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팀킴’ 부당처우 감사…회계 부정·상금 착복도 규명

  • 임호,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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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0 07:25  |  수정 2018-11-10 07:25  |  발행일 2018-11-10 제1면
경북도·문체부 등 4개 기관 합동
“위법사실 적발땐 무관용 법적조치”
감독·협회에 선수단 접근 금지령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경북도·의성군으로 구성된 특별감사단이 경북도체육회 소속 여자컬링 ‘팀킴’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특별감사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인 팀킴(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 선수들이 발표한 호소문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팀킴은 지난 8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의 욕설과 폭언에 따른 고통 △팀 사유화를 위한 팀킴 이용 △김민정 감독의 자질문제 제기 △대한컬링경기연맹 및 의성군과의 불화 조성 △대회 상금 배부 문제로 야기된 팀내 관계 악화와 갈등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대한체육회·경북도체육회·의성군에 전달했다.(영남일보 11월9일자 19면 보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는 별도의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즉각적이고 철저한 감사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에 따라 연합감사팀을 구성했다.

특별감사에서는 호소문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보호·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와 회계 부정·선수 포상금 착복 등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사 결과 불법 사례가 적발되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고 부당한 업무처리자는 징계할 계획이다. 의성컬링센터를 컬링협회에서 의성군에 반환하는 안 등의 컬링팀 조직 운영 문제점과 해결 방안도 찾는다. 또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선수단을 협회·감독과 분리 조치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지난 8일 경북도체육회에 휴가를 신청한 상태다. 경북도는 김민정 감독의 체육회 이사 임용을 유보하고 감독 직무를 일시 정지해 선수단 접촉을 금지했다. 김 전 직무대행도 선수단 접촉과 컬링장 출입을 제한하도록 하고 협회 임원 자격 상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특별감사에는 기관마다 1~2명씩 10명 이내의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는 한편 컬링팀 조직 운영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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