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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우수작가 사진전 열린다
사진전문 갤러리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2일부터 4월13일까지 '2023BIPF×LUMOS Portfolio Review(2023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우수작가 사진전 'Inspan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혜정·위성환·최영귀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당 작가들의 작품은 2023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작품으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스티븐 에반스(휴스턴 포토페스트 디렉터), 그웬 리(싱가포르 포토비엔날레 디렉터), 히로시 스가누마(도쿄 사진축제 공동 감독), 김석모(강릉 솔올미술관장), 박영택(비평가), 서진석(부산시립미술관장), 석재현(부산국제사진제 감독)이 리뷰어로 참여했다. 'Inspansion(내면의 확장)'이란 전시명 아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진가들의 내적 고민을 이미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가들이 전하려는 다양한 목소리와 더불어 사진 매체가 지닌 매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혜정 작가는 "내 작업은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할 수 있을 법한 현실적 가상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이 있다. 더 나아가, 나의 작품이 감상자들에게도 자신의 상상 세계로 진입하는 '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위성환 작가는 "우연을 통해 공감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더 희박하게 만들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의 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의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 즉시 그들에게 자신의 삶과 비밀 이야기를 메일로 부탁하여, 그들의 답 속에서 공감과 위안을 얻는 작업을 이어 나간다"고 말한다. 최영귀 작가는 "흐르는 것. 어찌하지 못하고 흐르는 것들,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 변형되는 사랑과 퇴색하는 기억의 망각화에 관해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무료 관람. 매주 월·일요일 휴관. (053)766-357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금혜정, 위성환, 최영귀 사진전 [Inspansion] _ 포스터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Inspansion' 포스터. 금혜정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1 금혜정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1'. 위성환_우연의 고고학 위성환 '우연의 고고학'. 최영귀_Umilical 최영귀 'Umilical'.
2024.03.01
[Art&Culture] 잃어버린 '나'의 존재를 되찾는 시간…2~23일 갤러리여울서 송유정·강현신 2인전
갤러리여울은 2일부터 23일까지 송유정·강현신 2인전 '____'s Imagination : 송유정, 강현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실에서 잃어버린 '나'를 예술적 상상을 통해 되찾고자 기획해 눈길을 끈다. 송유정·강현신 작가의 조형 작품을 통해 상상과 자아에 대한 관계를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유정 작가는 니체가 언급한 새로운 창조와 자유의 메타포 '어린아이'에 주목하고 유년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로움, 순진함을 회복하고자 한다. 송 작가의 'My Little Friend' 시리즈는 순진무구하고 자유로운 아이 샤인(shine)과 호기심 많은 친구들의 탐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 작가는 작품 속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존재를 확인한다. 강현신 작가는 타인과 사회의 기준 속에서 쉽게 사라지는 자아와 행복을 찾기 위해 내면의 자율성에 주목한다. 강 작가의 작품은 지루하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타인과 사회의 기준을 벗어나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들로부터 시작된다. 강 작가는 내면의 상상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넘나들며 만나는 모든 것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스토리들을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조형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처럼 강 작가는 행복을 위해 내면의 자율성을 찾아 회복하여 특별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053)751-1055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송유정 'Hello! My little friend'
[Art&Culture] 물질·자본주의에 던지는 비판적 시선…2024 EAC 첫번째 작가 김민제 展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2024 EAC(Eoul Art Center) 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김민제 작가의 개인전 'Interest-Free'를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개최한다.'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및 활동 작가에 대한 창작 지원을 통해 지역 예술계를 활성화하고 문화 저변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김민제 작가를 시작으로 최유진,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물질·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며,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3개 시리즈,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시리즈는 그의 예술적 진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시각과 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들은 현대사회의 갈등과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드러내면서도 미적인 아름다움을 갖춰,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시리즈인 'Still Fold Type'은 리셀 시장의 신발 상자를 물건을 담을 수 없는 상태로 표현해 소비문화의 허상과 이질감을 탐구한다. 이어지는 'Good for Resell'은 신발을 조각상처럼 모셔두고 주식이나 재테크에 활용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마지막으로 2024년 신작인 '-interest' 시리즈는 복리와 고정금리를 상징하는 조각으로 이뤄져 있으며, '조각 투자'라는 경제 현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민제 작가는 대구 지역작가로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사진미디어과를 졸업하고, 지난해에는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로 선정, 2022년에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전시는 예약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한다. 각 작품마다 QR코드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돼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053)320-5127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민제 'Good for Resell 연작'
환갤러리, 조이(ZOEY) 작가의 개인전 'Virtual Nostalgia'
환갤러리는 내달 2일부터 15일까지 조이(ZOEY) 작가의 개인전 'Virtual Nostalgia'를 선보인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조이 작가는 '가상의 향수(Virtual Nostalgia)'라는 전시주제 아래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조이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존시키거나 상실시키는 오브제를 화려한 색감과 단순반복적 패턴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그의 작품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 과거의 브라운관 TV 화면 속 화면 조정 컬러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그리움들을 사뭇 다른 의미로 소환해 화면에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시간 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의 대상을 작가가 생각하는 가상의 화면 속에 가상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노스텔지어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활력소이자 새로이 잉태된 미래의 오브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오브제는 어느 순간의 추억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시간 속에서 잊힌 대상의 기억들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새로운 삶을 부여받는다"리고 말한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조이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잊힌 대상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휴무.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조이 'virtual nostalgia'
2024.02.28
봉산문화회관 김용익 작가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 展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4월21일까지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2024 기억공작소Ⅰ 김용익展(전)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그간 현대미술의 어떠한 사조나 운동에 속하지 않은 독자적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는 1974년 홍익대 서양화과 재학시절 발표한 '평면 오브제' 연작으로 국내외 유수 전시에 소개돼 미술계의 관심을 받았으나, 모더니즘 미술의 한계와 폐쇄성에 실망하고 모더니즘의 절대성, 완전성, 유일무이성 등에 저항하고 균열을 내는 미술 작업을 시도해 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작품 '후천개벽: 아나와 칼 (Ana & Carl)'은 세계적 미니멀리즘 조각가 칼 안드레(Carl Andre, 1935~2024)와 그의 세 번째 부인이면서 페미니즘 미술가인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 1948~1985)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을 통해 김 작가는 남성적인 것이 여성적인 것을 억압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대에서 양적인 것을 조정하고 음적인 것을 이끌어내는 조양율음(調陽律陰) 시대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성장과 발전보다 돌봄과 호혜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시실 중앙 바닥에 위치한 벽돌 설치 작품은 총 270개의 벽돌을 2단으로 편평하게 쌓고 그 위에 피(血)를 아주 조금 떨어뜨려 어떤 의문의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하게 한다. 이 피의 모양은 벽돌 설치물의 한쪽 끝에서 시작해 가운데로 점점 진입하는 모양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피로 상징되는 아나 멘디에타가 점점 중심인 칼 안드레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모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전시실의 한쪽 벽면에는 작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작가노트를 관람객이 읽을 수 있게 설치했다. 맞은편 벽면에는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주고받은 e-메일 출력물들과 작품의 구상을 위해 작가가 그린 드로잉들, 인터뷰 영상을 설치해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봉산문화회관 안혜정 큐레이터는 "특히 이번 전시는 '시각에 호소하지 않는' 전시로 관람객은 다소 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가에 의해 작품이 완성되는 보통의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 작품은 텍스트와 드로잉으로 계획된 작품의 개념을 전달받은 큐레이터의 실현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한 개념적 시도의 과정과 결과를 전시를 통해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휴관.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용익 작가와 큐레이터가 주고 받은 e-메일 프린팅(위쪽 벽면)과 김용익 작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작품 설치 계획도.
달서구미술협의회 정기전 '한마음아트페스티벌'
달서구미술협의회(회장 추영태)는 오는 3월 5일부터 10일까지 2024 달서구미술협의회 정기전 '한마음아트페스티벌'을 달서아트센터 별관 1층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달서구미술협의회·대구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원 간 소통과 화합 및 지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추영태 달서구미술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97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부대 행사로 장애 미술인을 돕는 자선행사도 함께 열린다.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달서구미술협의회는 △미술을 통한 문화환경 개선 사업 △미술교육 △체험사업 △문화유적 답사를 비롯한 행사를 통해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2010년 제1회 창립 초대전을 개최한 이후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창립 14년째를 맞고 있다. 전시 오프닝은 내달 5일 오후 5시30분 달서갤러리에서 열린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추영태 '달빛사랑(그곳에 가면)'
"오페라 어렵지 않아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한 달 전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 첫 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 오페라 공연 전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를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마 델라 프리마(Prima della Prima)'는 이탈리아어로 '처음에 앞서(before the first)'라는 의미로, 전막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기 전 미리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이는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세기 이상 편성해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3월), '파우스트'(4월), '안드레아 셰니에'(5월), '헨젤과 그레텔'(8월), '라 보엠'(12월) 등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오페라 공연에 한 달 정도 앞서 공연된다. 오페라 전문가의 작품 해설과 연출자와의 대담, 유명 성악가들의 연주로 구성돼 짧은 시간 내에 오페라 한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첫 공연은 오는 3월7일 공연될 '프리마 델라 프리마Ⅰ-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다. 공연은 라디오 프로그램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진행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장일범의 해설로 시작된다. 주역인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소프라노 조지영, 소프라노 황진아가 작품 속 주요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이어서 엄숙정 연출가는 작품 콘셉트 및 관람 포인트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3월28일에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Ⅱ-파우스트'가 열린다. '월간 객석' 편집장이자 음악 평론가인 송현민의 해설과 오페라 '파우스트'의 주역 테너 석정엽, 베이스 전태현, 소프라노 김진솔의 연주가 이어진다. 이회수 연출가는 작품 소개를 맡을 예정이다. 세 번째 시리즈인 '프리마 델라 프리마Ⅲ - 안드레아 셰니에'는 4월25일 공연된다. 동아일보 문화 전문기자이자 평론가인 유윤종이 해설을 맡는다. 주역인 테너 윤병길과 소프라노 임세경, 바리톤 최진학의 주요 아리아 연주가 이어진 후, 김지영 연출가의 프로덕션 소개를 들을 수 있다. 8·12월 각각 공연되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Ⅳ - 헨젤과 그레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Ⅴ - 라 보엠'의 공연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이날 콘서트 관람 후 오페라를 예매하는 관객은 현장에서 3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1661-5946) 예매가 가능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오페라하우스의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에서 해설을 맡는 음악평론가 장일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퓨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김순남·윤이상 작품…비원뮤직홀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
대구 서구 비원뮤직홀은 퓨전 클래식 콘서트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를 오는 3월2일 오후 5시 비원뮤직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BMH 로맨틱 시리즈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선 해금, 클라리넷, 기타의 조합과 해금, 피아노의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전통음악을 깊이 탐구해 이를 오늘의 음악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하는 해금 연주자이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는 전설로 남은 한국의 천재 작곡가인 김순남과 윤이상의 가곡 작품들을 해금 중심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1부 '잊었던 마음'은 김순남의 작품들을 해금, 기타, 클라리넷 트리오의 편성으로 재구성한 무대다. '산유화', '진달래꽃', '자장가1', '엄마야 누나야', '월정명' 등을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인다. 재즈 기타리스트 박윤우, 클라리네티스트 여현우가 참여한다. 2부 '편지'는 윤이상의 작품들을 해금과 피아노로 재편성했다. '고풍의상', '달무리', ',나그네', '편지', '새야새야'등을 듀오 무대로 선보인다. 피아노에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한다.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김순남은 마음에 스민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내 깊은 위로를 건넨 치유의 노래다. 그의 생애로 더욱더 넓은 세계를 꿈꾸라고 증명한 윤이상은 응원과 희망을 건넨다. 두 작곡가와 나눈 내면의 교류는 나의 해금을 통해 무언가(無言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전석 무료. 1인 2매까지 온라인과 방문 예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053)663-3681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해금 연주자 천지윤의 공연 모습.
안중근 미공개 유묵, 경매서 13억원 낙찰…낙찰자는 독립유공자 후손 기업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이 경매에서 13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창립한 기업이다.서울옥션에 따르면, 27일 서울 청담동 분더샵 청담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이 시작가 6억원에 나와 최종 13억원에 낙찰됐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뜻으로, 안 의사가 세상을 향해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묵직한 가르침 중 하나다. 1910년 3월 뤼순(旅順) 감옥에서 쓴 것으로 알려진 이 유묵에는 안 의사의 수인(手印)이 함께 찍혀있다. 낙찰자는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인 고(故) 곽노권 회장이 창립한 한미반도체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곽노권 회장은 생전 곽한소 선생의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이 유묵은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에 돌아오게 됐다. 개인이든 단체든 국내 소장가가 낙찰받으면 한국에 환수된다.안 의사가 뤼순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쓴 것으로 전해지는 유묵은 모두 200여 점으로, 이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외서 확인된 건 60여점이다.안 의사의 유묵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19억5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최근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캐나다에 있었던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도 1억3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안중근 의사의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연합뉴스
2024.02.27
이솝이야기 인형극으로 만난다…인형극 '시골쥐와 서울쥐'
인형극 '시골쥐와 서울쥐'가 오는 3월31일까지 대백레오문화홀(대백프라자 5층)무대에 오른다. '시골쥐와 서울쥐'는 고대 그리스의 노예이면서 이야기꾼이었던 이솝이 지은 우화(寓話)로 어린이들과 부모님에게도 친숙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공연이다. 이솝 이야기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시골쥐와 서울쥐'가 인형극으로 재탄생되어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 펼쳐진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손 인형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화의 줄거리를 더욱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행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또한 극 사이사이 재미난 에피소드를 넣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다양한 동물들과 배역들이 출연하여 꾸며진 무대와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와 창작곡 등으로 이루어져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인형극을 기획해 오고 있는 극단 BonC가 공연을 맡았다.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주말·공휴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오후 3시30분. 월·목·금요일은 공연이 없다. 화~금요일 평일 오전 11시는 단체 관람이 진행된다.전석 1만원, 온라인(티켓링크, 인터파크, 네이버) 9천원, 대백 멤버십 8천원, 단체 6천원(10인 이상). (053)420-805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인형극 '시골쥐와 서울쥐'의 한 장면.
권정호미술관 개관전 '낙원(樂園)과 죽음 Paradised : Paradise died'展
권정호미술관 개관전 '낙원(樂園)과 죽음(Paradised : Paradise died)'展(전)이 28일부터 5월30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권정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원로화가 권정호(80)의 창작 생애를 되돌아보고, 대구 미술문화 발전을 앞당기고자 혼신을 다했던 그의 면면들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권정호미술관 개관전에서는 작가와 작품을 통해 △낙원(Paradise) 안의 실존 △죽음(die)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는 낙원에 이를 수 없는 '죽음 너머의 아름다운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권 작가의 작품은 죽음을 상징하는 표면적 모습과는 달리 역설적으로 낙원을 상상하고 치유와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이는 권 작가가 인간 삶의 근본과 의미에 대해 깊이 고뇌한 개인적 체험에서 비롯됐다.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유와 삶의 의미로 치환, 영혼에 장착하고자 했던 오래된 그 마음과 생각의 발로(發露)이기도 하다. 임수미 권정호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가 작가의 소망과 관람객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불안과 격변기를 통과하는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생명과 삶에 대한 의미와 감사 그리고 마음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희망의 장이 되리라 꿈꿔본다"고 설명했다. 권 작가는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계명대와 동 대학원, 미국 뉴욕 프랫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한국의 근대미술과 서구 모더니즘을 접목시켜 자신의 예술세계와 대구미술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집념을 쏟아부었다. 권 작가는 이러한 과정의 하나로 1985년 미국 뉴욕의 갤러리 코리아를 시작으로, 도쿄(1986), 상하이(2003~2005)를 거쳐 서울과 대구에 이르는 전시(2010~2020)를 가졌다. 전시 개막일인 28일 오후 3시에는 김복영 미술평론가(철학박사·전 홍익대 교수)가 '소멸과 부재의 현전을 위한 제례'라는 주제로 개관기념 특강을 펼친다. 전시 오프닝은 같은 날 오후 4시 열린다. 일·월요일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권정호미술관 개관전 포스터.권정호미술관 제공권정호 '행복한 죽음 A happiness of death'권정호 '소리-3(sound Ⅲ)'
팔공산과 신숭겸 장군 스토리텔링한 창작뮤지컬 '골든 마스크' 무대 올라
대구 동구문화재단은 팔공산과 신숭겸 장군을 스토리텔링한 창작 뮤지컬 '골든 마스크-팔공산 오딧세이 ep.1'을 오는 29일과 3월1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무대에 올린다.'골든 마스크'는 팔공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역사 인물들을 소재로 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사실적 근거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2019년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22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뮤지컬에서 왕건을 왕으로 세운 신숭겸은 왕건과 인간적인 우정을 나누며 태평성대의 꿈을 키운다. 고려에 쳐들어올 기회를 엿보던 견훤의 함정에 빠지고, 신숭겸은 왕을 살리기 위해 그와 옷을 바꿔 입는다. 왕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숭겸은 왕의 옷을 입고 적진으로 돌진한다.동구문화재단·예스로아컴퍼니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현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을 연기한 배우 윤형렬과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마리 퀴리 역의 배우 이정화가 참여한다. 뮤지컬 '싯다르타', '별 하나 애' 등에 출연한 배우 윤진웅과 tvN '더블 캐스팅'에 출연한 배우 이무현, tvN '싱어게인' 시즌1 TOP 10에 오른 아이돌 그룹 '임팩트' 출신 가수 김태호도 함께한다.프로듀서 김현숙, 작가 이정미, 작곡가 최은미, 연출 정도영, 협력연출 황바울, 안무 김성경, 음악감독 이정연이 참여한다.29일 오후 7시30분, 3월1일 오후 7시. 전석 무료. (053)230-3311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예스로아 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신숭겸' 공연 모습.
버지니아 울프·모드 루이스·프리다 칼로…영화와 전시로 보는 여성 예술가 3인의 삶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4월6일까지 경북대 북문 인근 복합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에서 올해 첫 기획전으로 '청문관 아트극장 : Women of Wonders'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영화와 전시를 접목한 멀티미디어 행사로, 실제 여성예술가의 삶을 다룬 영화와 그 예술가들의 복제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예술을 창조한 3명의 여성 예술가가 주인공이다.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 캐나다의 나이브(전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 화가 모드 루이스, 멕시코 국민화가 프리다 칼로다. 전시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의 작품 '댈러웨이 부인'을 소재로 한 영화 '디 아워스', 모드 루이스의 사랑을 그린 영화 '내 사랑',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삶을 볼 수 있는 영화 '프리다'를 하루 네 번씩 상영해 여성 예술가의 경험과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다. 영화 상영관 주변에는 각 예술가들의 복제 작품을 전시, 그들의 창작 동기와 이야기에 대해 관람객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지역생활문화동호회 '산글애'와 협업을 통해 작가의 말이나 작품의 인용문을 주민들이 직접 캘리그라피로 그려 함께 전시한다. 또한 전시장 입구에서는 무료로 팝콘을 제공해 영화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프리다를 상영하는 3층 공간에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엽서를 컬러링 할 수 있는 예술체험 및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반적 예술 전시와는 달리,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영화와 작품을 결합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일·월·공휴일 휴관. 무료. (053)320-5123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청문관 아트극장 : Women of Wonders' 포스터.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복합문화공간 청문당에 프리다 칼로의 복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대구서구문화회관 여윤경·임경인·최대진 작가가 참여하는 'The 3column展' 개최
대구서구문화회관은 오는 3월9일까지 여윤경·임경인·최대진 작가가 참여하는 'The 3column展(전)-사계속의 봄'을 회관 내 전시실에서 선보인다.'The 3column展'은 대구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3면과 3개의 기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점을 둔 기획전시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3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생동감이 묻어나는 봄과 여름, 가을의 정취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여윤경 작가는 한지에 연필과 먹, 분채를 이용해 '마음의 정원'을 표현한다. 화사한 집의 문 위치에 또 다시 집이 나타난다. 집모양의 문은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표현하며 새로운 계절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고자 한다. 임경인 작가는 물체의 형상을 본뜬 상형문자의 자유분방한 특징에다 낚싯줄로 표면의 질감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봄이면 돋아나는 새싹과 봄비에 대한 상상력을 담아냈다. 최대진 작가는 연필의 흑연이 지닌 어둠만으로 빛을 찾아내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잔잔한 바다의 고요함, 따스함, 편안함의 이미지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영희 대구서구문화회관 관장은 "개성 강한 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의 잔잔함과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053)663-3092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여윤경 '집속에 집'임경인 '봄비'최대진 '사계해변에서 바라보다'
2024.02.26
전국 40개 갤러리 1천200여점…'제2회 라온제나호텔 대구 퀸 아트페어'
'제2회 라온제나호텔 대구 퀸 아트페어'가 오는 29일부터 3월3일까지 대구 라온제나호텔 10·11층 40개 객실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대구 퀸 아트페어는 전국 40개 갤러리와 국내외 유명작가 300여 명이 참여해 1천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미술, 서양화, 동양화를 비롯해 조각, 공예, 사진, 패션 등 다양한 미술 분야 작품이 대구시민과 컬렉터를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기존 호텔아트페어의 형식을 깨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아트페어 기간 중 연예인 작가 12명의 특별전과 팬 사인회가 열리며 10층 객실 복도에서는 패션쇼를 진행해 작품 외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1천200개의 사은품을 증정하며, 50만 원 이상 작품 구매자는 유명작가 프린트 작품을 받을 수 있다고 대구 퀸 아트페어 측은 덧붙였다. 대구 퀸 아트페어 관계자는 "참여 갤러리와 작가,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아트페어가 되리라 기대한다. 청룡이 비상하는 갑진년 2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라온제나호텔 대구 퀸 아트페어에 대구시민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윤병락 작.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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