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홍의락 붙어보자”…대구 총선판 ‘거물급 출마 說說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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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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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갑·북구을 이목 집중

김병준·이언주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

두 지역구 모두 범보수권에는 ‘험지’

패배하더라도 정치적 입지는 올라가

민주당, 중량급 인사 언급되자 ‘긴장’

21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대구의 두 지역구가 유난히 시끄럽다.

자천타천 범보수권 인사들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해당 지역구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인데, 그 이유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온다.

대구를 찾는 범보수권 인사들에게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지역구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수성구갑’과 홍의락 의원의 ‘북구을’이다.

우선 ‘수성구갑’의 경우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혹은 공천설이 수차례 흘러 나왔다. 최근에는 대구를 찾은 무소속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대구 지지자들 중에 내년 총선 때 제가 대구에서 김부겸 의원과 한 번 붙어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실제 대구 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그가 TK(대구경북) 많은 지역구 중 하필 ‘수성구갑’을 콕 찝어 말한 것은 흥미롭다.

‘북구을’도 ‘수성구갑’ 못지않다.

‘북구을’에 애초 둥지를 튼 인물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한국당 ‘북구을’ 당협위원장직에 셀프 입성했다. 홍 전 대표는 당시 자신의 당협위원장 임명 이유 중 하나로 “‘북구을’에 민주당 의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가야 견제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5개월 뒤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갑자기 한국당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의 ‘북구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김 의원 외 다른 한국당 중량급 인사의 ‘북구을’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TK 많은 지역구 중 대구 ‘수성갑’과 ‘북구을’에 범보수권 인사들이 유독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범보수권에 있어 두 지역구는 ‘험지’이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구는 범보수권 주자가 출마해 설사 패배하더라도 ‘험지에서 싸웠다’는 공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자신의 정치적 입지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스포트라이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부겸 의원의 경우 대권 잠룡이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그와 경쟁을 하거나 대항마로 거론되면 상대방도 더불어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 인사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TK 민주당 한 인사는 “두 지역구에 범보수권에서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가 거론되면 다소 긴장도 되지만, 아무나 ‘찔러보기’를 할 때는 대구와 대구시민을 참 만만하게 본다는 생각도 든다”며 “범보수권 인사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입지를 높이기 위해 두 지역구를 이용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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