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2차후보지 8곳 중 3곳‘경북’

  • 이하수,송종욱,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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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07:41  |  수정 2019-03-20 07:41  |  발행일 2019-03-20 제11면
경주-건립비 중 700억 확보…시장, 화랑복차림으로 PT 호응
상주-제공 부지 넓은데다 대부분 국공유지여서 매입도 용이
예천-전국서 2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 “미세먼지 걱정도 없어”

19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2차심사 결과에서 경주시·상주시·예천군 등 경북 3곳이 후보지에 포함되자 해당 지자체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주시는 2차심사 통과를 계기로 쾌적한 기후·뛰어난 접근성·한국수력원자력 투자 유치 등을 무기로 최적 후보지를 자신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에 현대축구 기원인 ‘축국’의 역사성을 지닌 경주를 알리기 위해 신라 전통의상인 화랑복을 입고 나와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시장은 “최고 인프라를 갖춘 경주가 축구종합센터 최적지”라며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비 1천5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이 확보됐다. 경북도가 200억원·한수원이 500억원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축구 경기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오름 동맹차원에서 경주·포항·울산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주시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각오다. 황천모 시장은 “브리핑 직후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상주시가 준비한 내용이 가장 현실적이고 관심이 갈 만한 내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차 관문 통과를 자신했다”면서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지난 18일 프레젠테이션에서 센터 부지·건립비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게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으론 부지 무료사용과 건립비 무상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시가 제공하려는 부지는 43만㎡로 축구협회 계획 부지보다 10만㎡ 더 넓다. 특히 부지 대부분이 국·공유지(94.4%)여서 부지 매입이 용이하다. 부지 용도도 계획관리지역이어서 개발 여건이 뛰어나다.

예천군은 저렴한 부지 제공과 정주 여건·접근성·이전 때 축구협회발전 기여도 등을 선정위원들에게 어필해 좋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김학동 군수는 “우리가 준비해 간 내용을 100% 가감없이 발표하는 동안 심사위원들 표정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읽었다”면서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면 예천 유치는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예천이 왜 제2 NFC 최적지인가’에 대한 예천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예천군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데다 한반도 남쪽 허리에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연결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군수는 “이제 마지막 관문만을 앞두게 됐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확신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유치를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상주=이하수기자·경주=송종욱기자·예천=장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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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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