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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중국 흑사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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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오기자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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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黑死病, 페스트)은 쥐벼룩이 옮기는 병이다.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이 사람을 물 때 전파된다. 잠복기는 길어야 10일 정도다. 갑작스러운 발열 및 전신 이상 증상이 특징인 급성열성감염병이다. 증상에 따라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 패혈증형 흑사병(septicemic plague),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으로 구분한다. 폐렴형 흑사병의 경우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가능하다. 치사율도 제일 높다.

흑사병 최대 참사는 14세기 중반에 있었다. 2천500만에서 6천만 명에 이르는 유럽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사병은 1347년 무렵 몽골제국 킵차크(Kipchak)한국 군대가 제노바 시를 향해 페스트 환자의 시신을 쏘아 보냄으로써 유럽에 전파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이전부터 동방 원정에 나섰던 십자군 병사들이 동방의 보석과 문화재를 약탈하면서 함께 흑사병이 들어갔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흑사병에 대한 유럽인들의 공포와 사고의 변환을 잘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다. 흑사병은 1618~1648년 독일에서 벌어진 ‘30년 전쟁’ 중에도 대규모 사상자를 냈으며, 1664~65년에는 런던 인구의 20% 정도를 희생시켰다. 19세기 말에는 중국에서도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5년 사이에도 전세계서 흑사병 감염사례 3천248건이 보고됐으며 584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물론 중국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3일 베이징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도 마쳤다”고 했다. 의료당국의 발표에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흑사병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한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main)에서 해당 국가의 풍토병, 유행하는 질병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며, 발생지역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두말할 필요 없는 상책이다.

김기오 인터넷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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