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아시아물위원회(AWC) 이사기관으로 재선출됐다. 이는 지방 정부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대구시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3차 AWC총회에서 이사기관(임기 3년)으로 다시 선출됐다. 대구시는 2016년 3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1차 총회때 이사기관으로 선출된 바 있다. 대구시는 이날 세계 물포럼(2015년)·대한민국 국제 물주간·세계물도시 포럼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2020 제17차 국제수자원협회(IWRA) 세계 물 총회 유치 등 각종 성과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총회를 개최한 마닐라 광역상하수도청과 태국 광역상수도청의 주요 관계자들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대구의 정수 및 하·폐수처리관련 기술력과 우수한 물기업들을 홍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 중심도시로서의 대구 비전을 회원국들에 전략적으로 잘 홍보한 게 이사기관 재선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AWC총회에는 아시아 20여개국에서 모두 130여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대구시와 국제 물주간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경북도와 경주시도 AWC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AWC 이사기관 재선출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물 문제 해결 및 물산업 발전에도 대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마닐라 총회는 한국·중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아시아지역 장·차관급과 정부인사, 국제기구, 공기업, 대학 등 300여명(26개국)이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 물문제 해결에 필요한 입법·제도적 지원을 위해 아시아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물 협의체 발족준비회의’가 개최돼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선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과 임종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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