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양지사→출장소 격하 방침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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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6 07:33  |  수정 2019-04-16 07:33  |  발행일 2019-04-16 제10면
뿔난 군민 “모든 방법 동원해 저지”
17일 군청서 범군민 반대집회
“생활불편·지역 경쟁력 저하도”

[영양] 영양지역 공공기관의 ‘탈(脫) 영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마저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전 경북지역본부는 최근 한전 영양지사를 ‘출장소’로 내려 앉히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영양군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22개 기관단체 회장으로 구성된 한전 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성명을 내고 “한전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뒷전인 채 기업논리와 직원 편의만을 내세워 밀실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 주민들은 지역 공공기관이 축소되거나 통합되는 사태를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전이 군민 여론을 무시한 채 영양지사 통폐합을 강행할 경우 서명운동은 물론 한전본사·경북본부·국회 항의 방문, 군민 결의대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폐합 철회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7일 오전 10시 영양군청에서 범군민반대집회를 갖기로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상이 노인인구인 만큼 전기 관련 민원 및 대민서비스가 많은 지역”이라며 “한전 영양지사가 출장소로 격하된다면 군민 생활 불편은 물론 영양군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영양군에선 국립농산물검사소 경북지소 영양출장소(1998년)·영양축산협동조합(2002년)·영양엽연초생산협동조합(2012년)·한국담배인삼공사 청송지점 영양영업소(2013년)·대한지적공사 경북지사 영양군출장소(2018) 등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규모가 축소되거나 통폐합됐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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