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차원 문경사과축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

  • 남정현
  • |
  • 입력 2019-10-11 14:37  |  수정 2019-10-11 14:37  |  발행일 2019-10-11 제1면
12일부터 열려...축제 장소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광장으로 옮겨

[문경]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문경사과축제 행사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 문경시는 최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예방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축제 명칭을 '문경사과장터'로 바꾸고 문경사과 판매·홍보에 중점을 둔 행사로 진행한다. 특히 개·폐막식 등 의전행사와 축하공연 등 모든 무대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문경사과판매부스, 문경농특산물판매부스, 문경사과홍보관, 사과따기체험, 사과체험장 운영, 사과나눔 행사 등 사과와 관련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대신 관람객 동선을 최소화해 행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까지 문경새재 제1관문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축제 장소를 올해는 야외공연장 광장으로 옮긴다.
 

문경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가을축제를 취소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올해 사과풍년으로 사과 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축제를 안 열 수가 없었다"며 "판매 위주 행사로 바꿔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에게 문경사과를 판매하는 것이 지역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문경사과장터의 대표 품종은 중생종인 감홍으로, 32농가에서 사과특판부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경사과축제의 축소는 양돈농가와 아픔을 같이하기로 뜻을 모은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