 공화당 펄 김(한국명 김희은·39)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성(姓)이 같아 ‘김 트리오’로도 불리는 이들 한인 후보는 소속당과 출신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해 미 전역에 한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높이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州 이어 연방하원 도전장
지지율 앞서 당선 가능성


영 김 후보는 이들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진다. ‘친한파’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한 그는 2014년 주 하원의원이 된 데 이어 올해 처음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냈으며, 무려 17명의 후보가 난립한 지난 6월 정글 프라이머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만모스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영 김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시스네로스 후보(42%)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DCCC 타깃팅팀 조사에서도 2%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네로스가 앞선다는 조사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년 넘게 텃밭을 지켜온 로이스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선거구에서 꾸준히 터를 닦아온 만큼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평을 듣는다. 노스오렌지카운티에 속하는 선거구에 한인이 많은 풀러턴 등이 포함된 점도 강점이다. 영 김 후보는 특히 그간 한미의원연맹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선되면 “한미관계의 플랫폼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악관 NSC보좌관 출신
현역과 치열한 접전 예고


앤디 김 후보 (민주당·뉴저지)
안보전문가 출신인 앤디 김 후보는 뉴저지에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의원과 맞붙는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낸 인연으로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받았다. 해당 선거구가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반(反) 트럼프 바람이 거세게 불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앤디 김 후보를 겨냥한 듯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선거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돼 뉴저지 민주당위원회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현지 주류사회에서는 소수인종 출신이라는 공격도 강하다. 최근 파이브서티에잇 조사에서는 앤디 김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맥아더 의원(47%)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5월 이전 조사에서는 맥아더 의원이 4%포인트가량 우위를 유지해온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옥스퍼드 로즈장학생 출신의 앤디 김 후보는 최근 인프라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공약을 잇따라 내놓는 등 트럼프 행정부 감세정책에 반기를 들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예비선거 없이 본선티켓
女법조인끼리 한판 대결


펄 김 후보 (공화당·펜실베이니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이 카운티 검사 출신의 펄 김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 후보와 여성법조인 간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펄 김 후보는 2007년부터 주 검찰청 검사를 지냈고 지난해 주 검찰청 수석 부총장에 임명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공화당위원회의 압도적인 지지로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했다. 스캔런 후보는 10명이나 경합한 예비선거에서 26%의 탄탄한 지지를 받은 데다 민주당 바람에 편승하고 있어 지지율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스캔런 후보가 60%대 지지율로 30%대에 그친 펄 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워낙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20년 만의 연방 의회 한국계 의원 배출이라는 염원을 위해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