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스마트팜 4개동 지어 청년에 임대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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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7 07:44  |  수정 2019-02-07 07:44  |  발행일 2019-02-07 제12면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 박차
안계예술창작촌도 조성하기로
“청년 유입 지방소멸위기 극복”

경북도가 올해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 청년일자리가 핵심인 만큼 130억여원을 들여 청년 창농 및 문화예술 창업을 지원한다. 청년의 소득활동을 위해 행정기관이 생산수단(스마트팜·청년예술창고 등)을 설치한 뒤 임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연말까지 50~60명의 청년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경북도는 우선, 1㏊ 규모 연동형 스마트팜 4개 동을 지어 청년에게 임대한다. 딸기 기준 1천980㎡씩 임대할 경우 1인당 연 매출 6천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5년 임대 기간 매출액 일부를 저축할 경우 대출지원을 더해 자립농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 분야 청년의 소득활동 지원을 위해 폐교·빈 점포 등을 리모델링해 ‘안계예술창작촌’(가칭)도 조성한다. 안계예술창작촌엔 개인공방과 함께 공장식 대형 작업장이 설치된다. 개인이 쉽게 마련할 수 없는 고가·대형 기기를 공동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안계예술창작촌 사업을 총괄할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선발해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각·공예·디자인 분야 창업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년을 위한 주거공간 확보에도 나선다. 스마트팜을 임대 받을 청년에겐 스마트팜 내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등 다른 창업활동을 하는 청년을 위해선 의성 안계면 일대에 1인용 DIY 목조주택 또는 스틸하우스를 공급한다. 기존 안계면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공동주택도 지을 계획이다.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3·6·5 생활권’ 토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3·6·5 생활권은 30분 내 보육·의료 체계, 60분 내 문화·교육 체계, 5분 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보육 수요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 1곳을 추가로 열고, 초등 저학년 방과후 돌봄터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2월 중 장난감 대여소·베이비카페 등을 갖춘 출산지원통합센터가 문을 열 경우 의성 서부지역의 보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021년까지 소아청소년과·분만산부인과·응급의료 등 3대 필수 의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성공시켜 경북 각지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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