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제 아니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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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6 07:26  |  수정 2014-12-26 07:26  |  발행일 2014-12-26 제3면
니코틴 중독성 안 사라져

담뱃값 인상,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 소송 제기 등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금연 동참자 확산은 바람직하지만, 금연 도구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선, 담배사업법에는 전자담배를 ‘담배’로 분류하고 있다. 즉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가 아니라 엄연히 담배이고,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담배의 안전성, 금연보조제로서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전자담배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를 제외하면, 현존하는 연구에서 기존 금연보조제(패치, 껌 등)에 비해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가 우월하다는 결과는 없다.

여기에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도 계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전자담배 증기를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도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제라거나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국제적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관호 영남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은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들어간 액체를 증기로 흡입할 경우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언제든 다시 일반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다. 금연을 희망한다면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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