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고아2농공단지 공사 9개월째 ‘STOP’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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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1 07:40  |  수정 2019-03-21 07:40  |  발행일 2019-03-21 제11면
나머지 공사비 205억 확보 못해
350억 투입 후 지난해 7월 중단
지속될 경우 이자·배상금 부담
입주희망 18개 中企는 경영차질
市 “4∼5월 추경통해 예산 마련”

[구미] 구미 고아읍 고아제2농공단지 조성 공사가 9개월 째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공사비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고아2농공단지는 26만3천411㎡로 지난해 1월 착공했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토지보상금 313억원을 비롯해 공사비 187억원·기타 55억원 등 총사업비가 555억원에 이른다. 고아1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공장용지 공급 요구에 따라 조성되는 이 곳에 전자부품 중심의 50여개 중소기업을 입주시켜 지역균형발전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고아제2농공단지는 착공 6개월 째인 지난해 6월 말까지 350억원이 투입된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구미시가 2018년 본예산 및 추경예산에 나머지 공사금액 205억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아제2농공단지 조성공사가 장기간 중단될 경우 시는 230억원에 이르는 지방채 이자 연간 4억6천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조성공사 계약을 맺은 시공사·건설관리사 등 5개사엔 수억원의 배상금까지 물어줘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곳에 입주를 희망한 18개 중소기업의 투자·경영 계획에 큰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강승수 구미시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총사업비의 63%가 집행된 상태에서 최소한 토목공사비 60억원을 투입하면 공장용지를 곧바로 분양할 수 있다”면서 “지역균형발전·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고아제2농공단지 조성 공사를 조속한 시일 안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4~5월쯤 열리는 추경을 통해 공사비 일부를 먼저 확보해 공사를 재개한 뒤 내년 예산에 나머지 전액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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