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7개월만에 1만1천명 중개 ‘농촌 일손부족 해결사’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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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1 07:07  |  수정 2019-11-21 07:07  |  발행일 2019-11-21 제11면
영천시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
당초 목표대비 2배 넘게 지원
“구직자 숙련도별 DB화 주효”

[영천] 영천시농촌인력지원센터가 개소 7개월 만에 당초 목표보다 2배가 넘는 1만1천여명의 인력을 중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인해 영농현장 인력부족 문제 해결과 더불어 도시·농촌의 유휴인력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사업비 1억1천만원을 들여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개설할 당시 연인원 5천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농업인과 관내 구직자의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 등에 힘입어 지난 15일 현재 1만1천여명을 중개해 목표대비 2배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농촌인력지원센터가 작업유형별 전문인력이 필요한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구직자의 작목별 숙련도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에게는 작업에 맞는 유능한 인력이 공급되고, 구직자에게는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안내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실제 농촌인력지원센터는 마늘·양파 등 채소류와 사과·복숭아 등 과수류의 파종·적과·수확 시기별로 전문인력을 공급 중개하고 있다. 지난 10월 마늘을 심기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로부터 8명의 인력을 지원받은 이모씨(67·영천시 신녕면)는 “파견된 인력 대다수가 마늘심기 및 수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일찍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 해소와 도시·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개소했다. 6~7개월 정도 운영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영농현장과 파견인력 양측의 호응도가 높아 시는 내년부터 운영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보다 7천만원을 증액 편성해 전담 인력 인건비, 작업자 안전을 위한 상해보험 가입, 원거리 작업자 교통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에 대한 농업인의 만족도가 높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정책과도 부합하는 만큼 내년에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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