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항공기 강타한 난기류…"승객들 천장으로 날아가"

  • 입력 2019-07-12 00:00  |  수정 2019-07-12

캐나다에서 호주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여객기가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등 30여명이 다쳤다. 여객기는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AP통신과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캐나다 보잉 777-200 여객기가 하와이 상공을 통과한 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승객 등 3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호놀룰루 긴급구조대 측은 "승객들이 가벼운 자상이나 타박상, 목과 등의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총 269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를 탔던 알렉스 맥도널드는 "사람들이 비행기 천장에 부딪히는 게 보였다"면서 "음식을 나눠주던 승무원들도 부딪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스테파니 빔은 "비행기가 그냥 떨어졌다"면서 "난기류에 기체가 흔들려 자녀의 안전벨트를 확인하는데, 그다음 본 장면은 승객들이 떠 있는 모습이었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빔은 자신의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천장에 세게 부딪혀 기내에 내장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난기류에 대한)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벨트를 매고 있지 않던 승객들 절반가량이 동시에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는 하차한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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