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탄핵 공개청문회 폭풍전야…여야 증인 샅바싸움

  • 입력 2019-11-12 07:45  |  수정 2019-11-12 07:45  |  발행일 2019-11-12 제12면
바이든·내부고발자 놓고 신경전
트럼프 트윗 “덫에 걸려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금주 공개 청문회 시즌에 본격 돌입하며 2라운드를 맞는 가운데 미 정치권은 주말인 10일(현지시각) 장외공방을 벌이며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여야는 청문회 증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혐의 성립 여부 등을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전파를 탈 공개청문회 국면을 맞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증인 채택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 외압 및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연계 의혹에 집중하며 논점을 분산시키지 않으려는 민주당과 가능한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을 추가 시켜 민주당의 탄핵 전선을 흐리려는 공화당간에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들을 전개해가는 과정에서 극적으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공화당은 청문회 증인 목록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과 내부고발자 등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쓸모없고 불필요한 일"이라며 일축한 상황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헌터 바이든 등 공화당의 증인 요청에 차단막을 치며 논점이 바이든 전 부자 이슈로 튀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나섰다.

하원 정보위 소속 션 패트릭 멀로니 하원의원(뉴욕)은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 공화당이 제안한 일부 증인들을 소환할 수 있을지 몰라도 헌터 바이든을 증인으로 불러야 할 이유는 찾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멀로니는 “그(헌터 바이든)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헌터 바이든은 ‘탄핵 청문회’의 주제와 연관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공화당 윌 허드 하원의원(텍사스)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나와 공익제보자 신원은 보호돼야 한다며 당 차원의 공익제보자 증인 요구 흐름과 간극을 드러내면서도 “어떠한 단서도 놓쳐선 안 된다. 헌터 바이든 및 바이든이 이사로 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이사회 멤버들을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부패한 정치인인 애덤 시프는 백악관 인사들이 그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치스러운 ‘마녀사냥‘에서 증언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는 백악관 변호인도, 우리가 요구한 그 어떤 증인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맹공했다.

특히 “공화당 인사들이여, 통화가 완벽하지 못했다거나 흠잡을 데 없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바보들의 덫에 빠지지 말아라"며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었다고 되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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