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 중복 논란 기능 차별화 과제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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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11 08:10  |  수정 2012-08-11 09:15  |  발행일 2012-08-11 제11면

이처럼 많은 연구기관이 무조건 중소기업에 100% 도움이 될까.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의 바람과는 달리 효율성 측면에서는 일정 부문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지역 연구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분원의 기능적 차별화 모색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지역에는 차·기계부품, 섬유, 바이오, 그린에너지,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걸쳐 지역 연구기관이 산재해 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로봇산업진흥원·자동차부품연구원 총 5개 국책 연구기관의 분원이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기계부품 연구기관 13곳, 전기전자(IT) 관련 10곳, 섬유·패션 관련도 6곳이나 된다.

대구경북연구원 김병태 연구위원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메카트로닉스 로봇 분야와 주조, 금형, 성형 등 뿌리산업 연구 분야에서 중복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신규 연구분야로 계획 중인 초정밀가공 분야도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간 연구분야 간 겹치는 부문이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성서산업단지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구지원 기관의 수요자인 중소기업에서는 정작 필요한 기술지원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명칭만 봐서는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연구위원은 지역 연구기관들은 로봇 분야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자동차 전장부품 및 액추에이터 모듈부품 분야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뿌리산업 분야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분원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 연구기관은 시험평가 및 애로기술 해결 등 중소기업 근접 지원 역할을 해야 하고, 국책연구기관 분원은 첨단기술 중심의 분석 평가와 원천기술 부문 기업 지원 기능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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