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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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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상승으로 찜질방 및 목욕탕 이용료 훌쩍
한파로 많은 시민들이 몸을 녹이기 위해 찜질방과 목욕탕을 찾고 있지만 이용료가 1만원를 웃돌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운영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찜질방을 찾은 송모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 찜질방을 찾았는데 이용료와 내부에서 사먹는 음식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다. 두 명이 오면 5만원 이상은 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목욕탕 이용료는 2022년 보다 12.7% 상승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대구의 지난달 목욕료 (성인 대중탕 1회 요금)는 8천667원으로 전년 동월 (7천167원) 대비 21%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1로 2022년 (107.29)보다 11.7% 올랐다. 연간 기준 10% 이상 상승률을 보인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찜질방이나 목욕탕 이용료가 크게 오른 것은 전기·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소비자 물가지수는 132.27로 전년도(110.20) 대비 20% 증가했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은 매출에서 연료비 비중이 최대 50%를 차지할 정도다. 더구나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의 경우 손님이 없어도 시설을 따뜻하게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연료비 부담이 더 크다. 대구 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류모씨는 "코로나 이후로 예전만큼 장사는 안되고, 연료비만 올라 작은 목욕탕인데도 월 평균 1천만원 이상이 나온다" 며 "먹고 살려면 목욕탕 운영은 해야하는데 적자가 계속 늘어나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사진=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 25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찜질방 및 목욕탕 벽에 이용 요금표가 걸려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포근한 날씨…야외운동 삼매경
대구가 최저기온 0.1℃, 최고 기온 6.6℃로 북극한파가 누그러지며 평년기온을 보인 휴일인 28일 다사랑족구클럽 회원들이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족구장에서 족구를 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9일 대구의 최저기온은 -4℃, 최고기온은 7℃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동안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K푸드 열풍' 수출지원사업에 쏠린 눈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2024년 권역별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설명회' 중 경상권 설명회가 25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공실률 87.5%' 폐쇄위기 대구 광덕시장에 '힙'한 복합문화공간 생긴다
대구시가 심각한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수순을 밟던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광덕시장 중앙광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이 조성된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해 콘텐츠를 보강한 뒤 내달 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광덕시장 중심지에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묵과 전통주를 990원 특가로 판매하는 '오뎅 바' 겸 감성 포차가 들어선다. 노후화된 시장을 배경을 홍콩 누아르 영화 분위기로 승화시킨 'Noir de 光德' 스냅사진 촬영 코스와 사진관도 관심 거리다.주말에는 버스킹 콘서트와 대구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양말 목리스·책 모양 캔들 만들기 등 원데이클래스도 진행된다.광덕시장은 1971년 앞산 인근에 주택단지가 조성될 때 들어섰다. 과거 남구가 '전통 부촌'이던 1980년대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오갔던 곳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상가건물과 낮은 유동인구에다 1990년대부터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면서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현재 광덕시장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점포는 비어있다. 시장 점포 104곳 중 공실이 91곳으로 전체 8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인이 운영하는 점포여서 사실상 폐쇄 직전인 상황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남구청 등은 기능이 상실된 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환영하면서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한 상인은 "상인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빈 점포에 젊은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현재 부족한 주차장과 열악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이 급선무다"고 말했다.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대구에 광덕시장처럼 시장 기능을 상실한 공간이 39곳이 있다. 최종 목표는 광덕시장 상권 활성화를 계기로 대구 전역에 기능을 상실한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시장진흥재단 관계자가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이 이달 26일 임시개장된다. 이후 콘텐츠를 보강한 뒤 2월말에 정식개장할 예정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영남일보 이현덕 기자, 사진기자協 '이달의 보도사진상'
영남일보 이현덕〈사진〉 기자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제251회 이달의 보도사진상(2023년도 4분기)에서 '노란 양탄자 깔린 고령 은행나무 숲'으로 피처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노란 양탄자 깔린 고령 은행나무 숲'은 지난해 대구경북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올해의 기자상(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기자는 지난해 11월19일 경북 고령 다산면 은행나무 숲을 찾은 나들이객의 그림자가 마치 노랑 은행잎으로 덮인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한 순간을 잘 포착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분기별로 전국 신문·통신사 등 소속 회원 500여 명이 취재 보도한 사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뉴스·스포츠·피처·네이처·포트레이트·스토리 등 총 6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관한 제251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피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영남일보 이현덕 기자의 '노란 양탄자 깔린 고령 은행나무 숲' 사진.
[포토뉴스] 강추위 북극한파에 꽁꽁 감싼채 대구 동화천 산책하는 시민
대구 최저기온이 -8.8℃ 까지 떨어지며 북극 한파가 절정을 보인 23일 한 시민이 방한 용품으로 꽁꽁 무장한 채 대구 북구 동변동 인근 동화천을 산책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4일 대구 예상기온은 최저 -10℃ 최고 -2℃로 25일까지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취임 한 달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 "올4월 DIOPS 내실있게 준비…대구 안경을 신성장 산업으로"
"그간 부족했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글라스, 정보통신기술 융합 등 신규 사업을 적극 기획·발굴하겠습니다. 안광학 산업이 쇠퇴산업이 아닌 신성장산업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지난해 12월 12일 취임한 김종한 제4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은 요즘 업무파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김 원장은 "취임후 한 달은 진흥원 임직원 40여 명과 열심히 소통하고, 업계 현장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파악하느라 바빴다"고 했다.직전까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던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정부와 대구시의 경제 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기획능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요즘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오는 4월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다. 해외 바이어에게 한국 안광학 제품이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 없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그는 "침체된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유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내수 진작을 위한 바이어 초청에도 전력하고 있다. 내실 있게 준비해 국내 및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전시회로 만들고 싶다"며 "한국 아이웨어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메타버스, 스마트글라스 등의 품목을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와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대구 안광학 산업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숙련노동자들은 노령화됐고 젊은 직원 유입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약해 부가가치가 낮은 데다 저가 공세를 펴는 중국의 대량생산에도 맞서야 한다. 그나마 지난해 10월엔 정부로부터 '전문생산기술연구소'설립 허가를 받았다. 그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대구 대표 산업 중 하나인 안광학업종이 국가 중요 제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진흥원이 향후 안광학산업의 기술적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독보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대구경북에는 그의 정책적 리더십이 깃들 곳이 많다. 대구경북에는 안경업체가 총 767곳(통계청 2022년 기준·국내 전체 70% )이 포진돼 있다. 종사자수도 3천여 명(전체 45%)이나 된다. 김종한 원장은 "지역 안경 업체들이 활로를 뚫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구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업체들도 새로운 안경 기술 개발과 투자, 브랜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안경산업이 쇠퇴산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어묵 한 입에 추위도 사르르
대구 최저기온이 - 2.4℃까지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2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따뜻한 어묵을 먹으며 추위를 녹이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대구 최저기온은 - 9℃로 예상되며 구름 많고 흐린 날씨에 작은 눈씨가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만 관광객이 대구공항 많이 찾는 이유는…맞춤형 홍보·저비용 직항노선
지난 한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중에서 대만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맞춤형 홍보 전략과 대구공항의 용이한 접근성이 대만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22일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9만3천199명 중 대만인이 6만5천466명으로 전체 70.2%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인 1만610명(11.4%), 중국인 5천362명(5.8%) 등이었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990만명 중 대만인이 8.8%(87만9천974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구를 찾은 대만인이 얼마나 많은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대구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노선이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대만 관광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맞춤형 홍보와 대만~대구 간 저비용 직항노선(하루 평균 왕복 4편)이 많은 데 기인한다.대구시는 대만 관광업계와 국제관광 교류 협력 네트워킹 재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2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지자체와 관광업계 관광상품개발 상담회'에 참가해 지난해 1분기에만 대만 단체관광객 1만4천여명 유치에 성공했다.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으로 대만 관광객 유치에 힘쓴 것도 한몫을 했다. 경북의 관광 명소를 찾으려는 대만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 관광업계 종사자는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인이 대구 뿐아니라 경주, 안동 등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구~대만 직항노선이 많아 부산을 방문할 때도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인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송재일 대구정책연구위원은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인이 지역에서는 많아 보여도, 한국을 찾은 전체 대만 관광객 중에선 약 78% 이상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이용한다"면서 "대구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전략을 세우고, 뷰티·힐링·문화 등 대구 관광의 강점을 살려 대만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18일 오전 대구 동구 지저동 대구국제공항의 탑승수속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공항 2공영주차장, 6월24일까지 휴장
대구 동구 대구공항 2공영주차장이 22일부터 6월24일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간다. 공항 2공영주차장은 연간 만차 일수가 344일로 공항 이용객의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곳이다. 이번 확장 공사로 기존 4천950㎡로 운영되던 주차장은 6천945㎡ 규모로 훨씬 넓어진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스파밸리 온수풀로 겨울 즐기는 시민들
대구 최저기온이 1.1℃로 쌀쌀한 날씨를 보인 21일 오후 대구 달성 워터파크 스파밸리를 찾은 시민들이 온수풀에 몸을 녹이며 겨울철 휴일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23일에 개장한 스파밸리 겨울 온천수 워터파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겨울 시즌오픈으로 오는 3월 3일까지 운영된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일본 여진에도 북적이는 대구공항
새해 첫 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의 규모 7.6의 강진 발생 이후 지난 16일 오후 규모 4.8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2-3주 동안 진도 5 이상의 추가 강진과 쓰나미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지만 18일 오전 대구 동구 지저동 대구국제공항의 탑승수속장은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전국 사랑의 온도탑 목표 달성했지만...미지근한 대구 사랑의 온도탑
지난 15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이 모금액(4천349억원)을 조기 달성하며 16일 전국 사랑의 온도탑은 102.4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16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의 사랑의 온도탑은 87.4도로 작년 동일 95.7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달서 반려견 놀이터에서 공놀이 하는 반려견들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장동공원 내 임시 개장한 '달서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이 주인이 던진 공을 쫓아다니며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달서 반려견 놀이터는 대구 지역 최초의 반려견 놀이터로 2월 1일 정식으로 개장한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토크 人사이드] 대구 송원학원 이익구 원장의 '전국구 재수 종합학원' 성장 노하우
대구 송원학원은 '지방 학원'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국구 재수 종합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수한 강사진과 교육 커리큘럼, 입시 정보 분석력 등에서 여타 학원들을 압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실적은 눈에 띈다. 복수 합격자를 포함해 의·치·한의예과 182명, 서울대 17명, 연·고대 44명, 수도권 주요 대학 232명, 기타 수도권대·경북대·부산대 등 391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은 "학생들의 성적은 진학지도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된다"면서 "누적된 진학 지도 데이터와 상위권 학생들의 수많은 표본을 통해 정확한 진학 지도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8일 이 원장을 만나 졸업생이 성적과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학생 설문조사 통해 강사 평가에 의견 피드백대입·출제경향 반영 부교재로 수준별 맞춤수업누적된 진학 지도 데이터 활용 성적 통합관리30명 한 학급에 담임 1명…학생 건강체크까지▶송원학원은 재수를 결정한 성적 우수 학생들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이다. 서울 대형 재수학원 못잖은 대입 실적은 우수한 강사진에서 비롯된다는 입소문이 자자한데."송원학원 강사는 한 시간 수업을 위해 다섯 시간을 준비한다. 상위권 학생들이 밀집해 수준별 반 편성을 하더라도 맞춤 강의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사들은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위해 부교재를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해마다 달라지는 대입제도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경향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부교재를 직접 만드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강의와 학습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재수 종합반 강의를 '단과 수업 같다'고 평가하는 이유다."▶실력 있는 강사를 검증하는 노하우가 궁금한데."인사기준 1번이 강의 평가다. '학생에게 보탬이 되는 수업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 학원은 채용 후 매년 2회 강사 평가를 한다. 평가에는 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한다. 학생들 의견이 거의 정확하다. 수업을 통해 실력이 향상됐는지, 강사가 반별 수준에 맞게 수업을 준비하는지는 물론, 얼마나 열정적으로 강의했는지 등을 묻는다. 원생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강사 평가시스템은 학원의 노력 중 하나다. 과거 서울 유명 학원가에서 인기 강사를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서울서 지방에 내려와 잠깐 소일하듯 수업을 하니 학생들이 단박에 알아챘다. 한번 기회를 놓친 재수생들에겐 100%를 쏟아붓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송원학원 강사는 총 70명 정도다. 재원생 수 대비 많은 편이다. 그만큼 세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의학계열 실적 영향으로 송원학원 선호도가 높다는데."대구경북 상위권 학생들이 우리 학원을 선택한다. 지난해 수능 성적(국어·영어·수학)을 제출하거나 자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을 치르는 경우 대입만큼 경쟁이 심해 학생들끼리 '정시모집 라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몇 년 전에는 재수학원 랭킹 1~2위를 다투는 서울 D학원의 신문 광고에 실린 대입 실적과 송원학원 대입 실적을 비교해 봤더니, 의학계열 합격자 수는 우리 학원이 월등히 더 많았다." ▶서울에서 재수해야 성공한다고 믿는 학생·학부모가 점점 늘고 있다."소비자가 많으면 공급자의 질이 높아지니까 서울로 가는 것 같다. 우수 강사 비율은 서울지역 학원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소위 '일타 강사'들은 이곳저곳 분산돼 있다. 찾아다니며 수업 듣는 것도 시간 투자가 필요한 것인데 무작정 서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원생 중엔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적잖다. 송원학원에는 강의 잘하는 강사들이 집결돼 있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서울의 학원 비용이 지역보다 거의 2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기타 경비까지 합하면 만만찮은 금액이다. 대입 실적만 보고 서울 대형 입시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국에서 우수 학생들이 몰려드니 당연히 따라오는 실적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재수를 통해 성적이 얼마나 올랐냐'를 본다면 송원학원이 훨씬 낫다고 자신한다."▶'재수해도 성적 안 오른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다."의욕 있는 학생은 대부분 오른다. 실력이 상당히 오르는 경우도 적잖게 본다. 특히 비수성구 학생 중에 학생부는 좋은데 수능 점수가 못 따라가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도약의 폭이 크다. 역량이 있으니 잘 가르치는 강사가 붙으면 쉽게 성적이 오르더라. 나는 오히려 '재수해서 성적 안 오른 학생, 어디 한번 데리고 오라'고 되받아친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데 왜 성적이 떨어지나."▶요즘 수험생들은 독학 재수학원처럼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새로운 재수학원 방식인데."학생들이 자신의 독서대에서 원하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모르는 것은 상주하는 강사에 물어 보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점차 선호하는 추세다. 성적 향상 정도를 조사해보면 기존 수업방식이 월등하지만, 독학 재수학원의 소위 독서대 공부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서대에서 공부하다 피곤하면 휴게실에 가서 커피 마시며 '인강' 들으며 공부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기절제가 어려운 학생이라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수준별 수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인강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강의 내용이 어렵거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래도 통제받으며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을 고려해 올해 모든 학원생들에게 독서대를 제공한다. 또 필수강좌는 4교시까지만 하고, 5교시부터 퇴실 때까지 학생 자율로 공부하도록 할 예정이다. 총 574석이며 전국에서 가장 큰 독서대가 될 것이다."▶반별 담임제로 학생들의 수험생활을 전체적으로 관리해 준다는데."대부분의 재수 종합학원들은 담임 없이 출결 체크만 한다. 30명 한 학급에 담임 교사가 1명 있다. 담임들이 학생들의 건강 체크는 물론, 수업 애로사항 청취, 진학 컨설팅 등을 도맡는다. 강의만 하면 되지 담임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데 학교 졸업 후 소속이 없는 상황에서 담임과 함께 수험생활을 경험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송원학원의 담임수당은 200만원이다. 제대로 보상을 한다. 그만큼 담임 체제가 수험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즘 학생들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100세 시대에 1년이란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힘들더라도 견디면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월에 개강하고 학생들을 맞으면 대부분 얼굴이 어둡다. 입시에 실패했다는 좌절감 때문이다. 하지만 3월 모의고사 이후부터 어둡던 안색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한다. 재수하면 무조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재수생 교실은 고3 교실보다 훨씬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고3 때보다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5배 이상 많다. 열심히 하면 등급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이익구 송원학원장이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송원학원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지역인재전형 95%는 '수능 최저' 충족해야…의대 입시 '변수'
"대한의사협회, 대구 등 전국 6곳서 촛불집회 열고 의대 증원 강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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