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손발 뻣뻣하고 관절통 한달이상 지속땐 의심해봐야”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노인호기자
  • 2019-10-01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류머티스 관절염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4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배가량 많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관절염 환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추워지면 우리 몸 조직들이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 이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다시 말해 관절염 자체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추위 탓에 더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류머티스 관절염은 기온과 관계없이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탓에 추위로 인해 관절염 증상이 악화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워지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현실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파티마병원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로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달리 4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최근 들어 20~30대의 젊은 층에게로 발병이 앞당겨졌다. 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침에 손·발 뻣뻣해지는 증상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면역반응 문제를 일으켜 생기게 된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지속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발병 초기에는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양쪽으로 압통과 붓고 열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자고 일어나서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손목, 팔꿈치,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턱관절 등에도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붓고 물이 차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 변형도 생긴다.

또 협심증,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계 질환과 폐렴 및 대상포진 등 감염성 질환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하는 레이노증후군과 입 마름 증상 및 피로감, 근육통, 심지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전체 환자의 3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염증 반응 일으켜
환자 70%가 발병 2년내 골파괴 진행
조기 진단·꾸준한 치료 매우 중요해
수영·자전거타기 등 통증 완화 도움



류머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한번 발병을 하면 2년 이내에 골 파괴가 진행되는 환자가 70%에 달할 정도로 관절이 급속하게 망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상된 관절은 이후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회복되지 않는다.

대구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종완 과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으면서, 말년에 심각한 관절 손상과 변형으로 더는 붓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면서 “이처럼 관절에 변형이 오면 여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 완화에 가벼운 운동이 도움

류머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치료를 하면 최대한 관절 기능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단계를 거쳐 진행되고, 그 단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초기에는 관절의 손상 정도가 낮고 X선 검사 결과도 정상인 경우가 있지만 완치된 것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게을리해선 안된다. 염증이 심해질수록 관절이 더욱 망가지고 변형되어 결국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강직 상태가 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로 진행되는데 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류머티스약제, 그리고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최근 많이 활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는 몸속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통증과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질병 진행을 억제하고 관절 손상을 막는 효과도 있다. 다만, 류머티스 관절염이 장기 관리해야 하는 병이라는 점을 감안해 생물학적 제제 선택에는 장기적인 효과성과 안전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약물 요법과 함께 걷기나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은 관절의 뻣뻣함을 줄이거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 통증이 있다고 움직임을 피해선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운동량이 적으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약해져서 류머티스 관절염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균형 잡힌 식단 관리와 금주, 금연 역시 환자들의 관절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지해야 할 생활 습관이다.

강종완 과장은 “골 파괴가 진행된 이후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상태다. 그런 만큼 조기 진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만약 여러 관절에 조조강직을 동반하는 관절통과 관절 부종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최대한 빨리 류머티스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대구파티마병원 류마티스 내과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