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협상’자리 박차고 나간 트럼프

  • 입력 2019-01-11 07:34  |  수정 2019-01-11 07:34  |  발행일 2019-01-11 제11면
민주당과 회동 30분만에 결렬
“완전한 시간 낭비” 강한 불만
민주 “대통령 분노발작 봤다”
‘장벽협상’자리 박차고 나간 트럼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 둘째)등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벽협상’직후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의회 지도부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30여분 만에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19일째인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를 포함한 여야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이날 만남은 30여분 만에 아무 성과 없는 ‘충돌’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이 종료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 대해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민주당측도 협상 무산 뒤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회동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었고, 회의장에서 일어나 그냥 걸어 나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도 “대통령이 내게 ‘장벽을 지지하느냐’고 묻길래 ‘아니다’라고 답했더니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며 “심통 사나운 대통령이다. 이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우리는 그(트럼프)의 분노발작(temper tantrum)을 다시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에 이르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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