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사 이원화로 민원인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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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현기자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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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0년… 사무공간 부족 심각

건물 임차해 사상 첫 ‘외부 별관’

행정서비스 분리로 효율성 저하

구미시는 시청사 본관이 협소한 탓에 민간건물을 임차해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미] 구미시청사가 사상 처음으로 본청과 외부 별관으로 이원화돼 행정효율성이 떨어지고 각종 민원 불편을 낳고 있다.

지난 1일 대규모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한 구미시는 사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본청에서 100m 거리에 있는 민간 건물 3개 층을 임차해 ‘구미시청 별관5’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임차료는 연간 1억8천만원이다. 사무실 보수비·집기 구입비 등을 합치면 4억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곳엔 △생활안정과(4계·공무원 14명) △교육지원과(3계·14명) △공동주택과(4계·14명) △일자리경제과(4계·15명) △관광진흥과(3계·15명) 등 5과 18계 82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기존 본청 부지 내 자리한 별관 4곳을 제외하고 이처럼 외부 건물을 빌린 ‘별관시대’를 맞은 것은 구미시청사가 낡고 협소한 데다 최근 대규모로 행정조직을 개편했기 때문이다.

1997년 10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구미시청사는 올해로 준공 40년째를 맞는다. 준공 당시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으나 구미 인구가 40년 만에 9만명에서 42만명으로 급증한 데다 1995년 선산군과 시·군 통합이 이뤄지면서 공무원 수가 큰 폭으로 늘어 사무공간이 부족하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1실·4국·5담당관·24과를 6국·3담당관·35과·1추진단으로 늘리는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공무원 수도 30명이 늘어난 1천697명으로 증원되면서 불가피하게 시청사 이원화를 선택하게 됐다.

문제는 이 같은 이원화가 올해 또는 2∼3년 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현재 구미시는 시청사 뒤 주차장 부지에 5층 규모 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 탓에 200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건물 완공까진 최소 4~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민간 건물 더부살이는 피하기 어렵다.

민원인과 공무원들은 기약없는 민간 건물 더부살이로 인한 행정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시청사를 헐고 신청사를 건립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재정난으로 신청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민원인·공무원은 어쩔 수 없이 행정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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