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500억 투자 포항에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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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4 07:27  |  수정 2019-12-14 07:27  |  발행일 2019-12-14 제8면
道·포항시·포스코케미칼 협약
2021년까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인조흑연시설…일자리 80개 생겨
포스코케미칼, 2500억 투자 포항에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
이철우 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가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 공장 건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포항을 이차전지 산업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유치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주>포스코케미칼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제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천5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시설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80개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활성화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결정구조가 안정적이라 충·방전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투자 유치로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 철강 일변도의 포항 산업생태계도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으로 변화가 기대된다.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은 머지 않아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5년간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7월23일에는 정부가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이차전지 관련 대기업들의 포항투자도 추진 중이어서, 관련 중소기업 유치 가능성도 높다.

도는 포항을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성장 거점으로 육성 중에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지역 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업을 위한 경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에 자리한 모든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1963년 삼화화성으로 출발해 50여년간 국내 최고의 내화물 및 축로 전문 회사로 성장해 왔으며,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더해 글로벌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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