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水上) 테이블 두 배 확대…‘좌석 사전예약제’ 도입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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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0 07:41  |  수정 2019-07-10 08:15  |  발행일 2019-07-10 제16면
■ 17∼21일 ‘치맥페스티벌’
치맥클럽 등 총 5개 테마 운영
행사 종료 오후 11시로 연장
서울∼대구 ‘KTX 치맥열차’
외국인 위한 ‘글로벌 존’ 마련
20190710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맥주를 들고 건배하고 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의 화두는 치맥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행사 프로그램의 내실화다. 지난 6년간 쌓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축제의 명성을 드높이겠다는 것이 대구시와 <사>한국치맥산업협회의 구상이다.

◆5개의 테마로 진행되는 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5개의 치맥 테마파크로 운영된다. 주요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 2·28주차장은 ‘치맥 아이스 펍’, 관광 정보센터 주차장은 ‘치맥 감성마켓’, 두류공원 거리는 ‘치맥로드’, 야외음악당은 ‘치맥 라이브 파크’로 운영된다.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2·28주차장에는 대형 텐트가 설치되며 내부에는 냉방 에어덕트 6개가 설치된다. 또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2·28주차장의 수상 식음 테이블을 96석에서 192석으로 두 배 확대하고 치맥로드 곳곳과 두류야구장 식음존 펜스에 쿨링포그시스템도 확대 설치한다. 야외음악당에서는 인기 포크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모기장 텐트를 활용한 캠핑형 식음존도 신설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와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치맥페스티벌을 친환경 축제의 원년으로 삼고 축제기간 내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컵을 사용한다. 1회용이 아닌 텀블러 모양의 다회용 컵도 제작, 판매한다. 다회용 컵은 시원한 맥주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청량감을 높여준다는 평가다.

◆좌석예약제 도입

‘사전 예약 식음존’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라운지’와 더불어 이들 공간은 관람객이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티켓은 네이버, 티몬, 야놀자에서 판매한다.

두류 야구장내 식음존 가장 앞 블록에 위치한 ‘사전 예약 식음존’은 방문 시간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별도 입장 팔찌를 착용한 예약자만이 출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밀 예정으로 얼음바구니에 담긴 맥주가 함께 제공된다. 2층 높이에 위치해 탁 트인 시야로 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양질의 서비스로 치맥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치킨 안주세트, 생맥주 무제한 제공 및 편안한 소파와 서빙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행사 종료시각도 밤 10시에서 11시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대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는 치킨을 배달하는 드론이 등장하고, 축제 동안 닭을 튀기는 로봇을 선보이는 등 치킨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산업과 동반성장

‘비즈니스 라운지’와 ‘치맥 그랜드 위크 세일’ 등은 지역경제 및 관련산업 활성화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라운지’는 지역 기업들의 바이어 초청, 직원복지, 고객응대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DGB 라운지’로 명명돼 운영된다. 대구경북 식품업체들이 참여하는 ‘치맥 그랜드 위크 세일’도 지역 식품업체들의 성장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정 전반을 알리는 ‘대구시 라운지’, 영세 치킨업체의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영 챌린지’도 운영된다.

또한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 ‘치맥열차’를 운영,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한편, 두류야구장에 해외 관람객을 위한 500석 규모의 ‘글로벌 존’을 운영한다. 또다른 변화는 마실거리의 다양화다. 메이저 맥주업체 편중으로 맥주의 다양화에 대한 아쉬움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수제맥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일본산 맥주는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30만~40만마리의 닭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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