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원예농협 임원 ‘부적절한 관광’ 잡음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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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07:24  |  수정 2019-01-16 07:24  |  발행일 2019-01-16 제9면
2016∼17년 선진지 견학 명목
신원미상 여성 10여명과 동행
노조서 당시 관련자 사퇴촉구
상주원예농협 임원 ‘부적절한 관광’ 잡음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상주원예지회 노조원들이 원예조합 공판장에 물의를 빚은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상주] 예천군의원 해외연수 추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상주원예농협 임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하면서 이른바 ‘묻지마 관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견학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들과 동행을 했기 때문이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상주원예지회에 따르면 이 조합 조합장 등 임원 10여명은 2016·2017년 각각 부산과 포항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 명목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 신용사업 위기극복 방안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우수농협 벤치마킹·임원 단합대회’였다.

그러나 이들의 선진지 견학은 당초 취지와 크게 어긋났다. 이들은 2016년 견학 땐 대구에서, 2017년엔 구미에서 각각 낯선 여성 10여명씩을 버스에 태웠다. 관광버스 기사 등과 접촉해 선진지 견학을 나선 임원들과 짝이 맞도록 비슷한 인원의 여성을 동승시킨 것. 이 여성들은 당일 오전부터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후 늦게까지 임원들과 함께 식사·음주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견학을 다녀온 임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와 알려졌다. 지난해 열린 예산총회와 지난 14일 열린 ‘임원-노조 대화’에서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조합원·노조원들은 물의를 빚은 조합장과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운용 상주원예농협 조합장은 “부산 견학 땐 사전 여성들이 동승하는 것을 몰랐다”면서 “어찌됐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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