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단의 거목 이경희 화백 별세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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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5   |  발행일 2019-07-15 제28면   |  수정 2019-07-15
대구 화단의 거목 이경희 화백 별세

대구 화단의 거목인 이경희 화백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39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47년부터 70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대구상고, 경북여고, 대구공고 등에서 25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퇴임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해 왔다.

한국수채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구에서 고인은 날카로운 지성을 보여준 이인성, 굳건한 구조적인 뒷받침을 보여준 손일봉의 전통을 누구보다 잘 살린 작가로 평가받는다. 정부수립 후 1949년 12월 열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첫 해 ‘포항부두’를 출품해 특선을 받았으며, 이를 심사한 이인성 화백에게 호평을 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1회 특선을 비롯해 30회 국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품하여 입선작을 내는 등 대한민국 국전의 초기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개인전 50여 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서봉·규봉·형봉·강봉씨가 있으며,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15일 낮 12시. 장지 현대공원. (053)200-6141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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