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강승규 기자
전체기사
"병·의원 갈 땐 신분증 챙겨가세요" 20일부터 건강 보험 본인확인 의무화제도 시행
20일부터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 신분증 등으로 본인확인을 해야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부가 인정하는 신분증은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행정·공공기관 발행 증명서다. 간편인증 등 전자서명인증서와 모바일 건강보험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을 할 수도 있다.미성년자 등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기존처럼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해 진료받을 수 있다. 그 외 응급환자, 해당 요양기관에서 본인확인 후 6개월 내 재진 받는 경우, 진료 의뢰나 회송 받는 경우도 본인 확인 예외 대상이다. 건강보험 자격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대여해 준 사람과 대여받은 사람 모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고, 부정 금액은 환수한다. 본인확인을 하지 않은 요양기관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건강보험 본인확인 제도는 타인의 건강보험 자격을 도용하는 등 무임승차를 방지해 건강보험 제도의 공정성을 제고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 주시고, 미지참한 경우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반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건강보험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를 두고 "책임 전가"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의협은 "본인 확인은 건강보험 수급자 자격을 관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유 업무인데, 이 제도는 요양기관에 불필요한 행정 부담과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자격 및 본인확인에 따르는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속 입법에 따른 국민과 (의사) 회원 피해는 오롯이 정부의 책임인 만큼 향후 의료기관에 전가되는 문제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나사렛종합병원이 20일부터 시행되는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의료계 "5월 중 대법 결정" 기대…대구 수련병원 "경영난 지속될 듯"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의료계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의료계가 집행정지 2심 결론이 나오기 전부터 불복을 예고해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로써 의료 공백 사태 핵심인 전공의 복귀는 더욱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력의 30~40%를 전공의로 충당했던 대구지역 수련병원도 장기화 분위기에 당분간 비상경영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16일 의대 교수와 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증원 결정의 효력을 멈춰 달라며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각하 결정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의대생들이 제기한 신청에서는 1심과 달리 소 제기 자격이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학습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공공복리가 중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기각했다.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모집 정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아직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법원이 빠르게 심리할 경우 5월 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법조계에는 대법원 결론이 나오는 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지역 한 개원의는 "서울고법 결정으로 모든 소송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며 "최고 법원인 대법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이번 항고심에서 재판부가 1심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손을 들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대학병원은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 의료공백 사태 해결의 관건인 전공의의 복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법원 판결이 전공의 복귀 무산에 더욱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대구지역 A수련병원 관계자는 "만약 인용됐다면 일선 교수가 직접 나서 전공의들을 설득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법원 기각 결정으로 전공의 복귀 명분이 사라지면서 병원 역시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B 수련병원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폐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질 정도로, 병원 경영이 많이 안 좋다"며 "무급 휴가 확대 등 비상경영체제는 유지 또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법원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대립 중인 전공의 복귀를 포함한 의료계 설득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16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항고심에서 '기각·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필수 의료·지역의료가 상당히 어렵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 자체는 부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미비하거나 부적절한 상황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연구와 조사, 논의를 지속해 왔고, 만일 증원 규모가 다소 과하다면 향후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에선 정부 정책과 각 대학의 발표대로 의대 증원분을 50∼100% 반영해 신입생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권에선 경북대(155명), 영남대(100명), 계명대(120명), 대구가톨릭대(80명), 경주 동국대(120명) 등 5개 대학에서 총 575명의 의과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하지만, 의정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전공의들의 '미복귀' 상황이 굳어지면서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집단행동을 주도해왔던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기각·각하 결정으로 전공의들이 복귀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교수들은 '1주일간 휴진'을 단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별로 법원 결정에 대해 논의한 뒤 내주 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대생 등의 법률 대리인측은 이날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대법원 재항고 절차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서울고법 행정7부는 16일 전공의, 수험생, 의대생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의대 증원 취소소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부고] 석주홍(대구 달성군 건설도시국장)씨 16일 모친상
△이계수씨 16일 별세, 석주홍(대구 달성군 건설도시국장)씨 모친상, 박영숙(달성군 화원읍 맞춤형복지팀장)씨 시모상=발인, 18일 오전 7시 대구보훈병원 장례식장. 장지, 달성군 옥포읍 선영. (053)625-4466.영남일보_속보5
'예측 불가 집안 싸움' 대구 기초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치열
제9대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회 안팎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정 정당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다만, 기초의회 특성상 표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워 투표 전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소속 구의원들의 불법 수의계약, 주소지 이전 등의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전반기 의정 활동 중 징계를 받지 않은 구의원은 전체 7명 중 3명뿐이어서 이 중 한 명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오성 현 의장(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포기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동현(국민의힘) 구의원의 의장 추대가 유력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동구의회는 민선 9기 후반기 의장에 강동지역(동구을) 구의원의 선출이 유력해 보인다. 강서지역(동구갑)과 강동지역 구의원들이 돌아가며 전·후반기 의장을 맡는 관례 때문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동구을 출신 정인숙 구의원(국민의힘)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재문 현 의장과 2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다.서구의회에서는 김진출 현 의장(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최다선인 정영수 구의원(국민의힘·3선)이 의장 선거에 관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구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기회를 준다면 의장직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일부 초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남구의회에선 이충도 현 의장(국민의힘)이 의장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장은 "최근 중구의회 등 의원 간 팀워크가 깨지면서 의회가 동력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의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장직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목 부의장(국민의힘)과 송민선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북구의회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3선의 차대식 현 의장(국민의힘)은 전반기 의회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자천타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비교적 많은 나이와 의원 간 소통 문제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 의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해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도전자들은 소통과 패기를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수열 구의원(국민의힘)은 "그간 전반기 의장단이 정책 결정 과정 등에서 의원 간 소통 부재로 독선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의장이 된다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굴러가는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혁 구의원(국민의힘)도 "북구의회는 57년생부터 94년생까지 연배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좋은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수성구의회에선 다선 의원들의 입후보가 예상된다. 4선인 조규화 구의원(국민의힘)은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조 구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양보했지만,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다선 구의원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생각만으론 의장이 될 순 없다. 동료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달서구의회의 경우 이선주 구의원(국민의힘)과 정창근 구의원(국민의힘)이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더 많은 출사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구의원은 "의원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에 재선 의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의회에서는 재선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동윤 부의장(국민의힘)과 김은영 군의원(국민의힘)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도원 현 의장(국민의힘)과 김보경 군의원(더불어민주당) 등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중이 의장단 선출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 편입에다 국회의원 교체까지 겪은 군위군의회의 분위기는 아직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군의원들이 박수현 현 의장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힘들게 한다. 박 의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에서 다선인 무소속 군의원들의 행보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대구 달성군 '과학관공원', 지역 대표 공원으로 새 단장
대구 달성군이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과학관 공원'을 새롭게 단장한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 공간으로 꾸며 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15일 달성군에 따르면 테크노폴리스 중심엔 △과학관 공원(7만9천211㎡) △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 △포산공원 등 모두 3개 공원이 있다. 이 가운데 과학관 공원은 도시계획 용도상 공원 부지이지만, '저류지'(빗물을 저장하는 공간)로도 중복 지정돼 이용과 개발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달성군은 과학관 공원을 활성화하고자 리뉴얼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설계 공모도 마쳤다. 그 결과 대구 남구 소재 <주>에스엠에이(대표사)의 공모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저류지를 포함한 지형적 특성과 수위 변동의 구조를 고려한 공간 구획 △다양한 수자원 적극 활용 △4계절 이용을 고려한 식재 특화 방안 △세부 디자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달성군은 군비 70억 원을 투입해 과학관 공원을 저류지 및 하천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생태 공간으로 조성한다. 침수 등 피해로부터 쉽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배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4계절 볼거리가 있는 자연·야간 경관 등도 설치한다.달성군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공원 조성 계획 변경 등을 거쳐 내년 1월 착공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최재훈 달성군수는 "리뉴얼 사업을 통해 과학관 공원은 달성군을 대표하는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국립대구과학관,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등과 연계하면 테크노폴리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내 과학관공원의 조감도.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국민에 "정부 의료 정책 막아달라" 호소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14일 정부의 의료 정책을 막아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하고 나섰다.대구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제12차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지난 10일 고등법원에 제출한 의대 정원 증원 근거자료를 검증하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각 대학 수요조사 타당성 검토는 요식행위 수준이었고, 현장 실사를 거친 대학은 40개 대학 중 14곳에 불과했다. 그조차도 매우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이어 "교육부와 대학 본부 사이에 오고간 공문, 의학교육점검반 평가보고서 등을 여전히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교육부 눈 밖에 날 경우 대학이 입게 될 불이익을 고려하면 대학의 자율적 입장 표명은 애시당초 불가능 했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들은 의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이나 과학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수많은 주요 회의들은 모두 요식행위에 불과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 집행으로 인한 일파만파 피해는 의료시스템 파국과 함께 사회적 대혼란을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또 "전혀 준비되지 못한 대학의 의대 정원 증원 희망은 마치 땅도, 예산도 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주도한 정부는 부실 아파트 선분양을 장려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의교협은 "국민 여러분이 의료 농단, 의대 입시 농단을 멈출 수 있게 나서 줘야 한다. 잘못된 의대 정원 정책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병실을 이동하고 있다.
'메디시티' 대구의 재건·근골격계 수술…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사고로 발가락을 잃을 뻔했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20대 환자가 대구를 찾아 한 근골격계 전문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UAE 현지에서 다친 지 사흘 후 대구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메디시티' 대구의 재건·근골격계 수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단 평가가 나온다.14일 대구 달서구 W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경찰관 A씨가 아부다비에서 20시간 가까이 이동해 W병원을 찾아왔다. A씨는 사흘 전인 1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무거운 유리를 옮기다 떨어뜨리면서 왼쪽 엄지발가락 등 발가락 2개가 불안전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급히 아부다비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단순 골절로 판단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틀(48시간) 뒤 수술한 발가락 피부가 검게 괴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수소문 끝에 한국에 있는 W병원이 세계적으로 접합 수술 분야에 권위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서둘러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협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A씨는 곧바로 W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W병원에 도착했을 땐 사고가 난 지 72시간을 넘기면서 골든 타임을 지나 재접합 수술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W병원 의료진들은 발톱은 살릴 수 없으나, 발가락 뼈는 살려 원래 길이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종아리 부분 피부 살을 활용해 재건하는 수술(유리 피판술)을 진행했다. W병원은 환자에 대해 △유리피판술 및 피부 이식술(2월 16일) △변연절제술 및 봉합술(3월 11일) △피부 이식술(3월 19일) △내고정물 제거술 및 전층 피부 이식술(4월 1일) △발가락 끝부분 절단술(4월 22일) 등 5차례에 걸쳐 수술을 이어갔다. 수술 과정도 어려웠지만 이슬람교 신자인 환자의 식사와 기도 시간, 그리고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라마단 금식 기간까지 겹치면서 진료를 하는 의료진은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루 5번 기도 시간에는 병실에 의료진들이 출입하지 않았고, 라마단 금식 기간에는 일몰 전까지 식사나 약은 물론 수액도 투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퇴원한 A씨는 "아부다비 병원에선 수술 후 피부가 괴사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 이었다"면서도 "한국에서 수술하고 발가락 길이를 유지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현재 통원 치료를 하며, 모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상현 W병원장은 "사고가 난 지 72시간이 지나는 등 골든 타임을 놓쳐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5차례 걸쳐 수술을 진행해 환자의 발가락 길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재건 분야 수술과 근골격계 수술 등이 중동 등 전 세계에 인정받는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W병원에는 전공의 1명 없이, 전문의만 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 최다 규모다. 진료과도 수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해 연계 진료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중환자 의학 전문 의사로서 임상의학적 자질과 능력의 탁월성을 인정받은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는 12명(정형외과 전문의 7명, 성형외과 전문의 5명)에 이른다. 전국에선 280여 명뿐이고, 단일 병원에선 W병원이 제일 많다. 정형관절 및 수지 접합 두 개 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면서 유일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W병원 의료진과 아랍에미리트 환자 등 20명이 퇴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W병원 제공W병원 유명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이 아랍에미리트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W병원 제공아랍에미리트 환자가 W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W병원 제공
[전문의에게 듣는다] 맞춤형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정확도↑ 부작용↓ 환자에 꼭 맞춘 어깨 인공관절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재, 보다 건강한 노후와 활력있는 삶을 위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정교하게 깎고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집도의 술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한 탓에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의 CT 데이터를 이용해 최적화된 위치로 인공관절의 고정이 가능하다. 정확도가 높고, 부작용도 사실상 없다. 환자 회복은 당연히 빠르다. 곧 100세 노인이 어린 증손주를 가볍게 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인공관절 사실상 영구적 기존에 행하던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X-ray와 CT를 보고, 수술 중 인공관절의 크기와 모양 위치를 수술 집도의의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해 시행했다. 이로 인해 인공관절의 부적절한 위치, 크기 등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명 단축, 운동 제한이 발생하기도 했다. 환자 맞춤형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전 환자 어깨 CT 사진을 미리 3D로 분석해 특수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관절 삽입물 가이드를 제작해 시행한다. 굳센병원은 대구·경북 최초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3D 프린팅을 이용한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중이다. 기존에는 무릎 인공관절에만 주로 사용하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어깨 인공관절 수술에 적용한다. 심한 변형과 골다공증이 있는 어깨 관절에도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해 인공관절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환자 중 관절면의 변형이 심한 경우, 개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수술 전 미리 파악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이 삽입될 수 있게 안내한다. 이전까지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전 사진과 수술 중 육안으로 보이는 해부학적 구조만을 바탕으로 가늠해 수술했기 때문에 적절한 위치를 설정할 때 오차가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경우, 수술 전 3차원 CT를 분석한 뒤 3D 프린팅으로 가이드를 만들어 수술에 적용해 정확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관절 파괴가 심한 환자의 경우 정확도가 높고, 주위의 신경, 혈관 등의 정상적인 구조물의 손상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65일 연구·정진 2011년 개원한 '굳센병원'은 "굳세어라 어깨야"를 병원 슬로건으로 정하고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어깨탈구,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등 어깨 관련 집중치료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어깨 중점병원이다. 특히 진단에서 치료 재활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굳센병원은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 환자들을 치료한다. 병원을 찾은 환자는 우선 문진을 통해 증상과 아픈 부위를 확인하고 X-ray, 초음파로 검사를 한다. 어깨질환에서 초음파검사는 MRI에 필적할 만한 진단율을 보여 무리한 MRI검사를 줄여 환자 부담도 완화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단 후 수술을 할 정도가 아니면 약물·주사·물리·재활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굳센병원에서 독자적으로 확립한 스트레칭 운동(Stretching)·약물치료(Medication)·주사치료(Injection)·환자교육(Lecture&Education) 등의 비수술적 오십견 스마일(SMILE) 프로그램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통증이 지속되어 수술을 해야 할 경우에도 '굳센병원'은 환자 입장에서 수술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초기 치료를 미루다 수술 시기를 놓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경우 관절 변형이 심하지 않고 연골 상태가 괜찮으면 최대한 자연 관절을 지키는 수술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연 관절을 지키는 수술법은 여러 장점이 있다. 다만 의료진이 이런 수술을 제대로 잘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수술경험이 필요하고, 수술 시간도 오래 걸려 선뜻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굳센병원' 의료진은 가급적 환자의 인대를 이용해 충분히 힘줄 두께를 재건하고 자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많은 관절 수술 우수 사례와 함께 굳센병원이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수술실에 전용 카메라를 설치, 관절경 수술 영상과 집도의 모습을 병원 내 보호자 대기실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놨다는 점이다. 수술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질 수 있는 대리 수술 우려들도 사전에 차단, 환자와 그 가족들의 믿음을 끌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굳센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추천해 찾은 신규 환자들이 적지 않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굳센병원1 황준경 굳센병원장이 병원 수술실에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굳센병원3 황준경 굳센병원장 굳센병원2 실시간 모니터로 인공관절 위치와 고정물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굳센병원 제공〉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신규 전문의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20일이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전문의 자격 취득이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 배출이 늦어지면 정부가 구상하는 전문의 중심의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구축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전후로 대구지역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00여 명 중 700여 명이 병원을 떠난 이후 대다수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들 중 레지던트 3·4년 차에 해당하는 전공의들이 사직한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내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에는 전공의 수련에 한 달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 추가로 수련해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시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미뤄진다.다만, 정부는 수련 기간 부족으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전공의들에 대해 구제책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된다"며 "시행할 때 원칙적으로는 2월까지 수련을 마칠 수 있는 대상으로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데, 예외적으로 수련 기간이 부족해 5월까지 마칠 수 있는 것이 예정된 분들에게도 시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의 시험의 전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하지만 지난 2월 19일~20일부터 전공의들이 대량으로 현직을 이탈했기 때문에 오는 19일~20일이 되면 3개월이 된다"며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현장 이탈이 계속되면 전문의 시험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정부에서는 구제 절차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런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전공의 이탈 이후 경영난을 겪는 수련병원에 건강보험 급여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선지급은 진료 전 일정 규모의 급여비를 우선 지급하고, 추후 실제 발생한 급여비에서 정산하는 제도다.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중 △3∼4월 의료수입 급감으로 인건비 지급 등 병원 운영상 어려움 발생 △필수 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금융기관 자금 차입 등 자체 해결 노력 여부 △외래·입원 등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를 축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기관으로 제한했다. 이 조치는 이달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시행될 예정이다. 20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신청서를 접수해 대상기관을 선정·안내할 계획이다. 대구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지역 대다수 병원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진료 축소 부분은 세부적으로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2월부터 시작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이 명확한 해답없이 3개월째 지속중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3년간 30억원 기술개발 과제 수주
칠곡경북대병원 '성인 수두증 클리닉'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 신경과 강경훈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희 교수는 최근 2024년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중 글로벌 치매 예방·치료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이는 우수한 연구력을 인정받은 것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매년 국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정상압수두증 글로벌 연구 주자인 나고야시티대학병원 시게키 야마다 교수와 오사카 의과대학병원 에츠로 모리 교수 등이 공동으로 진행된다.또한 태국의 마히돌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도 참여해 연구 기간 동안 개발된 전주기 치매 관리 시스템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태국에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3년간 30억 원이 소요되는 기술 개발 과제 프로젝트로서 치매 관리의 핵심인 음성, 시선, 청력, 보행, 균형 등 다양한 멀티모델 요인을 고려한 전주기 치매 관리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는 노인에서 인지 기능 장애, 보행장애 및 배뇨 장애를 보이는 신경계 질환인 정상압수두증 치료가 주요 과제인 만큼 환자들의 치료 및 관리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강 교수는 "본원은 국내 정상압수두증 진단 및 치료, 재활 분야를 선도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정상압수두증 환자의 진료 시스템 개발 및 계속적인 업데이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칠곡경북대병원 성인 수두증 클리닉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국소 마취하 요추복강간 단락술을 시도해 정상압 수두증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술 130건 이상을 시행해 국내 최다 수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 신경과 강경훈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희 교수.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 '16회 설원학술상'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는 최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16회 설원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는 당뇨병과 관련한 그동안 연구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원 교수는 'Rac1-NADPH oxidase signaling promotes CD36 activation under glucotoxic conditions in pancreatic beta Cells' 논문 등에서 췌장 베타세포와 산화스트레스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산화스트레스 예방을 통한 인슐린 분비능 회복에 주목했다. 그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면서 한국인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능 저하를 극복해 보고자 했던 작은 바람이 큰 상으로 돌아오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향후 산화스트레스를 예방해 인슐린 분비능을 회복하는 치료제 발굴과 개발을 목표로 중개 연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설원학술상은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매년 당뇨병학 분야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자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연구자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한편 원 교수는 영남대의료원 사무국장, 기획조정처장을 역임하고, 대외적으로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와 이사장, SCIE 학술지인 '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의 Editor-in-Chief 직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영남대의료원 의학연구처장으로 재직하며,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16회 설원학술상을 수상한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왼쪽) 교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영남대병원 제공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원규장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 대장 수술 500례 '쾌거'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 질환의 로봇 수술을 최근 500례 달성했다. 2011년 6월 대장암 로봇 수술을 시작한 이후 국내 7번째, 비수도권에선 2번째다.13일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백성규·정운경·배성욱 교수)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다양한 대장 질환에 대해 로봇 수술을 적용해 기존 수술법보다 더 나은 치료 성적을 얻고 있다. 또한, 최신 로봇 시스템을 발 빠르게 도입한 결과 로봇 대장 질환 수술 술기를 꾸준히 발전 시켜 오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로봇 수술 기법들은 국내외 유수의 학술대회 및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장항문외과장인 정 교수는 "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하면 주위 조직이나 장기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SP 시스템을 사용하면 수술 후 통증의 감소는 물론 작은 수술 상처로 미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장내시경으로 절제하기 어려운 직장 내 종양(조기 직장암, 큰 용종 등)을 항문 통해 수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류 병원장은 "로봇 대장 수술 500례 달성과 의료 발전에 기여해 온 의료진에게 감사 하다"며 "앞으로도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대장 질환에 대한 로봇 수술 술기를 더욱 발전 시켜,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진(왼쪽부터 백성규·정운경·배성욱 교수).
스위티, 달성군 어르신·이웃에 유산균 자일리톨 수제캔디 나눔
스위티(대표 윤아섭)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달성군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을 위해 유산균 자일리톨 수제캔디 200개(260만원 상당)를 달성복지재단에 기탁했다. 윤아섭 대표는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께서 치아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는 간식을 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성환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달성군의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지난해에 이어 실천해 준 따뜻한 나눔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스위티는 달성군 옥포읍에 위치한 수제캔디 전문점으로 다양한 과일 맛 수제캔디와 자일리톨 캔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부처님 오신 날] 한국불교 미래 이끄는 비슬산 3대 고찰, 달성 대견사·유가사·용연사
매년 5월 사찰로 향하는 길은 분주해진다. 입구와 마당엔 연등이 가득해 마치 축제가 열리는 듯하다. 파란 하늘 아래에선 각양각색의 연등이 빛나며, 녹음을 덮은 나뭇잎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찰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대웅전에서는 누구나 참배하고, 앉아서 참선이나 명상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머물며 마음을 다스리기 좋다. 산새들의 노래는 최고의 음악과 같다. 특히 이 계절에는 밤낮 가리지 않고 개구리들의 합창이 들린다. 대구 달성군지역 비슬산 자락에 위치한 수많은 사찰이 그렇다. 예전엔 수백 개의 사찰이 있었을 만큼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대견사와 유가사, 용연사를 중심으로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달성 대견사'北 봉정 南 대견' 전국서 명성석조관음상 땀 흘렸단 기록도'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대견사는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에 자리 잡은 조계종 동화사 말사다. 신라 헌덕왕 때에 보당암으로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조선 세종 때 대견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북 봉정(암), 남 대견(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전국에서 손꼽히는 기도사찰이었다.이 절의 석조관음상이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면서 세간에 영험한 절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폐허와 중건을 반복하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강제 폐사돼 한동안 삼층석탑 흔적만 덩그렇게 남아 한때는 '대견사지'라고 불렸다. 2011년 달성군과 동화사에 의해 전각 재건공사가 시작돼 2014년 마무리됐다. 벼랑 끝에 세워진 삼층석탑은 1988년 가장 먼저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이후 시간을 두고 대견보궁, 명부전 등 주요 건물도 다시 지어졌다.대견사는 비슬산 정상부의 좁은 부지에 들어섰기에 사찰 배치가 단조롭고 건물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다만 앞으로 펼쳐진 풍광은 일품이다. 대견봉과 조화봉을 뒷배로 앞마당이 훤하게 열려 있고 멀리 관기봉(992m) 등 산자락 능선과 현풍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유물로는 괘불과 삼층석탑, 낙암과 월호(月湖) 등 15인의 승탑이 서 있다. 승탑은 모두 석종형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괘불은 가뭄과 질병, 왜군의 침략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찾아가 소원을 빌던 유물이다. 삼층석탑은 1920년 인근 원각사지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높이 3.64m로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된다.달성 유가사'삼국유사' 일연스님의 주석처임진왜란 승병 키운 호국도량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인 유가사(유가읍 양리)는 신라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한때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스님의 주석처였고, 고려 3대 종파 가운데 하나였던 유가종의 중심 도량이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양성하는 호국도량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했다.조선에 이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세가 급격히 쇠락해 전통사찰로서의 면모를 잃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1976년 당시 동화사 주지 서운 스님이 유가사 중창 불사를 발원하고, 스님의 후학들이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유가사 중창 불사가 이어졌다. 특히 계성 스님과 호암 스님이 주지를 역임하며 유가사는 대웅전, 용화전, 나한전, 산신각, 범종루, 일주문, 천왕문, 국사당, 염화실 등을 중수하면서 사세가 크게 확장됐다. 거듭된 불사 속에서도 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한 자비 나눔, 장학금 사업 등으로 유가사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위안을 줬다.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용화전·산령각·범종루·천왕각·백화당·나한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측면 각 3칸으로 내부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1964년 우송(友松)이 제작한 칠성탱화와 신중탱화가 함께 모셔져 있다. 용화전은 정면·측면 각 1칸으로 내부에 높이 102㎝인 석조미륵불좌상이 있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로 석가모니삼존불과 후불탱화, 삼존불 좌우에 각 8폭씩 십육나한도가 있다. 산령각은 정면·측면 각 1칸으로 1976년에 조성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가 자리하고 있다. 유물로는 괘불과 삼층석탑, 낙암과 월호(月湖) 등 15인의 승탑이 서 있다.달성 용연사임란 때 불탄 곳 사명대사 중창일주문 '자운문'은 보물로 지정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인 용연사는 달성군 옥포읍 용연사길 260(반송리 882)에 위치해 있다. 신라 신덕왕 3년(914) 보양이 창건하고 조선 세종 1년(1419) 천일이 중건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불탔고 선조 36년(1603) 탄옥·경천 등이 사명대사의 명으로 중창했다. 광해군 13년(1621) 범종각을 지었지만 효종 1년(1650)에 법당과 요사채 등이 모두 불에 탔다. 효종 4년(1653)에는 홍묵이 대웅전을 지었고 승안이 명부전을 건립했다. 효종 6년(1655) 희감과 홍묵이 함허당과 관정료를 세웠고 이듬해에는 청진이 관음전을 지었다. 효종 9년(1658)에는 도행(道行)이 명월당(明月堂), 이듬해에는 학신이 향로전(香爐殿), 현종 1년(1660)에는 일순(一淳)이 약사전을 차례로 건립했다.현종 11년(1670) 천왕문 앞 석교를 완성했고 현종 17년(1673) 자진(自珍)이 세존부도(世尊浮屠)와 비석을 세웠다. 경종 2년(1722) 대웅전과 종각을 수리했다. 당시 절 규모는 200여 칸에 이르렀고 거주하는 승려 수도 500여 명에 달하였다.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전, 적멸보궁, 나한전을 비롯하여 사명당, 보광루, 일주문, 사천왕문 등이 있다. 2023년에는 '자운문'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자운문은 정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우진각 지붕틀을 구성한 뒤 위에 맞배형의 덧지붕을 씌워서 건축했다.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계 공포 구조로 서까래와 부연의 겹처마 형식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견사는 비슬산 정상에 있는 절이다. 한때는 폐사된 상태에서 삼층석탑만 있어 '대견사지'라고 불렸다. 유가사는 달성군 유가읍 유가사길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말사다. 달성군 제공용연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대웅전 바로 뒤에 있는 석조계단에 진신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웅전에 창을 내어 놓고 석조계단을 향해 기도한다. 달성군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말띠 5월 18일 ( 음 4월 11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