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社 가격인상 신고…연간 매출 34% 떨어져 판매액 9400억 감소 전망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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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6 07:27  |  수정 2014-12-26 07:27  |  발행일 2014-12-26 제3면

내년 1월1일부터 에쎄 클래식·더원·레종 등의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담배 매출은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새해부터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2천500원짜리 담뱃값을 4천500원으로, 2천700원에 팔리던 말보로와 팔리아먼트는 4천700원으로 한갑당 2천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2천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는 2천200원이 올라 4천700원에 판매된다. 다비도프의 인상폭이 에쎄 클래식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사(社)에서 값을 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KT&G 측의 설명이다.

KT&G는 또 디스·라일락·한라산 등은 ‘적자 판매 제품’이지만, 서민층을 배려해 가격인상에 세금 인상분만 반영해 2천원만 올릴 계획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담뱃값이 한갑당 2천원 오르면, 판매량은 34% 정도 하락해 국내 4개 담배회사의 매출은 연간 9천400여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KT&G 측은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량 하락과 수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슬림 제품인 오아시스는 인상폭이 2천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내년초부터 적용할 담배 판매가격 신고를 24일까지 마무리했다.

한편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회사 담배는 1월1일 이후에도 최소 며칠간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 담배 제품별 가격 변동 내역
제품명 종전가격 변동가격
에쎄 스페셜 골드/ 에쎄 스페셜골드 1㎎ 3천원 5천원
에쎄 클래식/ 에쎄 프라임/ 에쎄원 2천500원 4천500원
에쎄 수/ 에쎄 수 0.1/ 에쎄 수 0.5 2천500원 4천500원
더원 블루/ 더원 오렌지/ 더원 화이트/ 더원 그린 2천500원 4천500원
레종 블루/ 레종 블랙/ 레종 그린/ 레종 에어로1/레종 에어로5 2천500원 4천500원
다비도프 클래식/ 다비도프 블루 2천500원 4천700원
디스/ 라일락/ 한라산 2천원 4천원
말보로/ 팔리아먼트 2천700원 4천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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