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37%·순익 43% 폭락(올 상반기, 작년과 비교)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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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0   |  발행일 2019-08-20 제16면   |  수정 2019-08-20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43% 각각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세계 무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988조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조581억원으로 37.09% 줄었고 순이익은 37조4천879억원으로 42.95% 감소했다.

20190820

美中 무역분쟁에 세계무역 위축
수출의존도 높은 한국기업 타격
반도체 경기불황에 2분기 영업익
삼성電 55%·SK하이닉스 88%↓

코스닥 기업 집계는 순익만 감소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7%, 순이익률은 3.79%로 각각 3.36%포인트, 2.91%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만 보면 실적 부진 추세는 한층 더 뚜렷했다. 2분기 매출은 503조9천95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조1천706억원으로 37.43% 줄고 순이익은 16조5천809억원으로 47.57%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88%, 38.75% 준 것과 비교하면 2분기 감소율이 더 가팔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39%, 순이익률은 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5%포인트, 3.0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5.63%, 88.56% 급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이 반 토막 나면서 반도체 업종 실적이 고꾸라진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9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9조5천4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7천731억원으로 5.43% 늘었지만, 순이익은 3조1천791억원으로 12.18% 줄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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