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커피매장 손님 10.5%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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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8 07:45  |  수정 2019-05-18 07:45  |  발행일 2019-05-18 제10면
대구환경운동연합, 180곳 조사
매장 95%는 ‘일회용 빨대’ 제공
고객 의사 안 묻고 먼저 나눠줘

대구지역 커피전문점 내 고객 열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7일 대구지역 커피전문점 일회용품 사용실태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지역 18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고객 1천685명 중 1천508명(89.5%)이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고 있었다.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제재 강화에 따라 다회용컵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 하지만 플라스틱컵(91명·5.4%)과 종이컵(86명·5.1%) 등 일회용 컵 사용자도 10.5%에 달했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회용 컵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고, ‘고객이 테이크아웃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33.3%로 뒤를 이었다. ‘인력부족’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음료잔이 깨지는 것을 우려해서’라는 응답도 있었다.

일회용 빨대를 고객의 의사 없이 제공하는 매장은 171곳(95%)으로 집계됐다. 차가운 음료를 주문할 경우 대다수 매장에서 무조건 일회용 빨대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고객이 요구할 때 제공하는 곳은 9곳(5%)에 불과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이 되지 않고 바로 폐기돼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종이빨대나 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빨대, 다회용 빨대 등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금지 지도·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이를 다회용 컵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부·지자체의 규제 의지와 제도개선에 따라 일회용품 감소폭이 큰 영향을 받고, 시민 의식개선 및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이 확인된다. 이제부터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도 일회용품 규제대상 품목에 포함시켜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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