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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트립]돌아온 '쿵푸팬더' 인기 폭발…'PD계 아이돌' 나영석 생일 카페 오픈
디지털뉴스부가 온라인상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알려드립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번 주에 이슈였던 맛집, TV 프로그램, 영화, 책, 유튜브 등 다양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또 앞으로 주목해야 할 문화와 SNS 등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매주 '트렌드 트립' 코너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접해보세요.◆돌아온 '쿵푸팬더 4' 인기 계속해서 이어져…40만 명 넘어서애니메이션 '쿵푸팬더 4'가 인기를 얻고 있다.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쿵푸팬더 개봉일에 42만9천여 명이 관람했다. 쿵푸팬더 4는 8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가 스승 시푸의 명에 따라 후계자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다.한편,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지난 10일 7만여명 관람객을 모아 2위로 밀려났다.◆'PD계 아이돌' 나영석, 생일 카페 오픈…"구독이들 놀러와"나영석 PD의 생일 카페가 열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 공식 계정에는 "4월 15일 영석이형의 생일을 맞아 준비한 깜짝 이벤트! 오늘부터 이틀간 땡보이's 생일 카페를 오픈합니다♥"라는 공지가 게재됐다.생일 카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랜덤 포토 카드를 비롯해 현장 럭키드로우를 통해 나영석 PD(땡보이)의 애장품, 나나투어 티셔츠, 한정판 거울과 키링을 받을 수 있었다. 당일 공지에도 불구하고 생일 카페 특전 수량이 빠르게 마감됐다. 주최 측은 "금일 생일 카페 특전 수량이 마감됐다. 생일 카페 내 음료 및 내부 포토존, 부스 이용은 가능하니 참고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남기기도 했다.◆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미니 1집 40만장 달성…최다 기록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미니 1집이 40만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일 미니 1집을 발매했다.YG엔터테이먼트에 따르면, 이들의 미니 1집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는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지난 1~7일 총 40만1천287장 판매됐다.K팝 걸그룹이 데비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싱글 제외)의 첫주 판매량 기준 최다 기록이다.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쿵푸팬더 4' 스틸컷. 나영석 생일 카페 특전 수량이 빠르게 마감됐다. 채널십오야 캡쳐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2024.04.12
[놓치면 후회!] 대구생활문화센터, '2024 생활문화교실 시민 수강생 모집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생활문화센터는 '2024 생활문화교실'을 개강해 시민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생활문화교실은 생활문화동호회가 주체가 되어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2024 생활문화교실에 참여할 7개 동호회를 선정했다. 선정 동호회는 체계적인 강의 계획을 세워 지난달 30일 개강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만족도 높은 강의를 수강생에게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2024 생활문화교실은 댄스, 기타 연주, 시문학, 원예, 도예 등 7개 교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수강생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수강료는 강의별 1회당 5천원이다. 자세한 교육 일정과 신청 방법은 대구생활문화센터 누리집(https://dccc.or.kr/) 및 공식 SNS 계정(https://www.instagram.com/dcc__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놓치면 후회!] 대구콘서트하우스, 2024년 하반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 및 접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24년 하반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 및 접수를 1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2024년 하반기 정기대관 대상 기간은 오는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이다. 대공연장인 그랜드홀(1천284석)과 소공연장 챔버홀(248석)이 대상이다. 신청 대상은 지역 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에 한한다. 각종 교육, 기념행사 등 순수 공연예술 발전과 관련 없는 행사와 아마추어, 동호회 성격의 비전문적이고 단순 친목 도모를 위한 공연은 제외된다. 공고 확인 및 신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대관 심의 결과는 6월 중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053)250-1437
[놓치면 후회!] 수창청춘맨숀, 'Re:Art 프로젝트' 참여 청년 예술인 공개 모집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수창청춘맨숀은 오는 24일까지 'Re:Art 프로젝트' 참여 청년 예술인을 공개모집한다.Re:Art 프로젝트는 '대구 관련 문화유산, 근대ㆍ원로 예술인 작품'을 청년 예술인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재창작 및 전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원로 예술인(이영륭, 문상직, 권정호), 근대 예술인(김춘수, 이상화, 현진건)의 작품을 청년 예술인 12인이 회화와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전시한 바 있다.올해 재창작할 작품으로는 대구 문화유산 4점과 근대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작곡집 '돌아오는 배'에 수록된 '돌아오는 배' '씨 하나 묻고'를 비롯해 '시작노트(1926~2929)'에 수록된 '은행나무 아래서' '잠자는 미럭님'과 원로예술인 작곡가 임우상의 '관현악을 위한 달구벌 환상곡 중_해돋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향 8번'이 있다. 공모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44세 이하이며 최근 3년(2021~2024) 이내 대구에서 2회 이상의 전시 이력이 있는 시각 예술인이다.선정된 예술인에게는 작품 제작비(운송비 포함) 110만원과 전시 운영에 필요한 보험 가입 등을 제공한다. 이후 전시 준비기간(각 2개월)을 거쳐 오는 7월 중에는 대구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전시를, 10월 중에는 근대·원로 예술인의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를 수창청춘맨숀 2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신청 방법은 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에서 공모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 후 e메일(wjdth @dgfc.or.kr)로 제출하면 된다. (053)430-1226
'2025 APEC' 경주 유치 기원 공연 '풍성'
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기원을 위해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다.경주시립예술단은 이달부터 6월까지 시립합창단·신라고취대·시립극단이 관광객과 경주시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한다.시립합창단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황리단길,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동궁과월지에서 각각 대중가요, 가곡 등 풍성한 공연을 한다.황리단길 공연은 12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동궁과월지 공연은 13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총 12회 열린다.신라고취대는 14일부터 6월9일까지 '경주의 풍류'를 주제로 대릉원 일대에서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상설 공연을 한다. 시립극단은 오는 19~21일 사흘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제129회 정기공연의 막을 올린다.입장료는 모든 자리 5천원이며,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로 총 3회 무대에 올린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지난해 5월 분황사에서 열린 시립합창단의 산사 음악회 모습.
수성문화재단, 캐릭터 뚜비와 공예 테마로한 '들안예술마을투어' 운영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2개월 간 수성못, 들안길, 들안예술마을을 주요 코스로 한 '뚜비와 함께하는 들안예술마을투어'를 운영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 선정을 기념해 운영되는 이번 투어는 수성못관광안내소 '모티'에서 시작해 수성못, 들안예술마을 청년공방, 창작소, 꿈꾸는예술터 등 들안예술마을의 주요앵커시설과 들안길을 수성스토리텔러와 함께 둘러본다. 특히 들안예술마을 창작소에서는 시설 견학에 더해 입주작가(목공예-차정보, 금속공예-이상직, 칠보쥬얼리-송인익)의 미니 도슨팅이 마련된다. 두산동 꿈꾸는예술터에서는 공예리빙랩 프로젝트 '공예로(路)드'와 연계해 캘리그라피, 보자기랩핑 등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곳곳에 있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투어는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수성못에서 들안길까지는 도보로, 들안길에서 3호선 수성못역까지는 수성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단체 투어 4회, 개별 투어 4회 등 총 8회 운영 예정이다. 단체 투어는 수성문화재단 관광진흥센터에서 자체 진행하고, 개별 투어는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 프로그램 신청 탭에서 투어 시작 2주 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1회당 참가인원은 10명,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는 수성문화재단 문화관광사업단 관광진흥센터(053-668-4012)로 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2024.04.11
경주시 문화상 공모…문화예술 등 4개 부문 수상자 모집
경북 경주시가 향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제36회 경주시 문화상' 후보자 4명을 공개 모집한다.시상 부문과 대상은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4개 부문에 각 1명을 선정한다.추천은 다음 달 8~14일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격은 공고일인 8일 기준으로 5년 이상 경주에 주민등록을 가졌거나 경주지역 직장과 단체에 10년 이상 근무하면 된다.사망자도 추천할 수 있고, 수상 때 본인 명의로 상속인에게 수여한다. 특별상은 다른 시·도 거주자도 응모할 수 있다.모든 부문 수상 대상자는 개인이며, 경주시 문화상 심사위원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수상은 동일 공적으로 1회에 한하며, 이중 수상은 할 수 없다.후보자 추천은 읍·면·동장 또는 지역의 각급 기관 단체장이 할 수 있다. 개인이 추천할 경우, 각 부문과 관련이 있는 5인 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다.심사는 심사위원회에서 활동 실적, 지역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8일 열리는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한다.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경주시 문화상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49명을 선정해 시상했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지난해 6월 8일 경주시민의 날에 열린 경주시 문화상 시상 모습. 경주시 제공
[문화산책] 작곡의 과정
한 곡을 만들기 위해 작곡가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순서를 따를까요? 장르나 분야에 따라 방식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보편적으로 작곡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작곡의 소재를 찾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소재를 찾고 대략적인 모티브를 잡았다면, 멜로디를 먼저 쓸 것인지 화음 진행을 다 만들고 곡을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어떤 곡은 타악기나 드럼의 리듬을 먼저 정하고 곡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주로 장르가 뚜렷한 경우(예 라틴, 힙합 등)에 해당합니다. 멜로디를 먼저 작성한 경우에는 그에 맞는 화음을 찾아야 합니다. 같은 멜로디라도 어떤 코드가 붙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작곡가들에게 매우 신중한 과정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멜로디는 스케치에 해당하고 화음은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색상이 입혀지느냐에 따라 곡이 가지는 느낌도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떤 작곡가들은 화음으로 색을 입힌 후에 멜로디를 그려나가기도 합니다.가사가 있는 곡을 작업할 때는 또 다른 순서가 적용됩니다. 곡을 쓰기 전에 가사를 먼저 쓸 것인지, 아니면 멜로디를 다 만든 후에 가사를 추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곡을 만드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은 순서인지 일반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이렇게 화성과 멜로디가 완성되면 편곡에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곡이 오케스트라 곡인지, 실내악곡인지, 성악곡인지에 따라 다양한 악기와 음색을 고려해 편곡합니다.편곡 과정을 거친 후 연주곡들은 악보화 되어 연주자에게 전달되며, 그 곡을 잘 연습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면 작곡가의 역할은 끝이 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대중음악, 영화음악, 뮤지컬 음악 등을 만들 때 주로 MIDI 작업을 통해 작업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악기 설정과 음색을 찾고 입력을 한 뒤 음악을 완성합니다. 그 이후에는 가수가 노래 녹음을 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대중들에게 음악을 선보입니다.작곡가들이 소재를 찾는 과정부터 곡을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곡은 일주일 만에 완성되기도 하고, 어떤 곡은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영혼을 담아 작업한다는 말이 정말 실감 나는 순간이죠. 여러 곡을 작업하더라도 각 단계를 거치며 감사함을 느낍니다. 작곡가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무래도 곡이 발표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곡가들이 겪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음악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류자현 <작곡가>류자현 작곡가
대구문학관 관장 모집…16~23일 지원서 접수
대구문학관이 신임 관장을 공개 모집한다.관장은 문학관 주요 업무 자문 및 지원, 대외업무 수행, 지역 문학인 육성 및 참여를 통한 문화예술 진흥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자격은 △등단 20년 이상으로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 △문학 분야 학과의 대학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있는 사람 △문학관련 시설에서 기관장으로 2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 △사단·재단법인 문학관련 단체장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 문학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재직 또는 재직경력자 등 기타 이에 상응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오는 16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대구문학관 운영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우편(등기)으로 지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공휴일(토요일 포함) 및 대구문학관 휴관일(월요일)은 제외하며, 우편 접수는 23일 오후 6시까지 도착 분에 한해 유효하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와 대구시청 홈페이지(www.daegu.go.kr) 공지사항 '공모/모집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053)421-1231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문학관 전경.
2024.04.10
[공연 In & Out] "강렬하면서 폭풍 같은 연주"…대구시립교향악단 교향악축제 리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지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랐다.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 후 대구시향의 첫 교향악축제 공연이다.프로그램은 지난달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503회 정기연주회 중 일부 곡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협연하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으로 구성했다.이날 공연은 전반적으로는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취임 이후 이어진 연주회에서 보여준 강렬하고 극적인 분위기가 가득했다. 1부는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으로 시작했다. 대구시향은 이 곡에서 맹렬하게 밀어붙이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연주한 '폭풍'은 오페라 중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그라임스와 마을 사람들이 술집에 모여 폭풍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대구시향은 제목 그대로 폭풍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협연한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로 연주가 펼쳐졌다. 오케스트라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전반적으로 우아한 분위기의 연주를 선사했으며, 마지막 4악장에선 강렬한 연주를 들려줬다. 김다미는 앙코르로 조나단 크로스머의 '바다의 노래'를 아일랜드 민속 음악 버전으로 연주했다.휴식 후 연주한 엘가의 '교향곡 1번'에선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지루하지 않게 연주를 풀어나갔다. 호른, 트럼펫 등 금관악기는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줬고, 현악기도 깔끔하게 정돈된 연주로 좋은 앙상블을 보여줬다. 대구 공연과 비교하면 공연장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인지 전반적으로는 소리가 절제된 듯 들렸다.마지막 곡을 마친 후 앙코르로는 반젤리스·몽세라 카바예의 'March with me'(편곡 문현주)를 들려줬다. 이날 서울 관객은 대구 관객과 비교하면 다소 건조한 반응을 보였는데, 행진곡풍의 이 곡을 연주한 후에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서울에서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교향악축제 공연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마친 후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교향악축제 공연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마친 후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문화산책] 마음을 운전하는 면허
일상의 이야기로 가득했던 단톡방에 긴급 메시지가 올라왔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영미씨의 메시지다. 그녀의 아들, 민호는 원인 불명 알레르기 증상으로 일 년에 서너 번은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정기검진을 앞두고 어린이집 하교 차량 운행을 도와줄 기사를 구했다. 그런데 출발 당일 아침 7시까지도 운전기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행 기차에 탑승하기 전, 이전 통화에서 느꼈던 불안함을 달래고자 영미씨는 운전 기사에게 또 연락을 시도했다. 여러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사와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녀는 불안했다. 평소 에너지가 넘치는 것으로 알려진 영미씨였지만, 아들 민호의 정기검진을 앞두고 염려가 컸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한 달 전까지도 열성 경련으로 앰뷸런스를 수도 없이 탔던 큰애 생각에, 아픈 민호를 걱정하는 영미씨의 염려는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하교 차량 운행을 위해 단 하루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특히, 하교 차량 운행에는 1종 보통 운전면허가 필요했다. 비록 버스를 운전할 계획은 없었지만, 학원비 절약을 위해 20대 중반에 취득했던 운전면허가 이때 큰 도움이 될지는 몰랐다."영미씨, 나 1종 보통 운전면허 있어요.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요."기사의 부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던 그녀는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전했다.'찌지직' 라디오 잡음을 달래며, 오후에 예정된 어린이집 하교 차량 운행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하교 운행 20분 전, 하교에 함께할 어린이집 선생님을 만났다. 운행할 차량 키를 받고 전날 주차해둔 차량을 어린이집 근처까지 가져왔다. 선생님의 안내로 하차할 위치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내려주며 운행을 무사히 마쳤다. 긴장으로 인한 갈증이 있었지만, 퇴근길 교통체증을 우려해 바로 집으로 향했다.영미씨가 정기검진 후 기차로 내려오며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민호의 검사 결과는 안도의 순간을 가져다주었다. 이 모든 일을 겪고도, 딸 민정의 저녁 메뉴를 신경 쓰는 영미씨에게서 진한 모성애가 전해왔다. 그녀가 겪는 지속적인 긴장에 안쓰러웠다. 그녀가 감사하다며 전해준 수박은 그 여름 내가 맛본 첫 수박으로, 유난히도 달콤했다. 이향숙<(사)산학연구원 기획실장>이향숙 (사)산학연구원 기획실장
16~17세기 경북 청도에 살았던 남성의 비밀?
국립대구박물관이 16~17세기 출토복식 연구성과와 당시의 사회상을 담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조사연구8,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복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박물관이 경북 청도 고성이씨의 문중 묘 이장 때 발견된 출토복식류 117점을 2015년 기증받아 2022년까지 약 7년에 걸쳐 기증품 전체에 대한 보존처리를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수행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보고서는 출토복식류 현장 수습 과정부터 과학적 분석 및 보존처리 결과까지 전 과정과 출토유물의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특히 무덤 주인(묘주)에 대한 내용이 적힌 묵서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묘주가 입었던 의복류의 수습과정에서 발견된 묵서에는 묘주의 이름과 거주지, 생몰년 등이 적혀 있었다. 묵서에 따르면 묘주는 이징(1580~1642)으로 현재의 경북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 살았다.보고서에는 출토유물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논고 5편도 함께 수록됐다. 이 중 '이징 묘 출토 의복류의 구성과 특징'은 서울대 법의학팀 해부학 교실에서 진행한 출토 복식의 해포와 수습 과정 관련 영상을 토대로 당시 염습에 사용된 의복의 종류와 착장 순서를 비롯한 장례문화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징 묘 출토 지류 보존처리 연구'에서는 출토된 묵서 및 지류 뭉치의 섬유 종류를 분석해 당시의 종이가 닥나무 섬유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징 묘 출토 목제 치관제구 재질 분석'에서는 목제 치관제구(장례에 사용하는 용품 및 장비)인 목곽, 목관, 칠성판, 운삽(발인할 때 영구의 앞뒤에 세우고 가는 널판) 제작에 소나무가 사용되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이징 묘에서 발견된 미라에 대한 생물고고학적 분석'에서는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CT촬영, 안정성동위원소 등 생물고고학적 분석을 통해 묘주의 생물학적 삶과 관련한 정보를 밝혀냈다. 묘주는 조선시대 일반 남성보다 키가 크고 영양상태는 양호했고, 이소폐흡충증을 앓았으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음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 일반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조사연구8,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복식' 보고서. 묘주(묘의 주인공)에 대해 기록한 묵서. '조선국 경상좌도 청도군 북쪽의 수야리에 거주하는 경진년생 이징은 임오년 11월 초6일 임신일에 사망하였습니다. 아울러 일곱 염라대왕 왕으로 보내드리오니 동생, 처자, 먼 친척, 가까운 친척 옛 친척들 사이에 영원히 비난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이징 묘에서 나온 남자 저고리. 겉감은 견, 안감은 면포와 견면 교직물이며 솜을 넣고 누빈 것으로 확인됐다.
2024.04.09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다…'세월호참사 10주기 특별전'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 10주기 특별전'을 오는 12일 연다.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와 함께 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세월호 관련 영화 상영을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0년 간 참사의 아픔을 끊임없이 기록해 온 독립영화의 카메라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만난다.이날 오전 11시에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단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 '너와 나'(감독 조현철)가 상영된다. 오후 1시20분에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후 아버지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기록한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을 담은 '바람의 세월'(감독 문종택, 김환태)을 만날 수 있다.오후 3시30분에는 세월호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삶을 다룬 '세월: 라이프 고즈 온'(감독 장민경)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2·18안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선착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 후 장민경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오후 7시에는 사회적 문제를 영화로 풀어보는 오오극장 기획전 '사회적 죽음: 영화관의 비밀'이 마련된다. 관련 이슈를 다룬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한국사회의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에 대해 고민해본다. 상영작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만든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로 관람 후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해정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관람료 8천원. (053)425-3553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영화 '너와 나' 스틸컷. 영화 '바람의 세월' 스틸컷. 영화 '세월 : 라이프 고즈 온' 스틸컷.
[문화산책] 문화 레시피, 백년가게
올봄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했다. 통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이 운치가 있다. 식당 사장인 지인은 음식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건강한 미식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식당 입구에 '미쉐린'이라고 적힌 현판이 눈에 띄었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됐다고 말하는 지인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Michelin)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이다. 세계적인 평가 기준으로 요리의 기술적 완성도와 창의성 그리고 식재료 품질 등을 평가한다. 고급 식당만이 선정되는 건 아니다. 냉면 한 그릇부터 최고급 호텔 코스 요리까지 그 폭이 다양하다.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적인 평가로 관광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지인의 식당도 선정된 이후로 외국인 손님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인증 프로그램에 선정된 곳을 중심으로 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도 주목할 만한 인증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백년가게'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공식 인증받은 곳이다. 백년가게 심벌 마크는 지붕 모양을 닮았다. 이는 한자 '사람 인(人)'을 이어지는 라인으로 형상한 것으로 대대손손 사업이 이어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백년가게는 업력이 대부분 30년 이상이어야 하고, 식당 외에도 서점이나 한복점과 같은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대전의 베이커리 '성심당'이 있다. 성심당에서 인기 있는 소보로빵은 1980년부터 40년이 넘도록 판매되고 있다. 덕분에 고객은 대를 이어 같은 맛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음식은 그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기에 유리하다. 먹거리를 넘어 마음을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심당은 대전 지역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전국의 백년가게는 오랜 시간 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그렇기에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서 지역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각자의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백년가게들은 지역 경제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백년가게 홈페이지에서 지역별로 선정된 점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에서나 여행지에서 찾아가 본다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상징이 되는 백년가게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백년 이상 존속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임은영<소설가>임은영
대구영상미디어센터, 6기 대구영화학교 신입생 모집
대구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 영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6기 대구영화학교(Daegu Film School) 신입생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5월부터 시작하는 '신규 영화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대구·경북에 거주하며, 지역에서 지속해서 영화 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총 12명으로 제작(프로듀싱)전공 4명, 연출 전공 4명, 촬영 전공 4명이다. 수업은 영화이론, 영화제작, 영화연출, 영화촬영 등 4개 과목의 공통과정과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인 심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한창욱 평론가(이론), 김현정 감독(연출), 김세훈 프로듀서(프로듀싱), 고현석 감독(촬영) 등 각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능력을 갖춘 강사진들이 참여한다.28일까지 1차 서류접수를 한 후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전공별 입학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e메일(mediacenter.daegu@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한편, 대구영화학교는 신진영화인 발굴을 위한 '신규 영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영화 분야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영화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나랑 아니면'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재현 감독, '겨울캠프'로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대상을 받은 장주선 감독 등 대구영화학교 졸업생들의 많은 작품이 국내 유수 영화제에 진출 및 수상했다. 또한 졸업생 상당수가 영화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영화학교 수업 모습.
2024.04.08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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