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대책의 실효성 크지 않을 것”

  • 입력 2019-07-18 07:27  |  수정 2019-07-18 08:34  |  발행일 2019-07-18 제11면
시민 “플랫폼 택시 덕 서비스 향상 기대”
일부 기사들 월급제 반기기도
첫 도입…많은 시행착오 예상

17일 발표된 ‘택시 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해 택시업계에선 대책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수가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시민들은 플랫폼 운송업체 덕분에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반겼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선 이전에 나왔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개편안이 실제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겠다"며“기사 처우 개선 방안, 사납금 제도 도입이 그렇게 금방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급제 때문에 고정급이 나오는 것은 좋을 수 있지만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일하는 경우 손해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택시기사들의 난폭운전, 불친절 등으로 손해봤다고 할 수 있지만 월급제가 그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사들은 또 “플랫폼업체에서 기여금을 걷는다고 하는데 얼마나 걷을 수 있을지 오리무중"이라며 “월급제 역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정책이라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여 별로 기대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월급제 덕에 고정 수입이 생긴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기사들도 있었다. 일부 법인택시 기사는 “사납금 관행이 폐지되고 월급제가 도입되면 한 달에 180만∼200만원 정도인 월급이 250만원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사납금을 정해진 시간에 내기 위해 과속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월급제가 도입되면 범칙금도 덜 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플랫폼 사업 합법화를 대체로 반겼다. 상당수 시민은 “택시를 잘 안 타는데, 그 이유는 택시들이 급가속, 끼어들기를 자주 하는 등 불편해서였다"며 “택시가 많은 상황에서 ‘타다’까지 많이 생기면 사람들은 (서비스가 안 좋은) 택시를 더 안 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또 “택시를 탈 때마다 불편하고 걱정하던 것 중 하나가 택시기사의 연령대가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며 “‘타다’ 등 기업이 운영하는 업체는 자체적으로 서비스 관리를 할 테니 승객 입장에서는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가 원하는 택시를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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