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경제수장도 대구·경북 출신 인사 하마평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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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0   |  발행일 2015-10-20 제3면   |  수정 2015-10-20
안종범·현정택·신현송 등 靑인사 발탁 가능성 높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후임으로 대구·경북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 부총리도 앞서 지난 1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는 나 말고도 잘하실 분이 많다”고 답변해 기정사실화 돼 있던 자신의 정치권 복귀를 재확인했다.

19일 정부와 경제계에 따르면 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유력한 후보로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꼽힌다.

청와대의 대표적 ‘친박’인 안종범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거친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전부터 대선 캠프에서 경제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고 있는 정책 브레인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정책조정수석으로 임명된 현정택 수석은 예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협력관·대외경제국장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노동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청와대 외부 인사인 신현송 이코노미스트는 대구 출신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6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2008년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견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부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야 선거에서 여당이 유리해지는 만큼 지금의 경기부양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인물이 선택될 것”이라며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을 정확히 아는 청와대 인사를 ‘경제 사령탑’에 앉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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