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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폭염피해 속출…가축 5만6천여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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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진기자 박현주기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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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도 93명…1명은 사망

道, 피해 잇따르자 비상근무 전환

88억원 들여 축사·농가 시설개선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김천 구성면 송죽리 ‘오승농장’의 오재진 대표가 사육장에서 닭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수준의 더위가 앞으로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위험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 농작물·가축 폭염피해 예방 이렇게

☞ 농작물
하우스 내 차광막 설치, 점적관수·수막시설·스프링클러 등 가동
☞ 가축 그늘막 설치, 밀식사육 자제, 비타민 공급을 통한 가축 면역력 키우기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는 ‘가마솥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경북지역에 인명·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등 폭염 대처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1일 현재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9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청도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쯤 청도 각남면 텃밭에서 80대 어르신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청도지역 낮 최고기온은 37℃까지 치솟아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1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가축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 하순부터 도내 241개 축산농가에서 닭 등 가금류 5만4천206수와 돼지 2천644두가 폐사해 가축피해보험금 지급 신청을 했다. 가금류는 김천이 1만1천수로 가장 많이 폐사했고, 이어 의성(1만수), 상주(9천수) 순이다. 돼지는 김천(618두), 경주(313두), 안동(273두) 순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가금류 2천600만여수, 돼지 140만여두가 사육(지난 6월 기준)되고 있다.

경북도는 폭염피해 예방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염 대처·추진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기술원·농협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폭염이 집중되는 한낮 시간대 비닐하우스나 논밭, 건설현장 등에서의 작업 자제를 권장하는 한편 농작물 관리 요령 등도 전파하고 있다. 특히 폭염 특보 발효 때 노인생활관리사,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 2만300여명을 동원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하우스 내 차광막 설치 △점적관수·수막시설·스프링클러 가동 등을 당부하고, 축산농가에는 △그늘막 설치 △밀식사육 자제 △비타민 공급을 통한 가축 면역력 향상 등을 권장하고 있다.

시설 개선에도 나선다. 올해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농업용수 저장시설(979개소), 자동분무시설, 차광막 등 농작물 생육환경(438㏊) 개선을 추진 중이다.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선 69억원을 투입해 축사 단열처리, 환기·분무시설, 쿨링패드, 제빙기,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등 관련 시설·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농업인들은 폭염대비 관리·행동요령을 숙지해 예방 대책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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