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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연예산 격차 커, 수성구 12 - 서구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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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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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편성 평가·점검 필요”

대구지역 문화공연 관련 예산이 구·군별로 많게는 8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상태가 상대적으로 나은 달성군이나 수성구에서 공연 예산도 높게 책정됐다.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대구 8개 구·군 중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달성군이었으며, 수성구는 셋째로 높았다. 이 같은 예산규모의 차이가 자칫 문화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대구시 8개 구·군 공연 예산을 파악한 결과, 올해 관련 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수성구다. 수성구의 올해 공연 예산은 12억원 안팎이었다. 그 중 수익성 공연 예산이 9억~10억원 정도, 공익성 공연 예산은 3억원 가까운 수준이다. 수성아트피아의 경우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등 세계적 음악가들의 공연을 주기적으로 선보였다. 올 연말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공연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수성아트피아는 대구 대표 공연장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곳이어서 공연 예산도 다른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유명 아티스트 등의 수익성 공연도 이뤄지다보니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공연 관련 예산이 많은 곳은 재정상태가 비교적 좋은 달성군이었다. 달성군의 올해 관련 예산은 8억원가량이다.

예산에서 다소 여유가 있다보니 ‘달성 100대 피아노’와 같은 스케일이 큰 공연도 가능하다. 오는 28~29일 이틀간 화원읍 사문진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5억5천만원(시비 1억원 포함)에 이른다.

다음은 동구였다. 동구의 올해 공연 예산은 7억4천만원 정도. 동구의 경우 재정자립도·자주도가 모두 8개 구·군 중 하위권이지만, 공연 관련 예산은 높은 편에 속했다. 동구 관계자는 “올해 주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여러 차례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자립도와 자주도가 대구 최하위권인 남구와 서구의 경우 공연 관련 예산이 각각 2억5천만원, 1억5천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한 해 공연예산이 달성군의 단일 공연 예산에도 못 미친다. 북구의 공연 관련 예산은 3억원 정도, 달서구는 2억6천만원 정도였다.

공연 관련 예산이 빈약한 지역에선 적은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는 지역 예술 진흥과 관련된 부문에 공연예산을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공연은 하기 힘들지만, 공모사업을 활용하거나 지역 밀착형 공연을 자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10년 전부터 구·군마다 기초문화재단 설립 붐이 일었고, 많은 구·군에서 자체적으로 문화 공연을 선보여왔다. 구·군별 특성이나 재정 상태, 공연장 규모, 접근성 등에 따라 문화 공연도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구·군별로 공연 관련 예산이 많은 곳은 혹여 낭비 요소가 없는지, 공연 예산이 적은 곳은 혹여 지역민들이 충분한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등 예산편성에 대한 평가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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