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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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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미래 모빌리티 전용모터 생산역량 강화…'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첫선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미래모빌리티 전용모터 생산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DMI는 18일 'EV 모터특화기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대동모빌리티·경창산업·보그워너 디티씨·이래AMS·성림첨단산업·유림테크 등 지역 모터 특화기업과 현대트랜시스·LG마그나 등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했다.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Global EV Outlook 2023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이미 1천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해 유럽의 자동차 전체 판매량(950만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향후 모터 특화산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DMI 측의 설명이다.현재 대구경북에는 모터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잖다.이번 행사에는 DMI 미래자동차사업단 전동화연구팀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실증사례를 소개했다. 구동모터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향후 5년간 50억원 규모의 민간주도 연구개발도 추진한다.DMI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제어기'를 통해 모터의 사양 및 특성을 파악·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은 높였다. 전기차는 고출력·고전압화로 모터 베어링이 고장 나 사용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안해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선 혁신이 절실하다. 기업을 위한,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첫선을 보인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장보고식자재마트, JBG F&C와 물류 업무협약
대구경북 최대 식자재 유통기업인 장보고식자재마트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12일 외식업 기업 'JBG F&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장보고식자재마트는 본사와 가맹점의 물류체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JBG F&C는 외식브랜드 '본팔백' 가맹점을 운영하며 쌓은 물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양사는 물류·유통 분야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보고식자재마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폭넓은 네트워크와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 JBG F&C는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공동으로 협력해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장보고식자재마트가 외식기업 JBG F&C와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보고식자재마트 제공〉
반도체 부진 만회하는 양극재···대구 수출 호조세
반도체 수요 감소로 한국의 무역 실적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산업이 주요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극재를 중심의 유망 기업이 포진한 대구경북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수출은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전통적인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크다. 4월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63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반도체 수출 반등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정부는 반도체 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품목 육성에 나섰다. 제조업 분야 17개 품목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호조품목'에 양극재·전기차·항공유·히트펌프·바이오시밀러가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양극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대구지역 무역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0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2월 사상 첫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수출 증가율은 경남(28.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다.대구 수출품목을 보면 '2차전지소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4% 늘어난 3억6천7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로 의료용기기(42.2%↑)·화학기계(2천277.2%↑) 수출도 크게 늘었다.경북의 경우 주력 품목인 무선전화기(-44.7%)·집적회로반도체(-9.3%)·평판디스플레이(-23.2%) 등 IT제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수출액은 12.7% 감소한 38억 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2차전지소재(71.5%↑)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한기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전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2차전지소재를 비롯해 지역 신성장산업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본격화되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한일 경제협력 확대로 지역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자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자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대동 1분기 매출 4천억원 돌파 최대 실적 달성
대구 달성군에 본사를 둔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대동은 올해 1~3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3% 신장된 4천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337억원이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대동 측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 및 제조 품질력 증대 △전략적 물류 다변화 및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글로벌 물류비 안정 △ 상품성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북미 판매가 인상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2분기에는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판매 △컴팩트 트랙터 융자 판매 개편 △야구·럭비 등 프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유럽·호주 판매가 인상 등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트랙터 작업기, 소형 건설 장비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카이오티 트랙터 북미 소매 판매량은 2019년 대비 70% 신장됐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트랙터 시장 축소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소형 건설장비인 '스키드 로더'와 '컴팩트 트랙 로더'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농기계·디젤 엔진 생산 전 라인으로 확대 적용해 생산성도 개선했다. 농기계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에 나선다.원유현 대동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토대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며 불확실성을 대비할 것"이라며 "올해 대동그룹은 3단계 자율주행 트랙터ㆍ콤바인,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천연물 생육 레시피 등을 선보인다. 애그테크(농업 첨단기술)·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대동의 카이오티(KIOTI) 트랙터가 구동되고 있다. 지난해 대동의 북미지역 트랙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70% 증가했다. 대동 제공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대동 매출·영업이익 추이. 대동 제공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 내연기관차 성장세 주춤
대구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 신차등록 대수는 누적 115만5천501대다.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8%에서 지난해 23.9%로 3배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92%에서 76.1%로 감소했다. 전기차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량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 3월 기준 2만5천535대로 전년 동기(1만7천584대)와 비교하면 45.2%나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도 4만9천973대에서 6만3천191대로 26.4% 늘었다. 대구지역 내연기관차의 경우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차는 58만3천575대→59만2천54대로 증가율은 고작 1.5%에 그쳤다. 경유차의 경우 45만275대→44만1천316대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대중화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의 충전 인프라도 확충되는 추세다. 대구시·대구환경공단의 '전기차 충전소 현황'자료를 보면 현재 등록된 충전기는 299대(급속 165대·134대)다. 여기에 민간에서 설치한 충전소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무공해차 누리집'을 조회하면 대구에는 1만2천62개소의 전기차 충전소가 등록돼 있다. 올 1분기에도 전기차 판매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린다. 친환경차는 총 9만3천553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49.9% 늘었다. 친환경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성능도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주행거리 제약이 해소되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전기요금 상승에 원가부담 전전긍긍하는 'TK산업계'
15일 정부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면서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 산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가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 고전할 수 있다. ▶대구섬유, 3고(高)에 고정비 부담까지 이날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대구지역 산업계는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금리·환율 '3고(高)현상' 탓에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전기요금 상승으로 고정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마른 수건을 다시 쥐어짜야 하는 판국이다. 대구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선언으로 물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너무 오른 탓에 큰 효과는 없다. 하지만 여기에 설상가상 전기료까지 오르게 돼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한 숨을 쉬었다.성서산업단지에 입주한 차부품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협력업체가 마찬가지겠지만 생산원가가 오르는 만큼 어려움은 가중된다. 자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기로 사용, 포항 철강업계는 수백억 원가부담 포항 철강업계는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전기료 인상으로 철강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특히, 철강 기업들은 전기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가 부담이 추가로 연간 수백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1㎾h 당 1원이 오르면 연간 원가 부담은 100억원가량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에만 약 600억 원의 추가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전기로 기반의 철강 기업들도 추가 지출을 감내해야 할 판국이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으로 전기로를 사용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그리고 전기 사용이 많은 시멘트 등 일부 업종에서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기료 인상으로 지역 기업의 직접적인 타격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향후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올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적잖다. 전기로가 아닌 '고로'중심이고 자체 전기생산 비중이 '포스코'와 2차전지(배터리) 소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기업별 전략 수급 단가가 대외비이고, 시간대별 전기 공급 단가 변동 등의 이유로 전기료 인상에 따른 정확한 원가 수치를 파악하긴 어렵다"며 "포항제철소는 자체 발전이 80%, 한국전력 20%를 차지한다. 부생가스발전 등 자체 발전율이 높아 이번 전기료 인상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에코프로 관계자도 "그룹 중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데, 이번 인상으로 연간 10억 원 정도의 전기료가 추가 지출될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구미 전자업계 "그래도 24시간 가동 멈출수 없어"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도 원가 인상으로 발생할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지난 3월 말 기준, 구미국가산단 총수출액의 63%를 차지하는 전자·광학업종은 제품 특성상 전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24시간 생산설비를 가동해야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전자업계는 나름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전기료 인상에 대처할 계획은 세워놓고 있지만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기업체들이 전기료 인상을 극복하려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에너지 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기업들 사정도 매한가지다. 한 반도체 기업 대표는 "전기료가 오른다고 해서 24시간 가동하는 생산설비를 멈출 순 없다. 결국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팬데믹 사태 이후 가뜩이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적자 경영으로 이어지지않도록 방어막을 쳐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이 구미산단 입주 기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전기요금 인상이 산업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잦은 전기요금 인상은 중소기업 폐업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영웅이 광고하는 대구 임플란트 기업 '덴티스 ' 신제품 개발·해외진출 활발
대구에 본사를 둔 임플란트 기업 '덴티스'가 올 1분기 매출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티스는 요즘 중·장년 여성층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롯 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기업이다.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외에도 신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덴티스(대표이사 심기봉)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0억 8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9%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 300만원으로 3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2억8천만원으로 27% 늘었다.이중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국내 출시를 앞둔 핵심 신제품 3종에 대한 연구개발 비용 △전시행사·세미나 등 해외시장 신규 개척 비용 △중국 인허가를 대비한 선제적 마케팅 투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덴티스는 특히 올 들어 수출 부문에서 이란 시장 매출이 94% 성장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전면적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대폭 키웠다. 지난해 스페인에 설립한 유럽 법인은 주변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구심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중국 현지 영업 직영체제 전환도 계획 중이다.투명교정 '세라핀(SERAFIN)'은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도 획득했다. 골내형 무통마취기이자, 세계 최초 포터블 무통마취기 'DENOPS-I'가 이달 중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8K LCD 3D 프린터와 치과용 유니트체어는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현재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국산 제품 점유율이 96%에 이른다. 오스템 임플란트가 독주하는 현 체제에서 덴티스를 비롯해,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움 등이 바짝 추격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덴티스는 트롯 가수 임영웅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며 기업 및 제품 인지도도 높여하고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분야가 올해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플란트와 투명교정 등 다양한 치과장비들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덴티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며 "고객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동시에 신규 매출을 창출해 국내 치과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 브랜드 가치와 매출 향상을 위해 해외시장에서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우리 봉제공장 막내 직원은 쉰아홉살"…'섬유도시 대구'는 오늘도 늙는다
"5년이 지나면 진짜 위기가 찾아올겁니다."30년 간 봉제공장을 운영한 이상문 신진섬유 대표는 '섬유도시' 대구의 현 상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9일 오후 찾은 서구 중리동 신진섬유 생산공장은 물량을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근로자 대다수는 60대 이상이었고 청년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이 대표는 모든 산업의 근간인 '인재'가 없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현재 신진섬유를 지키고 있는 인력은 30명 정도. 이미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어진지 오래다. 그는 "여기 지금 우리회사 막내가 59세다. 근속 연수도 길고 숙련된 기술자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봉제도 결국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인데 연령대가 너무 높다보니 빨리 많은 물량을 처리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사업을 시작했던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업계 전반에서 활력이 넘쳤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땐 그냥 일하는 게 재미있었다. 휴가 가는 걸 잊고 지냈고 쉬는 날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업무량이 많다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당시엔 일하는 보람이 더 컸다 "고 했다. 섬유산업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 하지만 지금은 산업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인력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실력있는 봉제사(미싱사)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날로 치열해졌다.그는 "단순한 반복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조금만 난이도가 올라가면 기술자가 곧잘 필요해진다. 배우는 사람은 없고 미싱사는 한정적이니 서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 기업의 일감이 있는 서울로 가서 자리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지역에 일감이 있어도 이를 처리할 업체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섬유인력 세대교체와 연구개발(R&D),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책이 뒷받침된다면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연신 강조했다.이상문 대표는 "과거 대구 섬유산업의 위상이 높았지만 지금은 낙후된 게 사실이다. 2세 경영인이 이어받아 연구개발에 나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몇 개월 훈련받은 교육생을 취업과 연계하는 것보다 채용후 2~3년 기술을 익힐 때까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보다 많이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끝으로 "인력 양성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힘겹게 버티는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한다면 희망은 분명히 있다. 섬유 산업이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주 찾아간 서대구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신진섬유 봉제공장. 이상문 대표는 "섬유산업의 근간인 인재가 없다"며 큰 걱정을 했다.〈자료:통계청〉
[알림] 대구기업명품관 5월 할인 행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운영 중인 대구기업명품관이 12~21일 '오월은 감사의 달, 5월이라 준비했5, 땡큐5월(月)'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중소기업주간과 2023 동행축제를 연계한 행사로, 지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구매고객 50명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판매장 포인트 카드에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구매금액의 0.5%를 적립해 준다. 대구기업명품관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5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상세한 행사정보는 대구기업명품관 홈페이지(http//dgshop.modoo.at)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창업 63년 중견기업 '삼익THK' 새 100년 청사진은?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기업 '삼익THK'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삼익THK는 창업 6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New Era Challeng 2026' 라는 경영 목표를 선언했다. 정도의 '정(正)'과 정성의 '정(精)', 인정을 뜻하는 '정(情)'까지 '3정 문화'를 토대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1960년 창립된 삼익THK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그때마다 성공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았다. 시류의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한 셈이다. 전신인 '삼익공업사'는 초창기 산업현장에 사용되는 다듬질 공구인 '줄'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1970년대에는 '삼익쌀통'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인기탤런트였던 이효춘씨가 삼익쌀통 TV광고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삼익 THK는 산업설비자동화의 필수 요소인 'LM가이드' 선도 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볼 나사 직선운동 구현 등 정밀제어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메카트로닉스(기전공학)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국내 반도체·LCD·평판디스플레이(FPD)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최근엔 로봇 산업 진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제조용 로봇인 '직교로봇'과 '스카라 로봇'을 선보였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다관절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협동로봇과 센서(Sensor), 스마트팩토리 데이터 관리 등 제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도 명성이 높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폴란드, 중국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도 진행할 방침이다. 창업 63년을 맞아 삼익THK의 창업주 고(故) 진우석 전 명예회장의 리더십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기술과 청렴, 정도경영을 통한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던 진 전 회장의 평전 '오당의 선견력' 발간됐다. 아들인 진영환 회장은 이번 창립 기념식에서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진 회장은 "지난 63년의 역사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워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량의 성장만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고 나아가 진화와 확장이 가능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같이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익THK는 지난해 진영환 회장의 조카인 진주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40대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삼익 THK 공장 전경 고(故) 진우석 삼익 THK 명예회장진영환 삼익THK 회장진주완 삼익THK 대표이사
KT 올 1분기 영업이익 22.4% 감소 역성장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KT가 올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KT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4천437억원으로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천96억원으로 32% 감소했다.사업별로 보면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의 별도 기준 매출은 5천661억원으로,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면서 3.1% 증가했다. B2B 통신 사업(텔코 B2B)의 경우 매출은 대형 콘텐츠사업자(CP)와 글로벌 고객의 트래픽 증가, 알뜰폰 시장 성장 등으로 3.4% 늘어난 5천40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의 매출은 4천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지배구조 개선 논란으로 인한 경영공백의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에 KT는 지난달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 등을 토대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 측은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삼성도 뛰어든 '서비스 로봇'…국내 1兆 시장 주도권 각축전
서비스 로봇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만 국한됐던 로봇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에서 로봇을 자주 그리고 쉽게 마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자연히 기술전쟁도 불이 붙었다. 국내 대기업들은 서비스 로봇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고 제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로봇을 구입하고 이용하는 소비자에서 '공급자'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3월에는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대폭 늘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센터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는 로봇산업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는 자체 로봇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보조로봇인 'EX1(가칭)'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별도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련 산업 전문 인력을 육성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서비스 로봇 개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실내외 배송 로봇 실증(테스트)을 진행했다. 3D 라이다를 탑재하고 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했다.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주문부터 배차, 적재, 배송, 물품 수령 등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계열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로봇 친화형 스마트오피스'도 조성할 예정이다. 실내외 배송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한 건물에 모두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는 무인 택배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라스트마일(배송 최종단계) 서비스를 맡고, 현대위아는 주요 로봇의 하드웨어를 양산하고 무인 주차 로봇 솔루션 개발 및 보급도 담당한다.대구 달성에 본사를 둔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다양한 서비스로봇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 대면방역 로봇을 출시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적용해 유해 공기를 흡입한 후 기기 내부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시작으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다. LG전자의 경우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를 보유하고 있다. 배송을 담당하는 '서브봇', 살균 로봇인 'UV-C' 등 성능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스스로 공간을 파악해 효율적인 운행을 하는 게 큰 특징이다.KT는 인공지능(AI) 로봇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하이오더'를 이용하면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메뉴를 전달하는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자율주행은 물론 빈 그릇 수거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봇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소부장 분야 유망기업,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디맥스'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고, 글로벌 기술경쟁에도 대비하려면 소부장 생태계가 잘 조성돼야 한다. 일본과의 무역분쟁을 계기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를 보면, 대일 소부장 분야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395억달러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에 나서기 이전인 2018년(381억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소재부품 2.0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 제조업 중심인 성서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술 고도화를 돕기 위해서다. △신제품 및 시제품 개발 공동연구 △한국인정기구(KOLAS) 연계 분석평가 △센터 인프라 활용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향후 개방형연구실, 첨단후막공정지원실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과 디맥스(대표 박태석)는 대구지역의 소부장 분야 유망 기업이다.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부단히 찾고 있다.디맥스는 치과 보철용 소재인 '지르코니아 블록'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고 심미성이 뛰어나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 금속 보철물과 달리 금속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초창기 지르코니아 소재는 수작업을 통해 가공해야 하는 탓에 실사용에 어려움이 적잖았다. 이후 3차원 가공 기계인 CAD/CAM이 보급되면서 지르코니아 블록의 범용성이 높아졌다.디맥스 제품은 강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그라데이션(색상 전환)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외관을 갖는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우수한 품질력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고 독일 박람회 참가 이후엔 현지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치과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중동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100만달러 수출탑도 거머쥐었다. 소재부품 2.0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투광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입자 크기가 다른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멀티레이어드 블록' 시제품을 완성한 것이다.박진서 디맥스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제품개발 과정에서 연구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중소기업 입장에선 시제품 제작 이상으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지원 사업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디맥스는 3D 프린터 전용 복합소재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품질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박 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소재의 안전성이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제품이고 고객 신체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디맥스 제품이라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치과 기자재 기업 '디맥스'. 〈디맥스 제공〉디맥스가 생산하는 지르코니아 블록. 치과 보철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로 디맥스 주력 제품이다. 〈디맥스 제공〉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 부품 개발…희토류 영구자석 '성림첨단산업'
성림첨단산업〈주〉은 고품질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영구자석은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친환경차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지난해 성림첨단산업은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친환경차용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차 주행 시 구동모터의 온도가 급상승하는데 이때 자석은 자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효율성까지 한층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핵심부품인 희토류자석 생산량도 덩달아 늘었다.특히 희귀광물인 희토류 함량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가격이 높은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원재료비를 절감했다.연구개발(R&D)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1994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성림첨단산업의 CTO(최고기술경영자) 김동환 사장은 "회사 초창기부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때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늘렸다. 이런 노력이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빛을 보고 있다"고 했다.최근 소재부품 2.0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AFPM(축형영구자석)형 구동모터에 적용될 적층자석 시제품 제작 및 성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이 독점 중인 분야로 국산화해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그는 "적층자석은 부채꼴 모양으로 40등분을 쌓아서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엔 종합적인 기술력이 요구된다. 기술자립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최신 장비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며 "관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김동환 사장은 "자석은 특수한 분야이고 끊임없는 연구가 필수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재직자 교육도 지속해야 한다"며 "희토류자석 분야에서 5년 내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희토류 자석 전문기업 '성림첨단산업'. 〈영남일보 DB〉
탄소 소부장기업 융합기술·사업화 지원…융합혁신지원단 홈피 통해 신청 접수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현장 기술문제 해결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지원단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에서 진흥원은 전문가를 투입해 기업의 제품 설계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사업화를 지원한다.3개월 동안 연구진과 전문가들이 기업 현장의 기술애로 분석과 기술지도를 해주는 '단기 기술지원'과 최대 6개월 시제품 제작 및 개선, 특성 평가 및 분석, 사업화 등을 돕는 '융합기술지원'으로 나눠 진행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탄소섬유복합재 활용 부품 개발, 재생 탄소섬유 제조공정 개발을 위한 컨설팅 등 28건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했다.한편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융합혁신지원단 기업지원데스크 홈페이지(www.융합혁신지원단.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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