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료기 3D프린팅 기술, 대경첨복입주 엔도비전에 이전

  • 최수경
  • |
  • 입력 2019-01-08 07:17  |  수정 2019-01-08 08:18  |  발행일 2019-01-08 제2면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인 ‘3D프린팅’을 활용한 고난도(3등급)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보유한 지역 대학이 기업에 권리를 일괄 이전, 제품 상용화에 함께 협력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3D프린팅은 3차원 도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제품을 생성하는 첨단기술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은 지난 4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인 <주>엔도비전과 3D프린팅 의료기기(척추용 임플란트) 기술이전 및 생산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경북대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은 엔도비전측에 일괄 이전됐다. 향후 연구개발과 판매는 엔도비전이, 시제품 시험 및 제조는 경북대가 분담하게 된다.

경북대는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인체맞춤형 치료물 제작기반 구축사업’(총사업비 160억원)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북대 측은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과 지난해 각각 3D프린팅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적합인증, 척추용 임플란트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비영리기관인 대학이 첨단 의료기기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및 제조허가권 이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제반 관련 절차를 완료해 둔 것이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이번 사례는 단순히 기술이나 특허권을 이전하는 단계를 넘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