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심하면 실명·치매 유발, 합병증 검사 정기적으로 해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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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7 08:01  |  수정 2015-11-17 08:01  |  발행일 2015-11-17 제20면

고혈압과 함께 국내 당뇨병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은 소화과정을 거쳐 핏속의 혈당으로 전환돼 세포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하지만 과잉섭취로 혈액 속에 남아 있는 고(高)혈당은 일종의 가시돌기 역할을 한다.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며 혈관을 갉아먹으면서 말초신경 손상도 일으킨다. 이 때문에 당뇨병을 방치하면 먼저 혈관 덩어리인 콩팥이 망가진다. 이런 만성신부전 상태가 되면 1주일에 세 차례나 투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직장을 다니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들게 된다.

발의 말초신경이 손상돼 오는 ‘당뇨 발’ 또는 ‘당뇨병성 피부궤양’도 흔한 합병증이다. 최악의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한다.

몸에서 가장 예민한 혈관이 있는 망막에 당뇨병이 침투하면 실명(失明)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 치매의 40%는 동맥경화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인데, 당뇨가 있으면 뇌혈관 동맥경화가 생겨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학회는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 상태면 정기적으로 합병증 검사를 받도록 환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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