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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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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추모공원 선정 지역에 코스트코 들어설 것"
"(포항)코스트코는 누가 반대하더라도 추모공원 선정 지역에 줄 것입니다."이강덕 포항시장이 16일 추모공원 유치 지역에 포항에 들어설 예정인 코스트코(영남일보 3월 6일자 등 보도) 입점을 비롯한 막대한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시장은 코스트코 유치를 비롯해 의대 신설, 북유럽 방문 목적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코스트코 입지와 관련해 이 시장은 "기업 측의 미국 본사 승인 등이 남았지만, 포항에 유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유치에 노력하겠으며 필요하다면 미국을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면서 "추모공원과 연계해 (코스트코) 입지를 선정하면 좋을 것"이라며 "(추모공원 선정 지역에는) 공식 지원 외에도 각종 국책사업이나 체육시설 등 인프라 조성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덧붙였다.이는 사실상 추모공원 선정지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코스트코를 입점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이나 SRF(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등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 시장은 "혐오 시설로 인식돼 있지만 추모공원이나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은 모두가 필요로 하는 필수시설"이라며 "이를 유치하는 지역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 포항에서 한 지역만 좋고 다른 지역은 나쁘게 하는 분위기 자체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이강덕 포항시장이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이명박 前대통령, 11년 만에 고향 포항 방문 "항상 포항시민인 것 자랑스럽게 생각"
"여기가 어릴 적 뛰어놀던 곳이었는데…."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고향인 경북 포항을 전격 방문했다. 2013년 대통령 퇴임 당시 찾은 이후 11년 만의 고향 나들이다.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KTX편으로 포항에 도착, 고향마을인 북구 흥해읍 덕성리 덕실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가 자리 잡은 곳으로, 이 전 대통령은 곧장 이곳부터 찾아 기념 식수와 현판 제막식 행사를 치렀다.이 전 대통령의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의원, 이상휘·이달희 국회의원 당선인 등도 함께해 일정을 같이했다. 최근 중건을 마친 이상재를 둘러보던 이 전 대통령은 중간중간 생각에 잠겨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본인의 사진이 걸려있는 건물 앞에서는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건에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의 공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상재를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과 환영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어디 가더라도 '포항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 3만명이었던 포항 인구가 지금은 50만이 넘는 도시가 됐는데, 앞으로도 포항이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인구가 늘어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6·25 전쟁 때 여기 개천 옆에 땅굴을 파 지냈던 생각이 난다"며 "여러분께서 이곳을 좀 사랑해 주고 자주 와서 봐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향마을 방문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을 찾았으며, 17일에는 지역 리더들과의 조찬 기도회, 포항제일교회 방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고향마을인 경북 포항시 덕실마을을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를 둘러보고 있다. 전준혁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덕실마을 방문해 화동에세 꽃다발을 받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16일 고향마을인 경북 포항시 덕실마을을 찾아 고향 주민들과의 오찬 자리를 갖고 있다. 전준혁기자
포항취업박람회 21일 개최…포항실내체육관에서 30여개 기업 참여해 현장 채용
"구직자 모두 모여라."경북 포항시가 오는 21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퐝퐝 CHEER UP 포항취업박람회'를 연다.포항시와 경북동부경영자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박람회는 30여 개의 지역 기업이 참여해 사무직, 생산직, 영업직, 운전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171명을 모집한다.당일 참여 기업 부스별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워크넷 사전 등록 또는 이력서 지참 후 현장을 방문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이력서를 작성하면 된다.편의 제공 차원에서 △증명사진 무료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 △마음건강검진 등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포항시 일자리종합센터와 자투리시간거래소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일자리 정보 제공과 취업 상담을 진행한다.자세한 사항은 경북동부경영자협회(054-278-5140)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시는 해마다 취업 박람회를 개최해왔으며, 올해부터는 포항취업지원센터 박람회와 연계해 상·하반기 두 번 진행한다. 하반기 취업박람회는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오는 21일 열리는 포항취업박람회 포스터.
포항시, 지방세정 종합평가 '최우수상'
경북 포항시가 지난 14일 '2024년 경상북도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기관 표창과 함께 700만 원의 시상금을 확보했다.지방세정 종합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와 세외수입 징수 실적, 체납액 정리 실적, 세정 운영 기반 조성 등 총 24개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지난해 6천903억 원의 지방세를 징수한 포항시는 평가 항목 전반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지방세 징수율 및 체납 정리 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조현미 포항시 재정관리과장은 "이번 수상은 성실하게 지방세를 납부한 시민과 세정 운영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시가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지방세정 종합평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길 포항 부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글로벌 배터리산업 선도 청사진 구현 인프라 조성 등 全주기 밸류체인 마련"
"포항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 대한민국이 2차전지 초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해 나가겠다."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1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항은 지난 10년간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총 14조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둬 오고 있다"면서 "이를 초석으로 삼아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이라는 장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산단 조성, 기업 유치, 산학연 거버넌스 마련 등 촘촘하고 전 주기적인 지원을 내세우며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항형 혁신산업 생태계' 구축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인프라 조성과 산업 다변화 등 포항만의 전 주기적인 밸류체인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그는 "밀려드는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천만 평 규모의 2차전지 전용산단(2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국책사업 유치에 지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2차전지 특화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으로 용수·전력 공급 등 산단의 인프라 조기 구축은 물론 글로벌 연구 협력 지원사업, 배터리 아카데미 등을 통한 글로벌 협력 체계 및 우수 인재 양성 시스템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해법도 구상하고 있다.이 시장은 "전기차 시장 침체를 해결할 돌파구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포항이 선점하고 있는 양극재 등 핵심 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1~2인용 개인형 이동수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전기차 이외의 2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제철산업으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한 저력이 있는 도시"라며 "이러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산업을 통해 우리나라 제2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모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준혁기자
포항 'K배터리 글로벌 특구' 스케일업…전지보국 초석 다진다
제철보국(製鐵報國)에 이은 전지보국(電池報國). 포항 시민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보국 정신이 철에서 2차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제철보국'이란 '좋은 철을 만들어 국가와 국민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세계적인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포항에 뿌리를 내린 이래 50년 넘게 지역 발전을 지탱해 온 정신이기도 하다. 이를 이어받은 '전지보국' 역시 포항시의 주도 아래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앵커 기업들이 힘을 합쳐 포항을 2차전지 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시키는 상징적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부적인 요건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2차전지 최대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의 불황으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도 자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당선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포항은 더욱 고삐를 죈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차전지 산업 육성 초기 퀀텀 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이뤄냈던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에서도 굳건하게 전지보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수소특화단지' 지정 목표미래 청정에너지 대전환 추진바이오·디지털 시너지 창출국가투자사업 '기업혁신파크'청년인재 유입 정주여건 개선관련기업 유치 육성공간 구축◆ 3대 혁신산업 선도하는 2차전지포항시가 내세우는 3대 혁신산업은 전지·바이오·디지털이다. 셋 모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 중 2차전지는 가장 먼저 포항의 부흥을 이끌었다.2017년 에코프로 유치 이후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포항시는 지난해에는 '2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주도할 대변혁의 계기를 마련했다.2030년 양극재 100만t, 매출 70조 원, 고용 창출 1만5천 명, 2차전지 특화인력 7천200명 양성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2차전지 소재 상용화 → 배터리 자원 순환 →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 스케일업(scale-up)에 행정력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포항은 2027년까지 14조 원이라는 특화단지 중 최대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로 특화단지 패스트트랙 추진을 이끌었다.이와 함께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신재생에너지 기반 미래 청정에너지 대전환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및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에너지 특화도시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먼저,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맞춰 현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업별 전력수요와 공급, 미래 잠정 수요를 반영한 전력망을 구성하고 경제성 분석을 통해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전기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특화 신산업모델을 개발한다.또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포함한 블루밸리 국가산단 일대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수소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 중이다.◆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울수록 조금이라도 여건이 좋은 도시로 관련 기업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지속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던 포항시로서는 최근 선정된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 '기업혁신파크'가 2차전지 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업혁신파크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로서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투자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은 이번 공모로 미래 성장동력인 2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과 수준 높은 정주 여건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국토부와 함께 통합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북구 흥해읍 일원 54만7천㎡에 2030년까지 2천565억원을 투입해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이 외에도 포항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자 반기문 UN 8대 사무총장 및 유중근 UN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이사장과 함께 2021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세계시민도시 ESG 포항' 비전을 선포하고, 창조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과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기반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어 2022년 1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와 ESG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창업 기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은 경북도와 함께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혁신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가진 혁신성장의 잠재력과 수도권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청년과 인재가 유입되고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바이오·디지털보국 실현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100년을 위한 튼튼한 경제기반을 마련해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을 다시 한번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 기업혁신파크 공모 제안서.
포항 'K배터리 글로벌 특구' 스케일업...전지보국 초석 다진다
제철보국(製鐵報國)에 이은 전지보국(電池報國). 포항 시민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보국 정신이 철에서 2차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제철보국'이란 '좋은 철을 만들어 국가와 국민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세계적인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포항에 뿌리를 내린 이래 50년 넘게 지역 발전을 지탱해 온 정신이기도 하다. 이를 이어받은 '전지보국' 역시 포항시의 주도 아래 에코프로와 포스코 퓨처엠 등 2차전지 앵커 기업들이 힘을 합쳐 포항을 2차전지 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시키는 상징적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부적인 요건이 그리 녹록지 만은 않다. 2차전지 최대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의 불황으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도 자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당선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포항은 더욱 고삐를 죈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차전지 산업 육성 초기 퀀텀 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이뤄냈던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에서도 굳건하게 전지보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대 혁신산업 선도하는 2차전지포항시가 내세우는 3대 혁신산업은 전지·바이오·디지털이다. 셋 모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 중 2차전지는 가장 먼저 포항의 부흥을 이끌었다. 2017년 에코프로 유치 이후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포항시는 지난해에는 '2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주도할 대변혁의 계기를 마련했다. 2030년 양극재 100만t, 매출 70조 원, 고용 창출 1만5천 명, 2차전지 특화인력 7천200명 양성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2차전지 소재 상용화 → 배터리 자원 순환 →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 스케일업(scale-up)에 행정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포항은 2027년까지 14조 원이라는 특화단지 중 최대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로 특화단지 패스트트랙 추진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신재생에너지 기반 미래 청정에너지 대전환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및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에너지 특화도시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먼저,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맞춰 현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업별 전력수요와 공급, 미래 잠정 수요를 반영한 전력망을 구성하고 경제성 분석을 통해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전기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특화 신산업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포함한 블루밸리 국가산단 일대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수소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 중이며, 더불어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과 디지털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다하는 등 포항은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혁신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기업 하기 좋은 도시 포항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울 수록 조금이라도 여건이 좋은 도시로 관련 기업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지속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던 포항시로서는 최근 선정된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 '기업혁신파크'가 2차전지 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혁신파크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로서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투자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은 이번 공모로 미래 성장동력인 2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과 수준 높은 정주 여건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국토부와 함께 통합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북구 흥해읍 일원 54만7천㎡에 2030년까지 2천565억 원을 투입해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포항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자 반기문 UN 8대 사무총장 및 유중근 UN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이사장과 함께 2021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세계시민도시 ESG 포항' 비전을 선포하고, 창조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과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기반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22년 1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인 '스파크랩스'과 ESG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창업 기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은 경북도와 함께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혁신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가진 혁신성장의 잠재력과 수도권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청년과 인재가 유입되고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바이오·디지털보국 실현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100년을 위한 튼튼한 경제기반을 마련해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을 다시 한번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배터리산업 선도 청사진 구현 인프라 조성 등 전주기 밸류체인 마련"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포항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 대한민국이 2차전지 초강대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해 나가겠다."이강덕 포항시장은 1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항은 지난 10년간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총 14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둬 오고 있다"면서 "이를 초석으로 삼아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이라는 장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산단 조성, 기업 유치, 산학연 거버넌스 마련 등 촘촘하고 전 주기적인 지원을 내세우며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항형 혁신산업 생태계' 구축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인프라 조성과 산업 다변화 등 포항만의 전 주기적인 밸류체인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그는 "밀려드는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천만 평 규모의 2차전지 전용산단(2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국책사업 유치에 지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면서 "2차전지 특화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으로 용수·전력 공급 등 산단의 인프라 조기 구축은 물론 글로벌 연구 협력 지원사업, 배터리 아카데미 등을 통한 글로벌 협력 체계 및 우수 인재 양성 시스템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해법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전기차 시장 침체를 해결할 돌파구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포항이 선점하고 있는 양극재 등 핵심 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1~2인용 개인형 이동수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전기차 이외의 2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제철산업으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한 저력이 있는 도시"라며 "이러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산업을 통해 우리나라 제2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모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경북 포항시가 전지보국 실현 위한 전문가 TF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 기업혁신파크 공모 제안서. 이강덕 포항시장.
[연중기획 :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경단녀 탈출" 움직이는 엄마들
한국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에는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경단녀 문제 해결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있다. 일하기 좋은 사회는 단순히 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살기 좋은 사회'로 이어진다. 결국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풀 실마리인 셈이다."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새일센터 찾았죠"창업 사례 구미 사출업체에서 연구 업무를 맡았던 김주영(여·43·서구)씨는 결혼 뒤 육아를 위해 정든 회사를 떠나야 했다. 7년 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그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직군에 도전했다. 하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그는 "딸 아이가 크면 조만간 다시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사회는 아직 '워킹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대구 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2022년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해서다. 그는 "아무 취·창업 아이템 없이 센터를 방문했다. 막막했지만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우선 자존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그러던 중 조류의 시각적 특성을 이용한 투명 구조물 충돌 방지 레이저 기구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돼 사업계획을 구상했고, 지난달 정부지원금(예비창업패키지) 공모에 최종 합격하며 4천만원가량을 지원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첫 스타트가 중요했다. 바로 용기다. '움직이는 엄마' '일하는 엄마'라는 마인드를 가슴에 새기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영어 지도사 도전 성공 후 자신감도 생겨"취업 사례20대 시절 대전에서 국어 강사를 하다 결혼 뒤 대구로 이사온 최진연(여·44·수성구)씨의 인생은 드라마틱하다. 대전 '아가씨'에서 대구 '새댁'이 된 최씨는 사랑스러운 자녀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레 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면서 잠정적 실직 상태가 된 것이다. 최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적금을 하나씩 해지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손을 벌렸다. 이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저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던 그는 매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한 경험을 살려 '어린이 영어 지도사'에 도전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센터에서 200시간에 달하는 어린이 영어 지도사 과정을 밟았다. 방과 후 강사로 일하면서 수년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도 '도전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는 경산에 한 유치원에서 과학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에 의료통역사로 소속돼 프리랜서로 통역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안정된 일자리-중년의 나이 관문 못 넘어도전의 연속◇…포항이 고향인 김미선(여·가명)씨는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다. 회계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전산세무 2급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역사무원 국비직업훈련과정을 수료하고 국제무역사 2급 자격증까지 땄다. 부산의 한 중소기업 회계사무원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경영이 급속히 나빠져 6개월 만에 퇴사했다. 그는 포항으로 돌아왔다. 토익시험을 준비하면서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도 방문해 상담도 받았다. 통계조사회계사무원 국비직업 과정을 수료하고, 전산회계 2급 자격증도 획득했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고향에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대도시로 떠나기로 했다.◇…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장모(여·46)씨는 전형적인 경력단절 여성이다. 지난 1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했지만 중도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결혼과 출산의 벽은 넘었는데, 육아의 관문은 넘지 못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육아에만 집중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고, 일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됐다.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비상근직 또는 파트타임(Part-time) 아르바이트를 제외하면 40대 중반 여성을 뽑는 곳이 제한적이었다. 장씨는 "이력서를 낼 데가 별로 없다. 마흔이 넘어가니 일자리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아르바이트는 짬짬이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계속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자격증 취득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김주영 티와이라인 대표가 창업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어린이 영어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진연 유치원 강사.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취업알선 미끼로 9천700만 원 뜯어낸 남성 체포
취업 알선 등을 명목으로 여러 명에게 1억여 원에 가까운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남성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포항남부경찰서는 13일 취업 알선과 고수익투자 등을 내세우며 7명의 시민을 상대로 60회에 걸쳐 9천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A(6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거액을 상속받은 부자라고 소개한 뒤 "포스코에 취업시켜주겠다", "하도급업체 일을 시켜주겠다", "투자하면 30배로 불려주겠다" 등 여러 이유를 대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남부경찰서 청사 전경.
포항시, 주기적 보고로 공약 착착
경북 포항시가 공약 이행평가 4년 연속 '최우수등급(SA)'을 달성했다. 포항시는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4년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획득으로 포항시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최우수등급(SA)'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포항의 민선 8기 공약은 총 5개 분야 8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공약사업으로는 △글로벌 K-배터리 거점도시 도약 △친환경 수소에너지산업도시 기반 조성 △혁신적인 바이오메디컬 시티 구현 △미래농업 푸드테크 육성 △호미반도 국가 해양정원 조성 등이 있다. 시는 주기적인 공약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함으로써 이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 시민정책평가단을 운영해 공약사업 이행 현황을 시민들이 직접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포항시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약 이행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220516 포항시청 전경1 포항시청 청사 전경.
포스코, 14일 포항서 '스위치 온(switch on)' 버스킹 콘서트 개최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천시열)가 오는 14일 오후 5시 포스코 본사 1층 로비에서 '스위치 온(switch on)' 버스킹 콘서트 2차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정통 발라드 보컬리스트 백예슬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2) 정통 발라드 보컬리스트 백예슬 프로필 사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위치 온(switch on)' 버스킹 콘서트에 출연하는 백예슬. 버스킹 콘서트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위치 온(switch on)' 버스킹 콘서트가 14일 열린다.
"중국산 민물장어 3천500kg을 국내산으로 둔갑"
중국산 민물장어 약 3천500㎏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수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포항해양경찰서는 중국산 민물장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대구·경북지역 식당과 소매업체 10여 곳에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사기 및 원산지표시법 위반)로 수산업체 대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중국산 민물장어를 매입한 후 국내산이라고 기재된 비닐봉지에 포장하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인 혐의다. 그가 유통·판매한 민물장어는 약 3천500㎏, 시가로는 1억 3천만 원에 달한다.A씨는 최근 국내산 민물장어의 시중 가격이 비싼 점, 중국산과 국내산을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기 힘든 점 등을 이용해 저가의 중국산 민물장어를 들여와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원산지 허위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사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중국산 민물장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가 해경에 적발됐다.
경북 포항서 스쿠버다이빙하던 40대 남성 숨져
경북 포항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4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12일 포항해양경찰서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동호인들이 의식을 잃고 바다 위에 떠 있던 A씨를 발견해 뭍으로 데려 나왔으며,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해경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해양경찰서 청사 전경.
포스텍 연구팀, 기존과 다른 NOON 양자얽힘 관측 성공
국내 대학 연구진이 양자 과학 분야의 핵심기술인 NOON 양자얽힘을 새로운 형태로 구현했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11일 물리학과 신희득 교수와 이동진 박사 연구팀이 관련 연구 결과를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Light: Science & Application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했다고 밝혔다.양자역학은 원자와 분자, 광(光)자 등 미시 세계의 물리적 현상을 다루는 분야로 기초 과학 분야뿐 아니라 양자컴퓨팅, 통신, 센싱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포스텍 연구팀이 주목한 '양자얽힘'은 양자역학에서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현상 중 하나로, 두 개 이상의 양자가 서로 연결된 것처럼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입자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한 입자의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입자의 상태가 결정되는데, 아인슈타인은 이를 '유령 같은 원거리 작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양자얽힘 현상 중 'NOON 양자얽힘'은 두 경로를 갖는 간섭계에서 하나의 경로에 광자가 N개가 있고, 나머지 경로에는 광자가 없는 상태와 그 반대되는 경우가 중첩된 상태다. 이러한 두 상태가 섞이면서 같은 주파수를 가지더라도 광자들이 두 경로로 동시에 이동해 해상도가 N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는 특히 양자 센싱에서 초해상도(super-resolution)·초민감도를 이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NOON 양자얽힘 현상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NOON 양자얽힘을 구현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광자의 주파수를 바꾸는 주파수 광분할기를 사용해 하나의 단일모드 광섬유에 두 가지 주파수(236.45THz와 235.85THz)를 가진 광자가 중첩된 상태를 이용했다. 그 결과 기존의 단일 광자 실험보다 해상도가 두 배 더 높았으며 여러 광자가 동일한 경로로 이동해 훨씬 안정적임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의학, 자율주행차 레이더, 통신 등의 분야에서 고해상도 센싱과 안전한 통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희득 교수는 "연구팀이 발견한 주파수 기반 양자얽힘의 고유한 특성 덕분에 양자 센싱과 통신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주파수 기반 NOON 양자얽힘 실험 모식도. 포스텍 물리학과 신희득(사진 왼쪽) 교수와 이동진 박사. 포스텍 제공
경북과학고, 진학 교육 우수고등학교 선정
경북과학고(교장 손홍식)가 경북도교육청 2024학년도 진학 교육 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자율고, 과학고, 외국어고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북과학고는 재학생 대부분이 이공계 특성화 대학과 수도권 지역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탁월한 결과를 보였다. 손홍식 경북과학고 교장은 "우수한 실적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교육 환경을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3년에 개교한 경북과학고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경북과학고]2024학년도 진학 교육 우수고등학교 선정 사진2_2 경북과학고가 경북도교육청 2024학년도 진학 교육 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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