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이후 20년 염원…美연방의회 한국계 의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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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후보 (공화당·캘리포니아) |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56) 후보와 뉴저지 3선거구의 민주당 앤디 김(36) 후보,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의 공화당 펄 김(한국명 김희은·39)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성(姓)이 같아 ‘김 트리오’로도 불리는 이들 한인 후보는 소속당과 출신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해 미 전역에 한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높이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州 이어 연방하원 도전장
지지율 앞서 당선 가능성
영 김 후보는 이들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진다. ‘친한파’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한 그는 2014년 주 하원의원이 된 데 이어 올해 처음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냈으며, 무려 17명의 후보가 난립한 지난 6월 정글 프라이머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만모스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영 김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시스네로스 후보(42%)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DCCC 타깃팅팀 조사에서도 2%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네로스가 앞선다는 조사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년 넘게 텃밭을 지켜온 로이스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선거구에서 꾸준히 터를 닦아온 만큼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평을 듣는다. 노스오렌지카운티에 속하는 선거구에 한인이 많은 풀러턴 등이 포함된 점도 강점이다. 영 김 후보는 특히 그간 한미의원연맹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선되면 “한미관계의 플랫폼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악관 NSC보좌관 출신
현역과 치열한 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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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후보 (민주당·뉴저지) |
그러나 5월 이전 조사에서는 맥아더 의원이 4%포인트가량 우위를 유지해온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옥스퍼드 로즈장학생 출신의 앤디 김 후보는 최근 인프라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공약을 잇따라 내놓는 등 트럼프 행정부 감세정책에 반기를 들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예비선거 없이 본선티켓
女법조인끼리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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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김 후보 (공화당·펜실베이니아) |
워낙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20년 만의 연방 의회 한국계 의원 배출이라는 염원을 위해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