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남구’‘북구갑’ 경북 ‘포항북구’‘경주’ 등 결선투표 예상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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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1   |  발행일 2015-12-11 제3면   |  수정 2015-12-11
與 결선투표제, TK공천 ‘태풍의 눈’
2015121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에 나서자 서청원(가운데)·이인제 최고위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용 기준과 방식 등을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경선 ‘결선투표제’가 내년 총선 대구·경북(TK) 선거판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무조건 1·2위간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친박(親박근혜)계 입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선거구에서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곽대훈 ‘달서구갑’출마 여부 촉각
‘안동’‘김천’‘구미을’ 선거구도
과반득표 미달 기준땐 실시 가능성
출마후보 난립하면 더 늘어날 수도

◆대구…3개 선거구 이상 결선투표 예상

영남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대구에서는 ‘중구-남구’ ‘북구갑’ ‘북구을’에서 새누리당 결선투표가 예상된다.

‘중구-남구’의 경우 최근 지역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출마예정자 간 지지율이 1.3%포인트의 초접전 양상으로 변수가 없는 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

‘북구갑’도 지난 10월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을 포함해 4명의 새누리당 출마예정자가 14.3~17.8%의 지지율을 보여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으로 결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북구갑’은 이미 8명이나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출마예정자들은 1차 목표를 새누리당 결선투표 참여로 잡는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한 경선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 두 선거구 모두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장하는 ‘오차범위 내 접전’ 결선투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구을’은 10월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1위 37.5%, 2위 24.3%, 3위 12.5%로 조사돼 득표율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가능성 높아 친박계 입장이 반영되면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달서구갑’ 역시 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 결선투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변수다. 곽 구청장이 ‘달서구갑’으로 출마하게 되면 ‘총선 출마 현직 단체장의 페널티’ 수위에 따른 새누리당 경선 참여 여부와 함께 결선투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

경선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못한 경우에도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동구갑’ ‘동구을’ ‘서구’ ‘달서구을’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경북…도시 선거구 결선투표 가능성

선거구획정이 내년 총선 최대 현안인 경북에서도 결선투표가 실시될 선거구가 적지않아 보인다.

‘포항북구’는 영남일보가 지난 10월 실시한 ‘새누리당 공천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1위 29.4%, 2위 26.2%, 3위 18.0%, 4위 13.5%의 지지도를 보여 결선투표 실시가 유력하다.

‘경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1위 27.0%, 2위 23.3%, 3위 22.3%로 3명의 출마예정자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의 출마예정자가 경선을 치를 경우, 과반 득표 후보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결선투표는 불가피해 보인다.

‘안동’도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1위가 40.0%의 지지를 받았지만, 2·3위도 각각 26.0%와 19.2%의 지지도를 보여 새누리당 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달 뒤 지역 한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위(36.0%)와 2위(27.8%)의 격차가 8.2%포인트로 좁혀져 오차범위 내 결선투표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심학봉 의원의 사퇴로 공석인 ‘구미갑’도 출마예정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새누리당 경선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구미을’은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신인들의 출마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여 역시 새누리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따라서 구미 2개 선거구 모두 결선투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천’은 현역 의원이 앞서고 있지만,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를 못한 채(46.1%) 2·3위가 각각 17.9%와 17.8%의 지지도를 보여 경선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결선투표의 변수다.

‘고령-성주-칠곡’은 지금까지 두 명의 출마예정자만이 거론되고 있어 경선이 곧 결선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아직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유력 출마예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나머지 선거구는 선거구획정 대상이거나 인접 선거구와의 통합이 거론되는 지역이어서 선거구획정 과정을 지켜봐야 새누리당 경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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