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천농원 서동태 대표 “시설 확장비용도 지원해줬으면”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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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9   |  발행일 2015-06-29 제5면   |  수정 2015-06-29

상주 선인장수출단지의 다섯 농가 중 한 곳인 평천농원의 서동태 대표(52)는 7년전 오이농사를 짓던 농업인이었다. 그가 돌연 작물을 바꾼 것은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다.

▨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선인장을 재배하게 된 계기는.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선인장을 재배하게 됐다. 당시 오이농사는 풍년이었지만 가격은 형편없었다. 내수시장에 국내산 오이가 가득찬 마당에 중국산 오이까지 들어와 가격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홧김에‘차라리 수출할 수 있는 작물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작물 전량을 수출할 수 있는 선인장을 재배하게 됐다.”

-예비수출단지로 지정됐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

“물론이다. 선인장은 열대성 작물이라서 하우스시설이 굉장히 중요한데, 시설을 보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부분을 경북도가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선인장 재배에만 신경쓸 수 있으니, 품질도 더욱 좋아진 것 같다. 다만 경북도는 시설 확장비용에 대해서는 내부규정상 지원해주지 않는데 이점이 매우 아쉽다. 시설이 커지면 그만큼 재배 규모도 커져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농업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스스로 정보접근이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농업인이 해외시장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은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의 추세에 따라 얼마든지 작물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본다면 의외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움츠려들지말고, 해외시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명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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