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아파트 한밤중 폭탄 허위 신고로 1천여명 대피소동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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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1 00:00  |  수정 2019-03-12

【문경】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쯤 문경시 모전동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밤중에 주민 1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119상황실에 신원미상의 남자가 "문경시 모전동 O아파트에 폭탄이 있다"고 신고해 경찰과 소방서, 군 당국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펼치는 한편 이 아파트 101동 299가구 1천여명을 인근 온누리스포츠센터와 배드민턴경기장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경찰특공대 30여명과 군 폭발물탐지반 6명, 탐지견 2마리 등은 11일 새벽 1시20분부터 아파트 지하 기계실 등을 수색했으나 특별한 위험물을 찾지 못해 허위신고로 판단하고 이날 새벽 2시35분 상황을 종료했다.
 

주민들의 대피방송이 나오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밖으로 나왔으나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부는 계단을 이용해 빠져나오기도 했다.
 

또 방송을 통해 출입문 주변에 수상한 물건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하자 입주민들은 실제상황임을 깨닫기도 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놀란 친지나 친구들이 밤새도록 안부 문자나 전화가 와 잠을 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를 분석한 결과 해외 IP를 통해 들어온 것 같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기 어려운 단순 허위신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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