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 업종 점유율만 상승…거꾸로 가는 한국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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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6


■ 상의 중장기 추세 분석 보고서

통신·의약 등 성장 업종은 부진

일부 업종들 고착·편중화 심각

우리 제조업이 지난 20년간 글로벌 성장 업종에서는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성장력이 떨어지는 쇠퇴 업종에서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산업 신진대사’가 역류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주력 업종의 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데다 일부 업종에 대한 편중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성장엔진’이 식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작성한 ‘한국 제조업의 중장기 추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과 2017년의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2개만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보고서에서 “10년간 수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8개가 바뀌지 않고, 10대 수출품목의 비중이 경쟁국들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것은 (제조업의) 고착화와 편중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무역 규모가 증가하는 성장 업종에서는 부진한 반면 성장력이 떨어지며 도태, 또는 사양의 조짐이 보이는 업종에서는 점유율이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주요 40개 제조업종 가운데 석유정제, 통신, 의약, 비철금속, 정밀기기 등이 ‘5대 성장 업종’으로 분류됐는데, 한국은 1995년과 2016년 사이에 통신기기와 의약, 비철금속 업종에서 글로벌 생산 점유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제지, 섬유, 특수목적기계, 의류, 일반가전 등 ‘5대 쇠퇴 업종’ 가운데서는 섬유만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기간에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