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르면 오늘 러시아로 출발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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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  발행일 2019-04-23 제4면   |  수정 2019-04-23
정상회담 위해 블라디보스토크行
열차 이용 10∼15시간 소요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이르면 23일 러시아로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후지TV는 22일 현지 관계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열차편으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했고, NHK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24일 만찬을 갖고 25일 정상회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10~15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르면 23일 오후쯤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산소 호흡기를 붙여 준다면 김정은의 대미·대남 강경 모드는 올해 말까지 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경제적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올해 하반기엔 슬슬 남북정상회담을 넘겨다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포스트 하노이 전략은 여전히 미국과 3차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핵미사일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제재를 해제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현 시점에서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에 쉽게 나서면 오히려 제재해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전략적 의도가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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