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쥬만지:넥스트 레벨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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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3   |  발행일 2019-12-13 제42면   |  수정 2019-12-13
망가진 게임 세상 속 더욱 아찔한 미션
[금주의 영화] 쥬만지:넥스트 레벨

쥬만지 게임으로부터 탈출해 지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스펜서와 친구들. 하지만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스펜서는 학업과 일에 쫓기는 삶에 차츰 지쳐간다. 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 집으로 내려간 후 연락이 닿지 않자 친구들이 스펜서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지하 창고에서 망가진 쥬만지 게임과 그의 옷가지를 발견한다. 스펜서가 게임 속으로 사라졌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그를 찾기 위해 다시 게임속으로 들어간다. 이 여정에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대니 드비토)와 그의 친구 마일로(대니 글로버)가 우연히 동행하게 된다.

기존 게임의 법칙이 모두 뒤바뀐 상황에서 출발
랜덤 설정 아바타 캐릭터…반전 매력·웃음 선사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지난해 9억6천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속편이다. 이번에도 스펜서와 친구들은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들어가 또다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들은 게임 속 미션을 완수해야 비로소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 단, 고장난 쥬만지 게임기로 인해 기존 게임의 법칙이 모두 뒤바뀐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각자 아바타를 선택해 게임 속으로 들어갔던 전편과 달리, 속편에선 랜덤으로 아바타가 결정된다. 덕분에 언밸런스한 조합으로 빚어지는 재미가 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더해져 시종 반전 매력과 웃음을 선사한다. 근육질 몸집을 자랑하는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이 스펜서가 아닌, 그의 할아버지 에디로 선택되는가 하면, D라인의 푸짐한 몸매를 지닌 셸리 오베론(잭 블랙)은 풋볼 선수 프리지로, 동물학 전문가 무스 핀바(케빈 하트)는 마일로의 아바타가 된다. 격투 마스터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만 유일하게 전편과 동일한 마사의 아바타다.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청춘들의 모험을 통한 성장과 우정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동시에 우연히 멤버로 합류하게 된 에디와 마일로를 통해 추억을 환기시킨다. 드라마에 더해진 시각효과와 액션 등 볼거리에 치중한 게임 요소도 한층 강화됐다. 캐릭터들의 장기와 역할이 각자 다르고, 목숨이 3개라는 설정은 마치 롤플레잉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합쳐 놓은 듯하다. 이들은 정글과 사막, 눈보라가 몰아치는 빙벽, 깎아지르는 듯한 아찔한 협곡을 무대로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펼친다.

이 영화의 미덕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매력도 여전하다. 화끈한 액션을 드웨인 존슨과 카렌 길런이 책임진다면, 잭 블랙과 케빈 하트는 속사포 입담과 슬랩스틱 코믹 연기를 담당한다. 이들의 끝없는 투덜댐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만화 캐릭터를 보듯 귀엽고 익살스럽다. 밍 역의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가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장르:모험 등급:12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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