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동구갑’류성걸 ·‘경산’ 윤두현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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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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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2곳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자유한국당은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당협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을 열어 전국 5곳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작은 사진은 이날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대구 동구갑’의 류성걸 전 의원(왼쪽)과 ‘경산’의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협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에 류성걸 전 의원, ‘경산’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선정됐다. 한국당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공개오디션을 열고 대구·경북 2곳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을·서울 강남구병, 울산 울주군 등 5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심사를 벌였다. 이날 공개오디션은 2~3명의 후보자들이 토론 대결을 벌인 뒤 조직강화특위위원 및 당원 평가단의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치신인’‘접전’과 거리 멀어
인적쇄신 당초 취지 어긋나
당적·지역구 옮긴 인사 포함
후보 선정 때부터 비판 일기도
‘고령-성주-칠곡’ 오늘 심사


◆싱겁게 끝난 ‘대구 동구갑’

‘대구 동구갑’은 15곳에서 진행되는 공개오디션 중 가장 싱거운 대결로 남게 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류 전 의원과 정치 신인인 김승동 한국NGO신문 회장의 맞대결로 펼쳐진 만큼 류 전 의원이 우세를 예상했고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최종 점수 합산에서 류 전 의원과 김 회장의 점수는 83대 39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류 전 의원은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을 주도해 나갔다. 평가단 질문에서 류 전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으로서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재정건전성에 대해서는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 할 정도에 각오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정말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1인 피켓 시위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 심사위원들과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다소 부족한 답변으로 사회자로부터 지적을 받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은 대구 동구 지역에 중학교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대해 “사실 제가 동구에 초등학교 현황을 모르고 있어서 대책은 없다. 이 문제는 알아보고 답하는 게 도리 같으니 다른 질문을 달라”고 했으며, 이에 심사위원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생중계에 그대로 드러났다.

◆당원 중간평가 뒤집힌 ‘경산’

경산의 경우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전 수석, 직전 위원장인 이덕영 하양중앙내과의원 원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까지 3파전으로 치러졌다. 모두 경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만큼 토론회는 차분하게 치러졌다.

윤 전 수석은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의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윤 전 수석은 모두발언에서 “권위주의, 특권의식을 내려놓아야 한다. 끊임없이 개혁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울어진 언론 환경 개선이나 당 이미지 쇄신 그리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 관리가 절실하다. 방송계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저의 경험은 저의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직전 위원장인 점을 강조하면서 토론에서 윤 전 수석을 겨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의 당협 운영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역에 살지 않는 서울의 명망가가 낙점받는다면 이는 지극히 불공정하고 구태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만약 이렇게 된다면 경산 민심과 경산의 당협은 사분오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전 국장은 토론회 내내 ‘청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 전 국장은 오정근 조강특위 위원의 경산의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세계청년축제를 만들겠다. 각 정부 부처에서 예산을 끌어들여서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 위원은 “결국은 중앙정부 예산을 끌어들여 축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원 평가단의 중간 평가에서는 윤 전 수석·이 원장·안 전 국장이 각각 10점·20점·7점으로 이 원장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서는 윤 전 수석(68점)이 이 원장(58점)과 안 전 국장(46점)을 눌렀다.

◆‘대구·경북만 거꾸로’ 비판 나올듯

이틀째인 이번 오디션에서 전국적으로 3040 및 정치신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과 달리 대구·경북은 이를 빗겨가게 됐다. 실제로 오디션 첫날인 10일에는 청년·여성 후보들이 조직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갔다. 이날 서울 양천구을 지역의 경우 두 후보에 대한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와 평가단 평가 합산 점수가 동점이 나와 재평가를 시행했고, 전날에도 1표차로 당락이 갈리는 등 접전이 펼쳐졌으나 유독 대구·경북은 ‘신인’ ‘접전’과 거리가 멀었다.

이미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개오디션 후보 선정을 놓고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당적을 옮긴 인사들이 대거 후보로 포함된 만큼 ‘인적쇄신’이라는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윤 전 수석은 20대 총선 당시 ‘대구 서구’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한 바 있다. 류 전 의원 역시 지역을 옮기진 않았으나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6·13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당협 공모 직전 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조강특위 측은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팩트체크를 통해 논란을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경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청년·여성후보가 쏟아지며 화제를 모았지만, 대구·경북은 구(舊) 정치인들의 복귀의 장이 됐다. 지역이 여전히 도태됐다는 부정적 이미지만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항곤 전 성주군수, 이영식 대경경제성장 포럼 대표, 홍지만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고령-성주-칠곡’당협 지역위원장은 12일 오후 4시 한국당 당사에서 열리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출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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