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어안내방송·맞춤형손잡이 눈길

  • 최미애,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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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4 07:18  |  수정 2015-04-24 07:18  |  발행일 2015-04-24 제2면
열차 들어오는데 손 뻗어 ‘찰칵’ 눈살
대구 도시철도3호선 개통 첫날
북구 주민 “시내 가기 편해져”

23일 오후 2시30분쯤 도시철도 3호선 신남역 승강장에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식 영업 운전에 돌입한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것.

얼핏 봐도 승객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지난 18~20일 진행된 무료 시승 행사 때완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노란색 차량이 신남역으로 들어서자, 승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승객 중에는 스크린도어 밖으로 손을 내밀어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어, 다소 위험해 보였다.

시선을 승강장 발판으로 돌리자, 지난 시승행사 때 지적된 부분이 개선돼 있지 않았다. 승강장과 차량 사이의 빈 공간을 메워줄 고무발판이 없었던 것.

대구시측은 무료 시승행사 때 일부 승강장의 경우,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빈 공간이 넓어 승객의 발이 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10㎝가 넘는 구간에 고무발판을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현재 고무발판은 7개 역사 21곳에 설치됐으며, 앞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내부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 노선도는 비교적 잘 보였고, 안내방송도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 국가별 언어로 또렷하게 들렸다. 승객의 키를 배려해 높낮이를 달리한 안전 손잡이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차례 3호선을 탑승해 본 결과, 북구와 강북쪽 승객이 특히 많았다. 지역 위치상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북구 주민들의 이용이 높았던 것.

북구 읍내동 주민 장모씨(30)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로 나가기가 힘들었는데 3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많이 향상됐다”며 “특히 늦은 시각까지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3호선 이용객 수는 3만6천1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나리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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