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백승운 기자
전체기사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3.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 4.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 5.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6.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 7.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 8.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 9. 2024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최태성) 10. 2024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하(최태성)
황금책문화센터도서관, 실감형 영어체험관 운영
대구 수성문화재단 황금책문화센터도서관은 도서관 내에 실감형 영어체험관을 운영한다. 실감형 영어체험관은 디지털로 생동감 있게 재현된 동시와 명화를 모션인식 센서, 터치스크린 기술을 활용해 놀이와 접목시켜 어린이들이 영어와 친근해지도록 돕는다. 동시 콘텐츠로는 방정환의 '여름비', 윤동주의 '봄' '반딧불', 명화 콘텐츠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우리 민화 '일월오봉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향후 관련 영어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책과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황금책문화센터도서관 실감형 영어체험관(1) 황금책문화센터도서관인 운영하는 실감형 영어체험관.
[2024 영남일보 신춘문예] 詩 심사평 "엉킨 실 풀고 매듭 새기는 것…인생이라는 서사시의 숭고한 첫 장"
시의 언어는 전달 가능성과 전달 불가능성 사이를 오간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것은 언어의 운명이기도 하다. 시는 '정보'의 도구로 전락한 언어를 '선언'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선언이라면, 시는 교환되기보다는 제출되는 것이며 그로써 한 사람의 생을 증언하는 유일한 목소리가 된다. 인생은 정보의 틈 사이로 희미하게 멀어지거나 그 틈 사이에서 반짝이는 신비를 통해서만 인간의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언컨대, 시 말고 다른 언어로 쓰여진 삶이 인생일 리 없다. 그렇다면, 모든 인생은 인간의 육체로 쓰는 시인 셈이다. 그것이 심사자들이 '미싱'을 젤 위에 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사라질 것만 같은 쵸크 선을 따라" 엉킨 실을 풀기도 하고 매듭을 새기기도 하며 "몸에 맞는 옷"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은 언제나 헌것이라 옷보다 따뜻한 것일까"라는 놀라운 질문은 "눈발이 창에 드문드문 박음질"하는 풍경과 맞물려 인간이 쓸 수 있는 서사시의 숭고한 첫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물었던 개가 죽었다/ 내가 더 강해지기도 전에"로 시작하는 당선자의 또 다른 시 '이사'도 그렇거니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문장에 밴 섬세한 시선 덕분에 심사자들은 일찌감치 당선자를 결정한 뒤 당선작을 고르는 기쁜 고심을 누릴 수 있었다. 당선자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본심에서 함께 검토한 '당신에게 맞는 온도'는, '건강함'이란 말로 설명되는 시들이 대체로 무거운 시어를 통해 세계의 원리를 포착하려는 과욕을 쉽게 노출하는 데 비해 평이하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아픈 어머니를 씻는 아버지의 지극한 일상을 깊이 감내한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주었다. '판토마임'은 '낯선 매혹'에 사로잡힌 언어들이 자칫 그 매력의 배후를 놓쳐버리고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 대한 반성처럼, 훌륭한 이미지를 구사하면서도 특별한 순간을 가능케 하는 근원에 접근하려는 고투를 멈추지 않아서 반가웠고, '낙하'는 시가 의미 용량으로 해석되는 관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문맥 이면에 도사린 예감을 통해 그 의미를 부드럽게 전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뛰어난 작품이었다. 분명 우리는 이들의 독자가 될 것이다.지난해 12월20일 영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본심에서 심사를 맡은 정호승(왼쪽)·신용목 시인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영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재미교포 이수정씨 당선
2024 영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이수정씨가 당선됐다. 당선작은 '코타키나발루의 봄'이다. 지난해 교도소 장기복역수가 시 부문에 당선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새해부터 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20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는 이씨(56)는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국에서 고국의 언어로 글을 쓰며 늘 변방을 에둘러 걷는 느낌이었다. 고국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지만 작품 제출 과정부터 진입장벽이 높다. 일부는 '한국 거주자에 한함'이라고 자격 제한을 두기도 한다"며 "포기할까 생각하던 차에 작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장기복역수가 당선됐다는 기사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영남일보는 편견 없이 오로지 작품만 보는 신문이라는 생각에 응모했다"고 밝혔다.이화여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이 씨는 졸업 후 사보기자와 CA-TV 아나운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미국으로 건너와서는 한인 대상의 매거진 편집자로 있으면서, 50여 권의 영미서를 번역했다. 지금은 미국 로컬 도서관에서 클래식 소설을 분석해서 강연하는 '명작소설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온라인 강좌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이 씨는 "소설을 쓰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56세 늦깎이 등단인 만큼 부지런히 쓸 생각이다. 올해는 첫 소설집을 내고 싶었는데, 신춘문예 당선으로 그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인다"고 했다.한편 시 부문에는 성욱현씨의 '미싱'이 당선됐다. 성씨는 1994년 밀양 출생으로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2024 영남일보 신춘문예에는 시 2천286편, 단편소설 227편 등 총 2천51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1천905편)와 비교해 600여 편이 증가했다. 별도로 진행된 '제7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에는 황인찬 시인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가 선정됐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4 영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자 이수정씨.
일본 강진에 울진 후포 등 동해안 지진해일 관측
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울진 후포 등 동해안에서도 관측되고 있다.기상청은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동해안 지역별 지진해일 최초 도달시점은 강원 강릉 남항진 오후 6시 1분, 동해 묵호 오후 6시 6분, 속초 오후 6시 10분, 삼척 임원 오후 6시 15분, 경북 울진 후포 오후 6시 52분 등이다. 오후 8시 기준 지진해일 최고 높이는 묵호 67㎝, 속초 41㎝, 임원 30㎝, 남항진 20㎝, 후포 18㎝이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0.5m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현재 동해안에 도달하고 있는 0.2~0.3m 높이 지진해일의 경우에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분류한다.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에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뿐만 아니라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를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시카와현에는 이미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3. 흔한남매 15(흔한남매)4.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5.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6.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7.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8.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9.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10.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 <예스24 제공>
'새로운 관점과 시각' 2024 새 필진이 찾아갑니다
2024년 영남일보 오피니언면의 새 필진이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새해 아침을 엽니다.먼저 영남일보, 중부일보(경기), 충청투데이(충청), 무등일보(호남)가 연합 필진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 아침에 전하는 '4개사 공동 칼럼'에는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가 새롭게 합류합니다. 이 교수는 '이진우의 시대정신'으로 독자와 소통할 예정입니다.매주 월요일에 실리는 '아침을 열며'에는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새롭게 참여해 한 주의 시작을 독자와 함께합니다. 같은 날 게재되는 '단상지대'에는 영국 요크대학교 음악학 박사인 임진형 대구챔버페스트 대표와 이은미 변호사가 참여해 깊이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합니다. 또 대구경북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칼럼을 신설해 월요일 독자들과 만납니다.화요일 칼럼 '시시각각(時時刻刻)'에서는 정치(선거) 및 공공관계 컨설팅 전문 회사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대를 냉철한 관점으로 짚어줍니다. 같은 날 게재되는 '3040칼럼'에는 스포츠심리학 박사인 이재무 경북스포츠과학센터장이 참여해 스포츠와 관련된 젊은 목소리를 전합니다.수요일 독자들을 만나는 '전문가 칼럼'에서는 김종현 루트랩 대표이사와 거리활동가 길형식씨가 각각 블록체인과 AI, 도시재생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을 내놓습니다. 또 같은 날 실리는 '시선과 창'에는 박정곤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상임이사와 서승완 유메타랩 대표가 합류해 우리 시대의 당면과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합니다.목요일에 게재되는 '더 나은 세상'에는 영남일보 문학상과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우광훈 작가가 참여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습니다. 금요일에 독자들을 찾는 '광장에서'에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인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가 참여해 통찰력 있는 칼럼을 선보입니다.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영남일보는 늘 독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용학도서관 2천여권의 책으로 만든 '북트리' 구경하러 오세요
"2천여권의 책으로 만든 '북트리' 구경하러 오세요"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은 연말을 맞아 책으로 만든 '북트리'<사진>를 도서관 1층 로비에 이달 말까지 전시한다. 북트리는 기증받은 도서 2천여권을 쌓아올려 제작했고, 이용자들의 소원이 담긴 소원지를 걸어 완성했다. 북트리 설치 후 '인증샷 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 북트리 사진을 업로드하면 소정의 선물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학도서관(053-668-1709) 또는 1층 안내데스크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대구경북작가회의 신임 회장에 신기훈 시인
(사)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이위발)는 지난 22일 대구문학관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신기훈 시인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신기훈 신임 회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1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02년 경북대에서 '한국현실주의 시의 대항담론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계간 '사람의 문학' 편집위원, 10월문학회 회원, 대구경북작가회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시와 평론을 발표해 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기훈 대구경북작가회의 신임 회장.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2. 흔한남매 15(흔한남매) 3.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 4.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5. 무적 LG!(스포츠서울) 6.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 7.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9 대기와 날씨(흔한남매) 8.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 9. 황금종이 1(조정래) 10.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신간] 도시의 미래…초고령·UAM·메가시티…도시의 변화와 미래
도시는 인류문명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왔다. 민주주의를 싹틔우는 장이 도시였고, 발명과 혁신의 근원적인 기반도 도시였다. 문화예술도 도시 속에서 꽃을 피웠다. 실제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와 도시국가 로마는 민주적 정치체제가 움트는 실험의 장이다. 중세 도시국가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는 인간에게 풍요를 선사한 산업생산의 장이었다. 한편으로 도시는 재난과 위기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도시국가 로마는 민주적 정치체제의 실험을 통해 오랜 기간 번영했지만, 부패와 쾌락주의로 인한 국가 시스템 붕괴로 치달아 멸망했다.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산업혁명기에 창궐한 결핵,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도 도시가 재앙의 진원지였다.'도시의 미래'는 도시·교통계획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가 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수십 년간 도시와 교통 현상에 대한 분석과 연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자문과 심의, 그리고 현장 경험 등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도시는 무엇으로 움직이는지 논의한다. 도시를 어떻게 볼 것인지, 도시의 흥망성쇠는 왜 초래되었는지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도시의 부문별 현상과 전망, 그리고 방향을 다룬다. 도시의 변화와 미래의 가능성을 분야별로 살펴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제3부에서는 도시의 역사적 진화를 살펴보고,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할 것인지 논의한다. 특히 책에서는 오늘날 국내외에서 나타나고 다양한 현상과 이슈들이 도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한다. 도시의 흥망성쇠를 비롯해 도시재생, 디지털 전환, 초고령사회, 1인 가구 증가, 인구감소, 홈 오피스, 공유경제와 전자상거래의 확대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이슈들을 밀도 있게 다룬다. 또 젠트리피케이션, 탄소중립도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공유교통, 공항과 공항 경제권, 메가시티, 15분 도시 등에 대한 논의도 빼놓지 않는다. 여기에 분산된 집중형 도시개발, 광역계획기구(한국형 MPO) 설치,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공공투자의 방향 등 정책적 제안도 내놓는다. 무엇보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20세기 도시들이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책의 부제가 '현상과 전망 그리고 처방'인 이유다.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당초 이 책의 집필은 '도시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를 쓰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만화처럼 쉽지는 않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대중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를 사례와 현상 중심으로 풀어 썼기 때문이다.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정년퇴직 후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에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교통계획, 교통수요분석, 계량도시분석, 도시경제학이다. 교통계획(박영사), 도시모형론(홍문사), 지역개발론(공저, 박영사)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대한교통학회 학술상(저술부문, 2019), 경북도 문화상(학술부문, 2020)을 수상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기체. '도시의 미래' 저자 윤대식 교수는 "UAM은 도로교통 혼잡이 심한 대도시에서 먼저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윤대식 지음/박영사/328쪽/2만6천원/
[신간]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법관은 오만한 수재 아닌 겸손한 사람이 돼야"
대구에서 30년 동안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동 변호사의 칼럼집이다. 2년 넘게 영남일보에 쓴 칼럼 등을 모았다. 저자는 이슈가 된 사건과 일화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시간의 흐름과 늙음, 바람직한 삶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한다. 또 정치·경제·사회·종교·문화·철학까지 다양한 방면을 넘나들며 세상을 읽어가는 저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예순둘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내가 좋아하는 위인들의 수명과 비교해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쉰이 될 때는 사십 대 후반에 사망한 시인 김수영이나 카뮈보다 더 오래 사는구나 하는 감회가 있었고, 환갑을 넘길 때에는 베토벤이나 도스토옙스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지상에서 보냈다는 감회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오늘은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이 만나는 시간이다. 우리는 살아온 시간을 무기로 삼아 살아갈 시간에 맞선다. 저울이 한쪽으로 기운 지는 오래지만 남은 시간이 늙어가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 따름"이라고 당부한다. 저자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칼럼 '술 권하는 사회, 책 권하는 사회'에서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책 읽기를 통해서만 개인과 집단의 삶의 궁극적인 이상을 성립하고 이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세상이 몇 번을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결국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간다"고 주장한다.'진보 성향'의 저자가 진보의 시각으로 현 정부의 역사·보훈 정책을 꼬집는 칼럼도 책에 담겨있다. '과거가 현재를 규정한다' 칼럼에서 저자는 "권력은 항상 역사를 건드리고 싶어 한다"고 전제한 뒤 "현 정부가 일제강점기 아래에서의 무장독립운동을 역사에서 축소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주로 그것이 좌익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또한 자유를 부르짖는 보수우익의 입장에서 중·러에 대항하는 한미일 동맹의 강화라는 명분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소련의 붕괴로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그 위협이 사라진 지가 이미 오래인데 느닷없이 반공을 내세우는 것도 참 뜬금없어 보인다. 과거를 바꾸려는 것은 시대 발전의 흐름을 거스르려고 하는 정권의 입장을 정당화하여 결국은 현재를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임기가 정해진 민주정부에서 역사를 손보려는 무용한 시도를 할 것이 아니라 후세 역사가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두렵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바람직한 법조인에 대한 견해도 엿볼 수 있다. '세상 속에서의 법원' 칼럼에서 저자는 "오늘날 법관에게 부족한 것은 좋은 머리나 법률적인 지식이 아니라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서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우리는 법관이 좁은 시야를 가진 오만한 수재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한 권력에 대하여 두려움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에 끊임없이 회의하는 겸손한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이번 칼럼집은 저자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어린 시절의 저자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다. 사진 옆에는 '살아계셨어도 이 책을 읽지 못하실 어머니에게'란 글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새겨져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사건과 일화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칼럼집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는 저자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어린 시절의 저자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다. 이재동 지음/ 학이사/256쪽/1만5천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
1.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문상훈)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3.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4.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5. 흔한남매 15(흔한남매)6. 주술회전 24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7.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8. 황금종이 1(조정래)9. 황금종이 2(조정래)10. 기자유감(이기주) <예스24 제공>
고산도서관, 연말 맞이 다양한 과학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대구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과학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1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대구일과학고를 방문해 현직교사가 들려주는 교정 투어, 재학생과 함께 하는 과학 탐구 활동 및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참여 학생들에게 과학 분야 진로 탐색 기회와 학업 열의를 한껏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2일에는 천문학 인재 양성을 위한 '우주학교'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은 대구대 캠퍼스에서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의 천문 교육과 실습이 마련되고 다음날은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직접 별을 관측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배웠던 천문학 지식을 활용해 작은 책자를 만들고 수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명혜 고산도서관 관장은 "고산도서관이 과학 특성화 도서관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과학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겠다"고 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천체 관측 활동 사진 (1) 고산도서관의 과학특성화 프로그램인 천체 관측활동.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2천286편, 단편 소설 227편 응모…지난해보다 600여편 급증
"시는 자연, 가족사, 개인의 내면 같은 전통적인 소재부터 요리, 과학, 스마트 기기 등 소재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했다. 소설은 청년살이의 힘겨움을 다룬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로 이분화된 구조를 탈피하며 학폭과 성폭력 문제를 다룬 응모작이 눈에 띄었다." 지난 11일 영남일보에서 열린 2024년도 '영남일보 신춘문예' 예심 심사위원들은 올해 작품 경향을 '현실에 기반한 다양성'이라고 평했다. 예심에는 여정·김사람 시인(시 부문)과 이경란·김살로메 소설가(단편소설 부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5일 마감한 '영남일보 신춘문예'에는 시와 단편소설 두 부문에서 총 2천51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1천905편)와 비교해 600여 편이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시 2천286편, 단편소설 227편이 접수됐다. 특히 시 부문에서는 올초 장기복역수 한이로씨가 당선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응모작이 급증했다. 지원자 연령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경기·인천·부산·광주·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응모했고, 미국·호주·독일·캐나다·일본 등 해외에서도 작품을 보내왔다. 시 부문 예심위원들은 '완성도'를 강조했다. 여정 시인은 "응모작이 자연이면 자연, 일상이면 일상, 사랑이면 사랑, 환상이면 환상 등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시대적 현실에 주안점을 두고 얼마나 시적 입체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주요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김사람 시인은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듯 일상 속 환상성이 두드러진 경향의 시들이 많았다. 시편의 참신함과 완성도에 중점을 뒀으며 평면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이 많아 아쉬웠다"고 평했다. 단편소설 예심위원들도 "신춘문예 다운 참신성과 서사의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살로메 작가는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요양 병원, 지하철, 공항 등을 전전하는 노인의 일상이 청년 백수와 만나 콜라보를 이루는 장면에 여운이 남았다"고 했다. 이경란 작가는 "주제를 깊이 파고 드는 집요함, 문체와 구성에서 느껴지는 단편 특유의 치밀함, 안정적인 문장을 고루 갖춘 작품은 드물었다. 하지만 진부한 서사 틈에서 매력적인 작품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렸다"고 했다. 이날 예심 결과 시 51편(16명), 단편소설 8편(8명)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작은 이달 본심을 거쳐 2024년 영남일보 신년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사진=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 11일 영남일보에서 열린 2024년도 '영남일보 신춘문예' 예심에서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을 살펴보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말띠 5월 18일 ( 음 4월 11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