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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주장 구자욱 "개인 아닌 팀 성적이 중요"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시즌 주장을 맡은 구자욱(31)은 올해 팀을 위한 활약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책이 그의 어깨에 달렸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구자욱은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시즌 선수단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해졌고, 선배들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선수들도 열심히하고 있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박진만 감독님도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오키나와 현지 훈련 상황을 전했다. 아쉬움 속에 마무리한 지난 시즌에 대해서 그는 “몇년간 팀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한동안 어두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활기차게 운동해야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좀 더 좋은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목표는 차근차근 팀 승리를 밟아나가는 것이라 설명했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고나니 선수단 분위기를 먼저 캐치하게 됐다. 이전에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팀이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선배들에게는 선수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 대해서는 “훈련에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항상 연구하고 도전하는 좋은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현주소와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냉정히 평가했다. 그는 “당장은 삼성 왕조라 불리던 과거처럼 좋은 성적을 욕심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4~5위만 하더라도 정말 기쁠 것 같다”며 큰 욕심 내지 않고 조금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에서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주장을 맡은 구자욱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26
연습경기 거듭하며 갖춰지고 있는 삼성…26일 류현진 복귀한 한화전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일본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어지는 국내 프로야구팀과의 경기를 통해 시즌 돌입 전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을 시작으로 23일 니혼햄 파이터스전까지 총 7차례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펼쳤으나 전패로 마무리했다. 11일 주니치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17일 니혼햄전 3-18,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3-11, 20일 한신 타이거스전 0-2, 23일 니혼햄전 3-4를 기록했다.주전급 선수가 대부분 빠지기도 했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보강할 부분을 찾는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삼성은 일본 및 국내팀과 이어지는 맞대결에서 6연패를 했다. 이 기간 삼성은 53실점을 하는 동안 득점은 5점에 그쳤다. 이후 일본 명문구단인 요미우리전에서 4-3으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5선발 경쟁을 4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박 감독은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5선발 후보로 꼽았다. 일본과의 연습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5선발 후보는 이승현과 이호성 2명으로 자연스럽게 줄었다.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던 이승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완성형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 이호성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5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민태 삼성 투수코치는 "이승현은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상당히 좋고,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점수는 내주더라도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지 않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호성 선수는 공에 실리는 힘이 상당히 좋고, 체력을 키우면서 공 스피드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두 선수의 경쟁이 볼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즌 선수들이 저마다 맡게 될 역할 또한 순조롭게 정해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즌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마다 역할을 정해놓으려고 한다. 작년에는 변수가 생겼을 때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대안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팀과의 연습경기와 시범 경기 등을 통해 선수들 마다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한편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삼성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국내 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26일 1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27일 롯데 자이언츠, 다음 달 1일 기아 타이거즈와 맞붙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24.02.25
"팬들과 함께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자신감 내비친 삼성 박진만 감독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1월 말부터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2024년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이다. 25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내비쳤다.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변수를 줄여간다면 가을 야구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평이다.박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불펜 보강이었다. 올해는 선수 보강을 많이 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작년과 다르게 분위기가 좋아졌고, 좋은 불펜진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박 감독의 설명처럼 삼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재윤을, 올해 1월에는 베테랑 불펜 임창민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로 최성훈과 양현을 데려왔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불펜 이민호도 데려왔다.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 떠나가면서 새 외국인 투수로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들어왔다. 박 감독은 "코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던 선수였고, 레예스는 볼 컨트롤이 상당히 좋다. 아직 실전 연습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안정감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타자인 데이비드 맥키넌은 연습 게임을 뛰면서 실전 감각을 살려가고 있고, 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잘 맞춰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삼성은 역전패만 38회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선수층 보강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 투수를 비롯해 선수들의 역할을 정해놓으려고 한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안도 마련해놓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단추를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을 지켜보며 각각에 맞는 역할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2022년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삼성을 진두지휘한 박 감독은 올해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감독으로서 느낀 점도 많았고 그만큼 성장한 부분도 있다"며 "작년 스프링캠프 훈련 때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성적으로 보상을 받지 못해서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이어 "올해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작년 캠프와 다른 느낌이다. 올해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khy@yeongnam.com
삼성 5선발 '이승현 VS 이호성' 압축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5선발 후보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일본과의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삼성의 1~4선발은 일찌감치 윤곽이 나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와 함께 원태인, 백정현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꼽았다.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 5선발 후보들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20일까지 6경기를 치르며 6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신 타이거스와 치른 6경기는 0-2로 석패했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총 60실점이라는 참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를 하며 최종 5선발 후보를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할 수 있었던 것.이승현은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호주야구리그에서 선발 마운드 실전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수업을 이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던졌다. 좌완과 빠른 구속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입단 당시부터 완성형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년차 이호성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가장 먼저 지명했던 선수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강한 멘털과 함께 정교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호성은 지난 14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이름값을 보여줬다. 20일 한신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첫 선발로 나선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 후 이호성은 "오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와 부상 부위 치료,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며 "지금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다는 시즌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2024.02.2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한화 복귀… '8년 170억 계약' 역대 최고액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복귀가 공식화됐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류현진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170억원으로 류현진을 맞이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총액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현재 적용 중인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과 류현진이 행사할 수 있는 KBO리그 FA로서의 권리 등을 고려해 4년이 아닌 8년 계약 기간과 총액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앞서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의 이적료를 받았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 총 8천만달러)한 류현진은 계약 기간 만료 후 한화 복귀와 빅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제의를 했지만 KBO리그 복귀로 마음이 기운 류현진은 결국 한화로 돌아왔다.빅리그에서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한화 입단 첫해인 2006년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해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괴물 투수'로 불리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한화 복귀 류현진 역대 최고 대우…프로야구 샐러리캡 조정 논의 가속화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고 대우로 좌완 류현진〈사진〉을 영입할 예정인 가운데 프로야구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재논의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는 류현진에게 한화는 계약 기간 4년에 170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액수를 보장하면서다.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한화 소속 선수 신분으로 구단 허락을 얻어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했다. 이에 KBO리그 복귀 협상도 한화와 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봉으로만 170억원 이상을 받을 전망이다. 해마다 40억원 이상의 연봉을 예약한 셈이다.류현진이 역대급 연봉으로 국내로 복귀하면서 다수 구단이 요구하는 샐러리캡 운영안 변경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KBO 사무국이 발표한 프로 10개 구단의 샐러리캡 준수 현황을 보면, 각 구단은 상위 40명의 연봉 합계가 최저 64억5천200만원(키움)에서 최대 111억8천175만원(두산)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2천638만원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각 구단 샐러리캡에 단순히 40억원을 더하면 키움을 제외한 모든 구단이 상한을 넘어서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상위 선수 연봉을 조정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삼성 샐러리캡은 104억4천73만원이다.비중으로 따져도 류현진의 평균 연봉 40억원은 키움의 62%, 두산 베어스의 36%를 차지한다. 한화 샐러리캡(85억3천100만원)으로 따지면 절반에 가깝다. 선수 1명의 연봉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 각 팀은 샐러리캡 운용에 골치를 앓는다. 다년 계약한 고액 선수의 경우 연봉을 해마다 달리 지급하면 어떻게든 지켜갈 순 있겠지만, 장기적인 운영보다는 샐러리캡에만 초점을 맞춘 단기 운영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앞서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리그 상향 평준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을 적용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의 액수를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천638만원을 샐러리캡 상한으로 정해 2025년까지 3년간 적용하기로 했다.샐러리캡을 초과하면 구단은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고, 해당 구단의 다음 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은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를 제재금으로 내고, 이 구단의 다음 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도 9단계 하락한다. 김형엽기자
2024.02.22
안동시유소년야구단, 전국대회 3년연속 우승 시동
경북 안동시유소년야구단(단장 라형진·감독 이영주)이 지난 17일 용상생활체육공원 야구장에서 '2024 안동시유소년야구단 출정식 및 안전기원제'를 열었다.이날 기원제에는 유소년야구단 선수 20여 명과 학부모 및 체육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선수들의 무사 안녕과 우승을 기원했다.2020년 2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같은 해 5월 창단한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은 현재 초·중학생 선수 22명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특히 창단 3년 만인 2022년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2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제1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제3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선 각각 준우승을 했다.특히 2022년과 지난해에는 안동시유소년야구단 소속 선수 3명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성과까지 거뒀다.라형진 단장은 "코로나 발생 초기 창단 후 처음 훈련 당시 집합훈련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3대 감독인 이영주 감독을 필두로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며 "올해에도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체력훈련을 기본으로 각 포지션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초등학생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야구 실력 이전에 바른 마음가짐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인성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병수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학부모회에서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이 소속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서는 초롱, 새싹, 꿈나무, 유소년, 주니어 등 총 5개 리그로 세분화해 연령대별 경기를 통해 많은 경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리그, 꿈나무리그, 새싹리그 총 3개 리그의 선수들로 구성된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은 주말에 용상생활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선수 및 취미반 훈련을 진행하고, 평일엔 야구장과 라형진 야구교실(태화동) 등에서 선수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안동시유소년야구단이 지난 17일 출정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1
삼성, 日한신에 졌지만 이번엔 대량실점 없었다
삼성이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패하며 6연패를 기록했다. 다만 마운드가 든든히 버텨주며 이전 5경기와 달리 대량 실점은 없었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2로 석패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4-10,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17일 니혼햄전 3-18,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3-11 등 대량 실점으로 패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경기를 펼쳤다.삼성은 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김재혁-우익수 김현준-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 강민호-유격수 김영웅-3루수 전병우-2루수 김동진-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지난 시즌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패권을 차지한 한신을 상대로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은 선발로 5선발 후보인 이호성이 나왔다. 2022 1라운드 8순위 출신인 이호성은 이날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내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뜬공으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2회에는 우전 안타와 볼넷, 투런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지만 3회 추가 실점 없이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불펜으로는 4회 김대우, 5회 이상민, 6회 홍정우, 7회 이재익, 8회 홍원표가 올라와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다만 타선은 1회 강민호의 2루타, 4회 김현준 안타를 제외하곤 침묵했다.한편 삼성은 오는 23일 니혼햄을 끝으로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다. 26일부터는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국내 팀들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형엽기자강민호이호성
삼성, 연습경기 5연패…불안한 제구력 혹평
5경기 5연패 11득점 60실점. 일본 프로야구팀과 치르는 연습경기에서 삼성이 혹독하게 매를 맞고 있다.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는 오키나와의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3-11로 5번째 패배를 쌓았다. 지난해 연습경기 6연패 중 요미우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터라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경기 초반까지는 마운드와 타석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산진 2실점으로 선방했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타석에서도 김지찬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현준은 4타수 1안타(2루타)를 쳤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3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5회초까지 3-2로 앞서갔지만 5회말부터 마운드가 흔들리며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삼성은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첫 연습경기를 4-11로 패한 이후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1-13), 14일 지바 롯데전(0-8), 17일 니혼햄전(3-18) 모두 패했다. 이날 요미우리전까지 더하면 5경기에서 60실점 하는 동안 득점은 겨우 11점에 불과했다.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용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니혼햄전에서는 볼넷 8개와 몸에 맞는 공 7개가 나왔다.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망이와 손가락 사이에 맞아서 골절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나"라며 "투수 코치가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하나"라며 혹평했다. 삼성 투수진은 5경기 동안 47사사구를 기록했다.삼성의 연습경기 전력은 100%가 아니다.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은 아직 등판하지 않고 있다. 5선발 후보인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비롯해 젊은 불펜 후보들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선발 후보 명단에 오른 4명은 5경기까지 볼넷 15개, 21실점(15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베테랑 선수들의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팀 내 최고참 오승환과 백정현, 김대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개인 루틴을 통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1군 캠프에 합류해 중심을 잡고 치르는 경기에서 삼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한편 삼성은 20일 한신 타이거즈, 23일 니혼햄과 각각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 팀과의 7경기를 끝으로 삼성은 26일부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국내 팀들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이승현김지찬
2024.02.20
KBO, ABS·피치클록 적응 합동훈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및 기록위원 전원이 올 시즌 신규 적용될 규정에 대비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4~18일 마산구장에서 진행한 합동 훈련은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운영되는 피치클록 등 2024시즌 KBO 리그에 도입되는 규정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다. ABS와 피치클록 시스템이 설치 완료된 마산구장에서 실전 모의 테스트 훈련을 진행했고, 심판위원과 기록위원은 실제 경기와 같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반기 KBO 리그에서 시범 운영되고, 퓨처스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록 적응을 위해 심판위원과 기록위원의 정확한 판단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도 진행했다. 적응 훈련과 더불어 실전 경기 테스트도 이뤄졌다. 15~17일 진행된 대학, 고교팀 간 경기에서는 ABS 판정의 정확한 전달 및 피치클록 계측을 경기 운영에 적용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17일 동원과기대와 전주고의 경기를 직접 참관한 뒤 ABS가 새 시즌 팬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통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매끄러운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완벽한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KBO는 "향후 구단 간 자체 연습 경기에도 심판·기록위원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실전 적응 훈련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각 구단 전지 훈련지를 순회하며 신규 도입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선수단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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