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정에서 모든 진실 밝히겠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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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07:37  |  수정 2019-11-15 08:59  |  발행일 2019-11-15 제5면
검찰 조사 후 변호인 통해 입장 밝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4일 오후 5시35분쯤 변호인을 통해 휴대폰 문자로 검찰 수사를 마치고 나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도 맡고있는 김칠준 변호사(법무법인 다산)를 통해 배포된 입장문은 “방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하여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검찰이 아닌 법원에서 자신의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분수령은 정 교수의 구속이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23일 밤 구속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한 후부터는 조 전 장관과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정 교수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수사 기간 만료일인 지난 11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정 교수를 구속기소 했다. 구속영장 청구 시 11개 혐의에 3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지난 5일에는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처음 압수수색하며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는 끝내 확보하지 못했지만, 금융계좌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11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하며 뇌물죄 성립 여부에 대해 살피는 등 조 전 장관 소환을 위한 막바지 채비를 갖췄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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