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치대생 10명, 대구보건대 치과기공 기술 연수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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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7 08:16  |  수정 2019-06-07 08:16  |  발행일 2019-06-07 제20면
“한국의 치과 산업 매우 선진적”
필리핀 치대생 10명, 대구보건대 치과기공 기술 연수
대구보건대의 치과기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온 필리핀 연수단이 남성희 총장(앞줄 오른쪽 셋째) 등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보건대 미래관 3층 301호 교육의 나눔으로 행복한 기운이 가득한 ICT덴탈센터 교육실. 타국의 학생들이 케이덴탈(K-Dental) 교육 프로그램 강사(박영대 치기공과 교수)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면서 메모를 하고 휴대 전화로 녹음을 하고 있다.

이들 10명의 수강생은 대구보건대의 치과기공 기술을 익히기 위해 멀리 필리핀에서 건너온 미래 치과의사들이다. 리시움 대학 치과대학 연수단의 방문은 2016년부터 30개국 220여개 대학이 가입해 있는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AUAP : Association of Universities of Asia and the Pacific) 회장으로 재임한 남성희 총장의 활발한 글로벌 교류를 계기로 이뤄졌다.

필리핀 북부 바탕가스주에 위치한 리시움 대학 치과대학 소속 학생들은 대구보건대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콘텐츠 프로그램인 케이덴탈 교육 프로그램(모형스캔, 캐드·캠, 보철물 적합도 확인)을 자국에서 이수했다. 필리핀은 치과기공사가 별도로 없어 치과의사가 직접 인공치아와 보철물 등을 제작한다. 필리핀 치과대학 학생들은 지난 3월 대구보건대의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교육과정을 담은 온라인 교육을 이수했고, 대구보건대를 방문해 29일까지 1주 과정으로 현장실습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여한 리시움 대학 치과대학 6학년 마리엘 카티그백씨(23)는 “이번 연수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치과 산업은 매우 선진적이고, 대구보건대의 치기공 교육의 기회는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이로 인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수단을 이끌고 온 제니퍼 마데라조(44) 치과대학 교수는 “필리핀 치과의원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시스템인 데 반해 견학을 한 한국의 대형치과병원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세분화된 시스템과 우수한 물리적 환경은 엄청난 수준이었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치기공 산업 기술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얻고 간다”고 했다.

연수를 담당한 대구보건대 박영대 교수(치기공과)는 “필리핀의 치과대학들은 치과기공 전문 교육기관이 부족해 한국에서의 기술교육을 많이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리핀의 치과기공 교육분야와 시장은 무한하기 때문에 치기공 교육이 필리핀은 물론 한국의 치과기공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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