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수출 1위 경북 ‘샤인머스캣’ 일등공신

  • 전영
  • |
  • 입력 2019-05-23 07:26  |  수정 2019-05-23 09:58  |  발행일 2019-05-23 제9면
(2001년 재배 시작한 신품종 포도)
지난해 수출 물량의 79%나 차지
공동브랜드 ‘데일리’ 통한 마케팅
수출계약으로 이어져 시장 확대
中·태국 등 해외시장 확보 노력

경북도가 국내 포도 수출 1번지로 우뚝 섰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포도수출금액은 1천390만달러로 경북은 이 가운데 1천45만달러(75.2%) 수출을 기록했다.

2013년까지 40만달러 수준이던 경북도 포도수출은 2014년 100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16년 300만달러, 2017년 600만달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엔 1천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기록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경북 포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01년 재배를 시작한 신품종 포도인 샤인머스캣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은 이른바 ‘망고포도’로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다. 경북도의 지난해 포도 수출물량 가운데 79%(818만달러)를 차지한다.

그러나 샤인머스캣은 국내 인기상승에 따라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2~3년 안에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는 수출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부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경북통상<주>과 연계해 적극적인 포도 수출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홍콩·베트남·중국·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경북도 공동브랜드인 ‘데일리’로 수출해 포도의 고품질화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다. 실제 샤인머스캣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주의 산떼루와영농조합은 지난 20일 중국 현지유통사와 4년간 2천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경북도는 중국 대규모 유통업체와 데일리 브랜드의 샤인머스캣을 연간 1천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해 6월 중 태국 등지에 홍보단을 파견해 수확기 전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재배가 급증하고 있는 샤인머스캣 가격 안정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 등 기존시장 강화와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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